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봐.
"알파" 아가씨는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내셨습니다. 그리고 "쇼메"도 우리의 예상대로 움직이고 있죠.
제 쪽은.... 사냥터는 준비됐습니다. 이런 곳에서 죽게 되도 원망은 할 수 없을겁니다.
너희 모두, 해야 할 일은 알고 있겠지?
"쇼메" 제거.
그의 죽음으로 그를 구한 "그 녀석"에게 두려움을 안겨주는 거죠.
그래. 바로 그거야.
롤랑은 가브리엘의 말이 끝나자 뒤돌아 떠났지만, 루나의 우울한 마음은 그대로였다.
라미아?
네. 루나 아가씨.
내가 요청한 정탐 임무는 확실히 완수했겠지?
네. 그 사람은 아무래도 그의 "양자"를 배신한 것 같아요...
어?
"지하 도시의 폭군", "죽은 자의 대변인", "베시모스"... 면역 시대에 아직 인간이었던 그는 그렇게 불렀던 거 같아요.
불법 장사와 조폭 조직밖에 보이지 않아요. 이런 자들은 인간 중에서도 가장 비열한 측에 속하죠...
...너의 그 말을 들으니 인간에 대한 불신이 한층 더 깊어진 것 같아.
아... 하지만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의 이 "형태"를 선택했잖아요?
그렇지...
그럼 루, 루나 아가씨는 그와 그의 제안에 대해 어떻게 처리할 생각인가요?
좀 더 두고 보자. 그가 "우리"로부터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지 봐야지.
그가 원하는 게 "선별"이면 한번 해보라고 해.
아, 알겠습니다.
몇 주 전...
재미있는 녀석이 찾아왔네요?
"이상한 승격자"가 나타나 무언가 연구를 하고 있나 봅니다.
하지만 이 녀석은 "목격자"가 아닌 "지인"인 것 같습니다.
그는 이 승격자의 행방에 대해 잘 알고 있는데다가, 자료에 설득력 있는 증거까지 첨부했더라고요.
그렇다면 왜 그를 배신한 거지?
아무도 모르죠.
이 "승격자"라는 자는 "그녀"가 만들어낸 재앙이겠죠? 그 최근에 이 근처를 떠도는 녀석 말이에요.
"그녀"는 전처럼 "구할 수 있는 사람"을 계속 찾고 있다고 합니다.
...이건 좀 성가신데.
"그녀"가 계속해서 소란을 피우면 "승격 네트워크의 대행자"인 우리의 임무도 영향을 받게 될 거야.
그럼 어떻게 할까요?
일단 그 재미있는 녀석이 준 자료를 나에게 넘겨줘.
내가 판단할 테니까.
네.
"쇼메"라..
자료를 보니 이 자는 절대 "선별"을 통과할 수 없어.
하지만 이 자료가 진짜라면 그도 어떠한 방법을 통해 승격 네트워크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게 확실해.
게다가 그는 승격 네트워크가 그에게 부여한 힘을 빌려 위험한 연구를 하고 있지.
이런 녀석을 "구하러"가는 건 "그녀"밖에 없을 거야.
정말... 같은 "대행자"인데 이렇게 사람을 헷갈리게 하다니.
다른 "대행자"를 우리의 진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힘을 드러낼 필요가 있어.
그러니 "절대 자신과 협력할 수 없는 사람"을 찾아야 해.
...내가 아는 건 "그녀"뿐이야.
아직 시기가 아니니 성가시게 다른 "대행자"를 건드리고 싶지는 않아.
하지만 우리 세력권에 나타났으니 어쩔 수 없지...
모든 것은 "대행자"의 임무를 위해서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