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여러 내벽을 무너트린 뒤 카레니나는 지하층에서 또 다른 구조체를 발견했다...
네가 왜 여기 있는 거야...?
하마터면 나까지 폭발에 휘말릴 뻔했잖아.
본부에서 널 파견한 건 임무 수행을 위해서야. 여기저기 다 부수고 다니면 어떡해!
폭발물 양이 조금 많아진 걸 가지고... 잔소리가 많아.
여기서 만난 것도 인연인데 서로 정보를 교환하자. 뭐 새로운 거 발견한 거 있어?
바이러스의 항체처럼 보이는 샘플을 찾았어.
(황금 가루를 꺼내며)나도 항체를 찾았어...
가지고 와. 내가 검증해 볼 테니까.
————
내 샘플과 네가 찾은 항체는 본질적으로 같은 나노 기술을 사용했어.
하지만 나노 기술의 바이러스 억제 작용이 굉장히 불안정해...
네 말이 맞아! 굉장히 불안정해!
항체는 바이러스의 감염력을 억제하고 나아가 침식체의 전투력까지 약화시키지. 맞지?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일부 침식체들은 다시 기운을 차리기 시작하지. 더 이상한 건 전투력까지 다시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되었다는 거야...
금빛 소용돌이에서 침식체와 싸우기까지 한 거야?
내가 천천히 설명해 줄게...
네 말대로라면 항체의 효과도 굉장히 불안정할 거야. 이 정보를 바로 본부에 보내야겠어...
나와 함께하고 싶다면 일을 해야 해. 게으름을 피우는 건 절대 안 돼.
말이 끝나자마자 카레니나는 또 내벽을 폭파시켰다.
기다려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