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대로 날 찾아오다니, 어떤 결과가 생기더라도 감당할 각오는 됐겠지?
선물을 꺼내 루나에게 건넸지만, 루나는 바로 받지 않았다.
이걸 주기 위해서 온 거야? 뭔데 이렇게까지 하는 거지?
특별 데이트 데이, 이런 상황에서 그런 일을 신경 쓰다니.
말은 그렇게 했지만, 루나는 손을 뻗어 선물을 받았다. 그리고 천천히 포장을 뜯었다. 안에는 정교한 모래시계가 들어 있었다. 한쪽 모래가 다 떨어지면, 야광의 별 하나가 나타났다.
모래 속에 별이 숨겨져 있네? 흠, 모래에 싸여 있을 때는 전혀 몰랐어.
사람 마음과 같네. 이렇게 싸여 있으면 겉으로 보기에는 잘 알 수 없어.
지휘관은 진정한 의미를 볼 수 있는 인간인가? 어쩌면 내가 지휘관에게 품지 말아야 할 기대를 품었을지도 모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