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예술품이 전달하려는 뜻은 표면적인 게 아닌 것 같아요.
랜덤 박스에서 선물을 꺼낸 지 십여 분이 지났다. 지휘관과 세레나는 눈앞의 물건에 대해 어떻게든 이해해 보고 싶었지만,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직관적으로 봤을 땐, 이건 도금 동선을 구부려 만든 수공예품이었다. 하지만 뒤죽박죽인 흐름은 작가가 무엇을 모방하고 싶은지 분간하기 어려웠다.
죄송해요. 지휘관님. 제가 예술에 대한 이해가 아직 부족한가 봐요.
"모든 무상함은 허상에 불과하다."
"역경과 불운은 그 자체로 장점이 있다."
"아무리 긴 밤이어도, 여명은 찾아올 것이다."
역시 눈은 우리에게 사실만 알려주지만, 진실은 종종 심오하게 숨겨져 있네요.
그렇군요. 사물은 다양한 각도에서 관찰해야 하네요. 고마워요. 지휘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