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뭐로 나와 싸우려는 거냐? 아직도 모르겠나? 이 모든 건 전부 헛수고야!
모두들 국왕 및 그의 수하 수비병들과 싸웠지만 국왕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리지는 못했다.
HP가 활성화되었는데도 이길 수 없다니... 왜 이래!
카무, 베라!
우리한테 화내도 소용없어. 그것도 우리가 예상했던 상황이니까.
왜 굳이 리브더러 진짜 보물을 합성하라고 하는 건지 모르겠네.
그래. 게임 속에서 일부 npc는 HP가 있다고 해도 유저에게 패배하지 않아요. 시스템이 npc의 생존을 위해 "HP를 잠궈버리기" 때문이야.
방금 전의 보물은 완벽하지 않았지만 난 이미 힘을 얻었다. 너희들 손에서 보물을 빼앗으면 난 이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존재가 될 수 있다!
죽어라!
모두 방어 준비해!
루시아의 지시하에 모든 사람들이 흩어졌고 견제 방식으로 국왕을 공격했다.
전투에만 신경 쓰지 말고 생각 좀 해. 리브와 함께 겨우 진정한 보물을 만들어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건데!
아직도 우리에게 할 질문이 남은 건가? 너도 사용자 중 한 명이잖아!
아!
카무가 고함을 지르자 마왕은 그제야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들었다. 몸 전체가 머리지만 말이다.
그는 고개를 돌려 보물을 안고 어찌 할 바를 모르는 리브를 바라보았다.
리브, 보물로 날 조준한 뒤 가장 강한 사람의 이름을 외쳐라!
네? 가장 강한 사람의 이름이요?
그래. 그럼 내가 그 사람으로 변해 게임 시스템을 장악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이렇게 변하던 순간 난 내 과거의 모습을 잊어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너희들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용사들이여!
이렇게 변하던 순간 난 내 과거의 모습을 잊어버리고 말았어. 그래서 너희들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용사들이여!
가장 강한 사람의 이름이라... 윽.
이 질문은 리브에게도 거대한 난제인 듯 싶었다. 다른 사람에게 물었다면 바로 답을 얻을 수 있었겠지만 리브는 모든 사람들을 평등하게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으아아악!
국왕의 공격은 점점 더 강해졌다. 움직임을 묶어둘 수는 있었지만 최후의 일격을 날리지 못한다면 결국 우리가 지고 말 것이다.
리브!
윽... 가장 강한 사람이라...
패왕... 맞아요, 여긴 "패왕의 대륙"이니까 패왕이 가장 강한 캐릭터겠죠!
리브는 숨을 들이쉬더니 보물을 마왕에게 건네며 그 이름을 높게 외쳤다.
패왕 세리카!
잠깐, 왜 세리카지?!
지휘관이 질문을 내뱉는 동시에 리브의 얼굴에도 난처한 표정이 드리웠다.
요즘 계속 세리카 씨가 공유한 창작 소설을 읽다보니 그만...
그 창작 소설이 도대체 뭔지 알 수는 없었지만 보물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리브는 스스로가 내뱉은 "이름"이 최강이 아닐까 봐 걱정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우리도 주먹을 꽉 쥐고 리브에게 스스로의 선택을 믿으라고 말했다.
네, 더 이상 망설일 수 없죠!
리브는 숨을 들이쉬더니 보물을 마왕에게 건네며 그 이름을 높게 외쳤다.
세리카!!
잠깐, 왜 세리카지?!
지휘관의 의아함을 느끼고 리브는 보물이 빛을 내뿜는 순간, 지휘관에게 해명했다.
왜냐하면 세리카 씨는 자신이 최강의 여인이라고 말했거든요.
비록 최강의 여인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었으나 보물은 이미 작동하기 시작했다.
이 빛... 이 빛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