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4대 악마 장군인 이 황금걸강이 이렇게 되다니...
다른 악마 장군과 마찬가지로 그는 패배한 뒤 어딘가에 자신이 지켜왔던 보물을 꺼냈다. 아마 시스템이 강제로 이렇게 시킨 걸거다.
그럼 이만하지.
악마 장군은 스스로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두 눈을 감았다. 이때 루시아는 칼을 거두었다.
윽, 공격하지 않을 생각인 건가? 용사여.
아까도 말했지만 난 평화롭게 이 일을 해결하고 싶어. 그리고 우리도 알고 싶은 일이 있어.
흥, 역시 너희들은 평범한 천계 용사가 아니군...
역시...카레니나가 말했던 것처럼 정말 우리를 계속 관찰하고 있었던 건가?
맞다...당신들이 사람을 찾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마왕님이... 그렇게 부르시긴 하셨지.
더 먼곳에 있다. 그녀와 마왕님은 여기 온 적 없다.
잠깐... 그 말은 리브와 마왕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거야?
맞다. 그녀는 이 세계에 온 순간부터 마왕님과 만났고 함께 움직였다.
...하지만 비석을 보면 마왕은 이미 용사들 손에 소멸했다고 했는데. 설마 부활한 건가?
마왕님은 소멸 직전 남은 힘을 분리해냈고 지금의 마왕님이 되셨지...
마왕님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함과 동시에 우리에게 더 이상 인간들을 해치지 말라고 하셨다. 그런데 인간들이 우리 마족을 공격할 줄이야.
그래서 마왕은 너희들이 이곳에 왔을 때부터 작전을 시작했다...
그 작전과 당신들이 리브를 성녀로 부르는 게 서로 연관되어 있는 건가?
당연히 있다... 그녀만이 우리 마족을 구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세계를 구할 수 있다.
당연히 마왕성으로 갔다.
마왕성으로 가는 길에 있다.
마왕성으로 갔다고?
보물을 모두 모아야 대문을 열 수 있다고 하지 않았나?
거기는 "마왕성"이야. 주인을 맞이하지 않는 성이 있을 것 같나?
여신의 보물은 사실... 음... 그게...
왜 그래?
대화하는 도중 황금걸강은 갑자기 초조한 표정을 지었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던 그는 허둥지둥대기 시작했다.
멀리에서 온 용사들이여. 난 앞으로 보물로 마력을 방출할 거다. 그러면 당신들은 그 보물을 따라가라.
하? 지금 보물을 넘기지 않으려고 잔꾀를 부리는 건 아니겠지?
그렇지 않다. 마왕님과 성녀가 위험하다. 하지만 난 악마 장군이라 밖으로 나갈 수 없다.
부탁한다. 어서 그곳으로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