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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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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 별들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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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지금 너희들 눈앞에 펼쳐지는 것은 황금시대로부터 전해 내려온 고전 오락 게임...

거리의 사람들이 갑자기 어느 작은 가게 쪽으로 몰려들었다. 그러자 지휘관도 호기심에 그쪽을 바라보았다.

이게 뭐지? 참가자가 제한 시간 안에, 방에서 탈출하면 큰 보상을 준다고?

사회자가 황금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고전 게임이라고 했어. 이름이 뭐였더라... 방...

맞아. 바로 방 탈출이야!

잠깐, 그 사회자의 목소리가 왜 이렇게 익숙하지?

이게 누구야? 오랜만에 보는 조수 아닌가?

작은 가게 문 앞에서 호객하는 사회자는 바로 롤랑이었다.

롤랑이 이쪽으로 걸어오더니 자연스럽게 지휘관의 손을 잡고 가게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자, 게스트들이 모두 모였어. 게임이 곧 시작될 거야. 조수는 조수 역할을 잘 해줘.

롤랑이 은근슬쩍 시나리오 한 권을 건넸다.

첫 페이지에는 "당신의 상대가 탈출하는 걸 도와주되, 그가 당신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라는 문장이 적혀 있었다.

지휘관은 물어볼 시간도 없이 롤랑에게 떠밀려 스태프 전용 비밀 통로로 들어갔다.

게임이 시작되면, 나는 지휘관의 상대가 될 거야. 시나리오에 따라 최선을 다해 내가 탈출할 수 있게 도와주면 돼.

나머지 스토리는... 지휘관이 임기응변으로 잘 대처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

한 명만 숨을 수 있게 설계된 좁은 통로였기 때문에, 롤랑의 목소리가 바로 옆에서 말하는 것처럼 모든 단어와 숨소리까지 또렷하게 들렸다.

걱정하지 마. 어려운 시나리오가 아니야. 나도 이 보드게임 가게에서 급하게 찾아낸 거니까.

컨스텔레이션에 황금시대의 오락 제품을 이렇게 많이 보유하고 있는 줄은 몰랐어. 이 기회에 일상의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즐겨봐.

지휘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롤랑은 앞으로 몇 걸음 걸어가더니 뒤돌아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결국 시나리오에 따라 롤랑의 탈출을 돕는 동료 역할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야기가 전혀 익숙하지 않았지만, 다행히 들통나기 전에 롤랑이 교묘하게 둘러대는 덕분에 간신히 게임을 마칠 수 있었다.

게임이 끝난 뒤, 사람들이 모두 떠나자 적막한 보드게임 가게에 지휘관과 롤랑만 남게 되었다.

설명? 게임 규칙에서 어떤 부분을 잘 모른다는 거야?

그건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은데? 답이 뻔하잖아.

당연히 지휘관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지.

왜 그래? 의아한 표정을 보니, 내 말을 믿기지 않나 보네?

아... 내가 다른 목적이 없다는 걸, 어떻게 증명해야 하나...

참. 시나리오를 끝까지 다 읽어봤어?

방금 롤랑에게서 받았던 시나리오를 다시 펼쳐보다가, 마지막 페이지에서 인쇄된 글자와 다른 필체를 발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