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스텔레이션의 오페라 극장은 상업 거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지만, 활기 넘치는 상업 거리에 비해 여기는 꽤 적막한 편이었다.
대부분 손님은 북적거리는 상업 거리로 간 것 같았고, 이렇게 한적한 극장에 일부러 오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았다.
극장의 대문을 밀지 말지 망설이던 그때, 익숙한 목소리가 지휘관 곁에서 들려왔다.
한 번 정도는 볼 만할 거예요.
지휘관님.
세레나는 말하면서 예전처럼 지휘관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지휘관님께서는 이런 것들에 관심 있으세요?
<한여름 밤의 꿈>... 로봇들이 연출한 연극인가요?
네. 하지만... 무대에 대한 기억은 희미해요.
정말 그런 과거가 있었던 것 같아요. 저 그리고 지휘관님. 우리 함께 어떤 무대 위에...
이 모든 것이 진실인가요? 아니면... 과거의 제가 남긴 그림자일 뿐인 걸까요?
들어간다고요?
지휘관님...
컨스텔레이션의 밤은 여전히 맑았고, 달빛이 세레나의 눈동자에 아이리스꽃 한 송이를 심었다. 마치 해마다 이어진 여정, 천 리 황무지의 바람과 서리가 한 송이 꽃 끝의 미세한 떨림으로 응축된 것처럼 맑고 단단하며 순수했다.
알겠어요.
우리는 무대 위에서 서로 이야기를 나눴고, 연기한 캐릭터는 우리와 닮았죠. 하지만 우리가 무대 아래 앉아 있을 때, 그 연기에서 나올 수 있는 이는 몇이나 될까요?
작가, 배우, 관객... 모두가 이야기를 만들어요.
관객의 입장에서 본다면, 저와 지휘관님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아니면, 이것이 우리가 이 이야기를 가장 잘 표현하는 방식일지도 모르겠네요.
세레나가 손을 뻗어, 극장의 대문 손잡이를 잡았다.
이 공연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겠네요.
이런 밤이 언제 갑자기 끝날지 모르겠고, 언제 다시 잊히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이런 풍경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아요. 그리고 제비꽃의 꽃즙은... 한 번이면 충분해요.
네. 전 항상 지휘관님을 이렇게 믿고 있었어요.
우리가 어디에 있든, 전 항상 그렇게 생각했어요. 지휘관님.
손을 뻗어 세레나 앞에 있는 대문 손잡이를 같이 잡았다.
이때쯤 되면 이렇게 썰렁한 게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관객도 별로 없을 거예요.
세레나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아이리스 꽃바다는 여전히 달빛 속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그럼, 가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