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수 용기의 분석 보고서까지 챙겼어. 잔류 물질과 항체의 성분이 극도로 비슷하다는 결론도 얻었어.
이렇게 먼 곳까지 왔는데 바로 임무를 완료해 버렸네.
(손에 든 인간의 새끼손가락 뼈를 바라보며)...
너희들과 함께 이 지옥에서 나가고 싶었는데...
너희들 몸에서 유일하게 감염되지 않은 부분을 떼가는 나를 용서해줘.
좋은 곳에 묻어줄게.
(새끼손가락을 잘 보관하며)다른 세상에서 편안히 안식하길...
비록 임무는 완료했지만...
(떨어지는 황금 가루를 보며)마음이 불편하네...
...통신이 연결되지 않아서 답답하네. 통신이 있었다면 루시아 쪽의 임무 진행도를 진작 확인했을 텐데.
혹시 이미 임무를 완료하고 철수한 건 아니겠지?
……
자신의 임무를 완료하는 데만 만족한다면 루시아를 이길 수 없겠지!
이제 금빛 소용돌이의 공학 구조에 대해 대충 알 것 같아...
완전한 공학 보고서를 생성한다면 공중 정원의 엔지니어들한테 본때를 보여줄 수 있겠지.
엔지니어 연말 총회에서 내가 직접 발언할 수 있을지도 몰라...
그때 루시아에게 초대장을 보낼 거야!
결심했어! 금빛 소용돌이를 계속 탐색해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