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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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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위 별들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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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공연 테마가 특별 데이트 데이이다 보니, 상업 거리를 거닐던 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을 수 있었다.

극장도 신경을 많이 썼다. 내부에 전통 구룡 건축을 본뜬 무대를 설치했는데, 날아오를 듯한 처마, 다섯 색깔로 빛나는 유리, 그리고 용과 봉황의 장식이 있어 매우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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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이야! 이쪽!

익숙한 목소리가 위에서 들려왔다. 사람들이 몰려든 입구에서 위로 올려다보니, 검은 머리 소년 구조체가 지붕 위에 서서 손을 힘차게 흔들고 있었다.

오늘 극장 안팎으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위에서 보는 게 더 나아! 너도 올라와 봐!

수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창위에게 이끌려 건물 꼭대기로 올라갔다.

후! 위쪽 공기 좋지?

저녁 바람이 스치자, 더위가 가라앉았다.

소년이 미소 지으며 지휘관 옆으로 다가와 앉았다.

곧 시작할 거야.

창위의 안내에 따라 지붕 위에 앉자, 무대 위의 기악이 요란하게 울려 퍼지다가 서정적인 선율이 흘러나왔다.

가사

난 본디 하늘의 선녀. 희게 빛나는 은하수에 의지하며~ 속세의 연인을 멀리서 바라봤지~ 하지만...

창위의 다리가 북소리에 맞춰 규칙적으로 흔들렸고, 눈동자는 오늘 밤 달보다 더 반짝였다.

그런 셈이지. 이번 가사에 새로운 요소들이 많이 추가돼서 조금 낯설어.

하지만 네가 여기 있고, 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 나는 마음이 놓여.

가사

난 부드러운 한 줌의 정을 가지고~

꿈속에서 그대와 만나길 바라~

아래 극장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가 구룡성 건물을 본떠서 만든 대들보를 따라 울려 퍼졌다.

잠시 귀를 기울이던 창위가 갑자기 일어섰다.

지휘관은 구룡의 곡예가 처음이지?

그들이 지금 부르는 이 부분은 나도 할 줄 알아. 내가 몇 마디 불러볼게!

소년은 말한 대로 얇은 지붕 능선을 따라 빠르게 걸으며 두 팔을 높이 들어 올린 후, 단전에 기운을 모았다.

가는 구름은 변화무쌍하고, 날아가는 별은 한을 전하네~

멀고 먼 은하 다리를 건너 다시 만나네~

여자 목소리와 창위의 목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밤바람을 타고 지휘관의 귀로 흘러들었다.

가사

가을바람이 불자, 이슬이 맺힌 자리에서 만나게 되네~

가을바람이 불자, 이슬이...

노래하던 소년이 갑자기 멈췄다. 창위의 검은 머리카락이 밤바람에 나부끼자, 별처럼 반짝이는 눈동자가 드러났다.

그러고 보니 이 몇 구절을 좋아하는지 물어보지 않았네?

그럼, 다행이야.

무대 노래가 끝나자, 창위는 처음부터 제대로 부르기 시작했다.

가을바람이 불자, 이슬이 맺힌 자리에서 만나게 되네~ 이 세상의 수많은 만남보다 더 값지구나~

남은 악곡 소리 속에서 창위는 움직임을 멈추고 기와를 밟으며 지휘관 쪽으로 다가갔다.

방금 그녀가 부른 건 자신이 하늘에서 오랫동안 떠돌아다녔다는 뜻이야.

지금의 나도 그녀와 별반 다르지 않아. 우리 모두 방랑하고 있으니까.

수리가 끝나도 궤도 위에서 방랑할 뿐이야. 뭐, 나도 싫은 건 아니지만...

언젠가 나도 발걸음을 멈추고 예전에 있던 곳에 다시 가볼지도 몰라.

미래 계획을 이야기하던 창위가 잠시 멈칫하더니 웃기 시작했다.

난 이미 찾았어.

오늘 밤 창위는 예전의 상업적인 미소 대신 진심 어린 미소를 지었다.

그래서 이 순간이 무수히 많은 화려한 풍경들보다 더 좋다고 느껴지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