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이벤트 스토리 / 황무지 삼중주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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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08 황무지 삼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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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머리카락이 밤하늘에서 춤추며, 밤을 태워버릴 듯한 불꽃처럼 바람 소리를 찢었다.

지옥 같은 화염이 치솟는 곳이 "케르베로스"의 전장이었다.

하지만, 침식체들은 케르베로스와 맞서 싸우려 하지 않았고, 물이 바위를 피하듯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이 더러운 것들아. 도망가지 마!

21호!

21호는 능숙하게 앞에 있던 침식체를 둘로 갈라버린 뒤, 곧장 나무로 만든 집 지붕 위로 뛰어올랐다.

9시 방향. 적이 주민 대피 지점으로 가고 있어.

그리고... 또 다른 적들이 돌아왔어.

우리 차!

21호가 가리킨 방향으로 베라가 시선을 돌렸을 때, 몇몇 침식체들이 케르베로스의 차량 쪽으로 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삐삐]. 내 차!

대장!

마을 한가운데 서 있던 입간판이 격렬한 불길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면서 베라와 다른 두 대원을 갈라놓았다.

너흰 주민들을 보호하러 가!

대장은?

난 다른 쪽을 해결할게.

무인 구역에 사람이 없는 게 당연한 거 아냐?

지금 이 말 임무 보고서에 적어놓을게. 그리고 그들이 다 죽으면 길은 누구한테 물어봐?

명령에 따라!

젠장. 또 달려야 한다니...

21호. 가자!

몸을 뒤집은 21호가 지붕에서 뛰어내렸다. 키가 큰 그림자 하나와 작은 그림자 하나가 불빛 속에서 조금씩 멀어져갔다.

베라는 갑자기 반대 방향으로 기창을 던져, 그들의 차에 다가갈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저런 것들은 도대체 왜 낡은 차에 관심을 가지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