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그래서 무엇 때문에 날 깨웠다고?
하품하는 반즈의 졸린 눈빛에는 초점이 없었다. 아직 정신 차리지 못한 것 같았다.
랜덤 박스? 아, 지휘관도 뭐가 들어 있는지 모른다고 방금 말했지.
선물을 받은 반즈는 천천히 포장을 뜯었다. 보기에는 완전히 깨지 못한 모습이었지만, 실제로는 뜯어낸 장식과 포장 봉지를 잘 개여서 베개 아래에 놓았다.
음, <당신은 왜 항상 피곤할까요? 별자리 자기장이 당신을 도와 아건강에 대항합니다>?
정말 내용물을 몰랐는지 의심스럽네.
반즈는 말하면서, 닥치는 대로 훑어보기 시작했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읽은 후, 반즈의 눈빛이 갑자기 또렷해졌다.
잠깐, 의외로 이 책 도움이 될 것 같아. 어디 보자. 잠자기 딱 좋은 자기장이... 아, 그 휴게실이군.
일어선 반즈는 물건을 챙겼다. 아무래도 잠자기 좋은 자기장으로 가려는 모양이었다.
지휘관도 같이 갈래? 이론에 따르면, 그 휴게실에서 가장 편안한 수면을 체험할 수 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