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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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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자 전설-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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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성 내부의 구조는 전에 갔었던 성과 별 차이가 없었다. 핵심 부분으로 가려면 대량의 함정이 설치된 복도 통로를 지나야 했다.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수비병들을 물리치고 성의 깊은 곳으로 향하려는 순간, 카무이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함정을 발동시켰다.

으아아악!

카무이, 먼저 확인부터 하고 가면 안 돼?

지휘관님, 조심하세요!

카무이가 발동한 함정 중 일부가 우리를 향해 돌진했다. 하지만 루시아의 지시에 따라 감각적으로 함정을 피할 수 있었다.

하!

루시아는 미처 피하지 못한 함정을 베어버렸고 그제서야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카무이가 발동한 일부 함정이 돌진해왔지만 왠지 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카무가 알려준 방법을 떠올리며 무의식적으로 아이템 주머니에서 포션을 꺼냈다.

그리고 회복한 HP는 함정이 준 피해를 메꿨다.

지휘관님, 참 익숙해 보이시네요...

일부러 보물을 내준 거였어? 잘 이해가 안 되긴 하지만 왜 날 속인 거야!

일부러 속일 생각은 없었어. 그저 다들 이해할 거라고 생각해서 부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은 것뿐이지.

하지만 이런 계획이 있었다는 걸 난 방금 전에야 알았다고.

넌 이번 계획에서 빠진 거나 마찬가지였지. 다행히 카무가 너의 공격 방식에 대해 잘 알고 있었으니 망정이지 자칫 계획이 엉망이 될 뻔했다고.

나도 카무가 내 습관을 그렇게 잘 알고 있는지는 몰랐어.

하긴, 카무도 나한테서 게임 지식을 배운 거니까...

그렇긴 하지. 같은 기체를 사용하면 기체의 습관에 대해 알게 될 테니까.

어쨌든 카무이가 앞장선다면 속도가 늦어질 거야. 리, 네가 가장 앞에 서. 우리는 네 뒤를 따를게.

그래, 그렇게 하자.

하아...

여기가 바로 제단이군. 국왕, 이제 보물을 전부 당신한테 넘기지.

그래. 그리고 성녀를 제단 위로 옮겨야 한다.

...국왕, 꼭 이 세계를 파괴하는 것으로 자신의 꿈을 이뤄야겠어요?

흥, 당연한거다. 지금의 너에게는 반항할 권리 따위 없다!

국왕이 입을 열자 리브가 손에 착용한 검은색 고리가 어두운 빛을 발했다. 그리고 리브의 팔은 그녀의 통제를 받지 않는 듯 천천히 위로 향했고 보물들도 그녀의 앞에 모였다.

다른 방법을 준비해야 할 줄 알았는데 기본 설정을 수정해 제작한 치트 아이템이 용사한테도 유효할 줄이야.

……

……

……

그러자 제단이 강렬한 빛을 내뿜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