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군. 그러니까 당신은 리브가 게임에 들어온 순간 그녀를 데리고 생성 포인트를 벗어났고 지금까지 함께 움직여 온 건가?
난 힘을 얻기 위해 적어도 보물 하나쯤은 획득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곳에서 국왕을 돕고 있는 두 명의 용사를 만날 줄은 몰랐다.
리브는 결국 날 지키기 위해 그자들에게 잡혔고 난 도망치다 너희들을 만나게 된거다.
여신의 보물과 리브를 모두 모으면 이 세계를 장악할 수 있다라... 국왕은 정말 세계 파괴 같은 걸 계획하고 있는 건가?
나도 버그 때문에 이 세계의 진실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나도 대충 알 수 있을 거 같다.
세계 파괴니까 누구에게도 이득이 될 게 없는 일을 하고 있는 거겠지... 아니,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리브를 구하는 거야.
마왕, 그럼 지금 리브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어?
분명 마왕성에 있는 건 맞아. 보물과 성녀를 얻은 국왕은 분명 그곳으로 갈 거다.
숨어있긴 하지만 마왕성은 움직일 수 없다. 조금만 머리를 쓰면 마왕성의 위치를 추측할 수 있고 여신의 보물을 사용하려면 마지막으로 성 안의 제단을 오픈해야한다.
마왕성 안에는 여신의 제단이 있다. 보물은 오직 그곳에서만 진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잠깐만. 지금 바로 가면 스스로 함정에 뛰어드는 거나 마찬가지잖아?
음... 왜?
머리를 좀 굴려보면 알 수 있잖아. 마왕성이 나타나게 하든지 아니면 그딴 소원을 이루든지 전부 여신의 보물이 필요해.
우리가 갑자기 그곳에 나타나서 베라와 국왕이 설치한 함정에 빠진다면...
하지만 우리에겐 다른 선택지가 없어. 어차피 우리는 도망치는 방법도 아주 간단하잖아? 게임을 꺼버리면 되니까.
이건...
모두 강제가 아니면 그렇게 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아. 최종적으로 얻을 수 있는 그깟 보상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이 게임을 오픈했으니까.
왜냐하면 우리는 이 게임의 용사니까. 오래 전에 들었던 말인데 어디서 들었었는지 기억이 안 나네.
응, 그럼 그렇게 결정하자. 출발!
지휘관, 방금한 말 명대사인걸!
용사들이여, 결론을 얻었으면 얼른 따라와라. 마왕성은 바로 이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