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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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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니나 별들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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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팔면 안 돼?! 예술 협회 멤버들은 장사할 줄 모르는 거야?

카레니나가 손으로 카운터를 치는 소리에 주위 행인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인사하려 했지만, 카레니나는 누군가와 싸우고 있는 듯했다.

카레니나는 순간 불쾌한 듯 고개를 돌렸고, 그녀의 입은 가장 특징적인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하지만 옆에 다른 사람이 서 있다는 걸 알아차리고는 다시 평소의 표정으로 돌아왔다.

지휘관?

카레니나는 이곳에서 지휘관을 마주칠 줄은 예상치 못한 것 같았다.

카레니나는 뒤에 줄 서 있는 아이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기 위해 가판대에 머무르지 않고 지휘관을 끌고 한쪽으로 이동했다.

나한테 팔아도 되잖아! 근데 게임에 참여해야만 교환할 수 있다는 거야. 이건 너무하잖아!

갈 곳을 잃은 카레니나의 주먹이 방금 뜯은 지휘관의 과자 봉지로 향했다.

아무리 구룡 전통이라고 해도, 공 던지기가 뭐가 재밌다고...

지휘관은 카레니나가 반응하기 전에 사장에게 돈을 지불했다.

야!

수놓은 공을 높은 철 고리에 던져 통과시킨 다음, 바닥에 그려진 원 안에 떨어뜨려야 경품을 받을 수 있는 게임이었다. 총 7번의 기회가 주어지며, 그중 4번만 성공하면 됐다.

첫 번째 도전.

공이 철고리를 통과했지만, 멀리 날아가 버렸다.

두 번째 도전.

공이 철고리의 가장자리에 맞은 후 튕겨 나갔다.

세 번째.

카레니나가 지휘관의 손을 잡았다.

더 하면 아무 보상도 못 받아!

그냥 공 던지기잖아! 내가 할게!

공을 카레니나에게 건네자, 그녀의 눈빛이 진지해졌다.

세 번째.

좋았어!

난 엔지니어의 계산 능력을 인증하고 있을 뿐이야.

왜 웃어? 난 엔지니어의 계산 능력을 인증하고 있을 뿐이라고!

포 쏘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잖아!

카레니나가 공을 던졌다.

공이 철고리 정중앙을 통과한 뒤, 바닥에 그려진 원 가운데 떨어졌다. 땅에 닿은 공은 튀어 오르지도 않았다. 카레니나가 힘을 조절한 것이 분명했다.

그 후 카레니나는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게임을 마쳤다.

보상을 받은 지휘관과 카레니나는 길가의 벤치에 앉았다.

너무 쉬워!

카레니나가 봉지 안에 있던 마지막 쌀과자 몇 개를 지휘관의 입에 넣으며 말문을 막았다.

그리고 소지품에서 워크맨을 꺼내 카세트테이프를 넣었다. 카세트테이프 표지에는 어둠을 가로지르는 무지개가 그려진 삼각형이 있었다.

젠장...

카레니나가 중얼거렸다.

지휘관이 발목을 잡긴 했지만...

참가상이라고 생각해.

상대편이 배치한 '쌀과자 부대'를 이기지 못한 것 같았다.

지휘관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지만, 카레니나는 이미 이어폰을 지휘관의 귀에 꽂았다.

카레니나가 다시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조용한 인트로 때문인지 그 소리는 이어폰으로 완전히 차단되지 않았다.

수국의 의미를 물어보지 말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