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 여기까지 오다니. 칭찬은 해주지, 천계의 용사들이여.
내 이름은 황금걸강, 4대 악마 장군 중 한 명이다.
전에 봤던 두 악마 장군의 이름도 별로였지만 네 이름은 더 이상하네.
이상한 복장으로 여기까지 온 용사가 할 말은 아니지!
말함과 동시에 황금걸강은 바로 리와 카레니나를 가리켰다. 전술적으로 이건 코팅이라고 불리지만 아무리 봐도 지금의 분위기에는 어울리지 않았다.
너희 용사들은 저번 세대도, 지금도 마찬가지군. 다른 사람과 싸우기 전에 정장을 차려입는 건 상식 아닌가?
물론이지. 4대 악마 장군 중에서 난 유일하게 마왕님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젠장, 이 건방진 용사들 같으니.
나도 Boss전 전에는 멋진 옷으로 바꿔입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속성과 스킬을 생각하다 보면 결국 이상하게 입게 되지.
예를 들면 무게 때문에 결국 투구 하나에 특대형 검만 챙긴다든가...
으음... 속성 때문이라면 어쩔 수 없지.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속성이 부족하면 적을 이길 수 없으니까.
아니... 솔직히 말하면 이런 건 어떻게 되도 상관 없어. 악마 장군 황금걸강 이렇게 불러도 될까?
참 예의있는 용사로군, 어떻게 부르든 상관없다. 근, 근데 무슨 일이지?
여신의 보물이라... 악마 장군 성을 지은 날부터 난 언젠가 오늘 같은 날이 올거라 생각했었지.
하지만 나 악마 장군 황금걸강은 쉽게 보물을 다른 사람한테 넘기지 않을 거다. 너희가 천계의 용사들이라면 더욱!
우리 마족의 영원한 적!
리브가 누구지...?
핑크색 머리카락을 가진 여성이야. 이 두 사람과 비슷하게 하늘하늘한 옷을 입고 있었지.
핑크색... 역시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 복장이지. 그렇군, 당신들은 그녀를 찾고 있는 거였군.
뭔가 알고 있나? 리브는 우리 동료야...
마찬가지로 천계의 용사라지만 그녀는 우리의 성녀야. 너희들한테 정보를 가르쳐 줄 리가 없잖아!
성녀?!
으아아악!
이때 황금걸강은 갑자기 흉악한 모습을 드러냈다. 공간 전체를 가득 채우려는 듯 그의 몸은 점점 더 팽창했다.
잠깐만. 가능하다면 평화롭게 이 일을 해결하고 싶어!
이런 일은 주먹으로 바로 해결하는 게 가장 쉽지!
루시아는 계속 담판을 이어가고 싶었지만 카레니나는 바로 돌진했다.
하지만 황금걸강의 몸은 계속 팽창했고 주위의 공간은 새로운 미궁으로 변했다. 그리고 마족 괴물들이 생성되었다.
그리고 걸강은 더 깊은 곳으로 도망쳤다.
재밌네. 너희들을 가루로 만들어버리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