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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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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자 전설-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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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국왕을 처치했는데도 계속 싸우려는 거죠...

마왕이 선언을 발표하자 리브는 꽤 슬픈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게임에 들어와서부터 계속 마왕과 함께 움직였었고 두 사람은 이미 친구가 된 상태였다.

하지만 이건 마왕의 소원이야, 리브

...네.

루시아의 말대로 마왕은 국왕처럼 모든 걸 빼앗으려는 생각은 없었다. 심지어 그는 우리더러 그를 "저지"하라고까지 말했다.

여기도 뭔가 의미가 있을 것 같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이유는 마왕에게 물어야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럼 빨리 끝내고 바깥 세상으로 돌아가자고.

마왕과 싸우기 전에 우리끼리 먼저 승부를 보는 건 어때?

카무와 베라는 발걸음을 멈추고 무기를 이쪽으로 겨누었다.

우리는 게임에 접속하기 전부터 경기를 하겠다고 약속했지.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원래 규칙대로 승부를 가르는 건 불가능한 것 같아.

그래서 규칙을 조금 바꾸려고 해. 여기서 실력을 겨루는 전투를 진행하고 이긴 쪽이 마왕에게 도전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는 거지.

하지만 우리는 아직 마왕의 실력에 대해 모르잖아요. 만약 승부를 가르느라 마왕과 싸울 전투력이 줄어든다면...

그때 승자의 권리를 행사하면 되잖아. 승자의 신분으로 우리에게 명령을 내려. 너희들의 전투에 들어오라고.

이게 네 계획이었던 건가. 베라...

카무와 베라는 승부 자체에 굉장히 집착했다. 비록 그들은 지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베라는 추가로 보험을 하나 들었다.

너희들이 동의하든 말든 우리는 여기서 승부를 낼 거니까 그렇게 알아둬.

우리가 진지하게 전투에 임하지 않았다는 걸 눈치챈 건가? 역시 수석이군.

여기서 "승부를 내는" 건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피할 수 없는 전투인 것 같네.

그럼 지금부터는 PVP 시간인 거지?

잠깐, 그럼 난 어느 쪽에서 싸워야 해?

그래. 그레이 레이븐 지휘관과 나도 베라의 멤버니까...

그런 말을 하면 부끄럽지도 않아?

두 사람은 계속 카무이와 한 팀으로 있으면 돼. 어차피 거슬리는 짐일 뿐인데 뭐.

누구더러 짐이래. 쓰레기 봉투처럼 까무잡잡한 찌질남 같으니!

뭐!?

풉...

카무이, 너 왜 웃어!

어쨌든 결정을 내렸으면 싸우자고. 시간도 얼마 안 남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