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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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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자 전설-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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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한다. 멀리에서 온 용사들이여.

이건 성 안에서 들었던 인사말이었다. 우리가 마왕성에 도착하자 국왕은 본분을 잘 지키는 npc마냥 인사말을 중복했다.

눈 앞에 거대한 공터가 펼쳐졌다. 그 중앙에 있는 이상한 건물이 바로 숨어있던 마왕성인 것 같았다.

드디어 왔네... 오랫동안 기다렸다고.

지휘관님! 모두들!

함부로 움직이지 마. 계획에 차질이 생기니까.

국왕 곁에는 베라와 카무 그리고 이상한 검은색 고리에 두 손이 묶인 리브도 있었다.

카무의 말에서부터 그 검은색 고리는 리브의 행동을 제한할 수 있는 물건임을 대충 눈치챌 수 있었다.

카무,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승부를 내려는 거라면 내려와서 정정당당하게 싸우자고!

저 바보...

카무를 발견한 뒤 카무이는 바로 달려들며 카무를 공격하려 했지만 카무는 그저 고개를 저으며 업신여기는 듯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리가 카무이를 막았고 국왕도 천천히 다가왔다.

용사들이여, 다시 말한다. 난 그대들을 해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당신은 이 세계를 파괴하고 싶은 거지!

마왕... 이렇게 이상한 모습으로 변할 거라고 생각지 못했군. 진작 발견했더라면 당신과 용사들이 만나지 못하도록 막았을 텐데.

흥,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당신에게 맞섰을 거다.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세계 파괴 계획을 알게 된다면...

하지만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다. 게임이라는 이름의 순환 속에서, 오직 너와 나만이 세상의 진실을 알아차렸다.

물론 내 앞에 있는 용사들도 진실을 알고 있는 자들이지.

그래, 그건 맞아. 난 게임 캐릭터로 게임 세계에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아. 그게 내 운명이니까.

이 세계를 지킨다라... 이런 말을 하다니. 역시 용사답군, [player name].

하지만 난 이 세계의 규칙을 받아들일 수 없어. 난 시스템의 꼭두각시가 되고 싶지 않아. 아무런 의미 없는 대화나 중복하는 인형이 되고 싶지 않다고!

그러니까 당신은 구속을 받지 않는 독립적인 AI가 되고 싶다는 거지?

맞다. 여신의 보물이 나한테 그 힘을 줄 수 있을 거다. 이 게임 세계를 초월할 수 있는 힘을 말이다!

그게 가능할 리가 없잖아? 게임 내부의 한 존재일 뿐이잖아... 그런 물건이 정말 게임 기본 설정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당연하다. 여신님이 그렇게 하셨으니까.

당연히 존재하지. 여긴 바로 그런 세계니까!

흥, 날 우습게 생각해도 상관없다. 내가 뭘 해야 하는지 진정으로 이해하는 사람은 나뿐이니까!

힘을 얻고 이 세계를 파괴하고 내 규칙대로 이 세계를 만들 거다. 난 새로운 여신이 되어 이 시스템에서 벗어날 거라고!

음...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 것 같긴 한데 방금 전에 문제를 하나 발견했어.

문제...?

남자는 여신이 될 수 없지 않나?

……

……

풉...

공격해. 카무, 베라, 그리고 내 충직한 수비병들이여!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