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외전 스토리 / 백색 스펙트럼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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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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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 베라는 거대한 책장 뒤에서 비밀의 문을 발견했다.

두 사람이 힘으로 강제로 열자 곧 입구가 하나 열렸다.

종이책 페이지 특유의 썩은 냄새가 통로 깊은 곳에서 흘러나왔다. 21호는 코를 훌쩍거렸고... 자그마한 재채기를 했다.

틀린 곳은 아닌 것 같아. 그렇지? 강아지야.

베라는 농담으로 말했다.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사고를 방해하는 것들을 마음 속 깊이 담아두어 임무에 집중하라고 했고, 21호는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복도를 따라 가장 깊은 지하 데이터베이스로 들어갔다.

여기 있는 건 다 종이 자료야... 살살해. 망가뜨리지 말고.

응.

밑바닥 데이터베이스는 위에 있는 것보다 훨씬 좁고, 바닥에는 누렇게 된 파일들이 쌓여 있는데 썩은 냄새는 바로 그것들에게서 나온 것이었다.

21호는 코를 비비고 다시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 낯선 냄새를 기억하고 싶었다.

이쪽이야.

베라는 곧장 데이터베이스 한가운데 있는 금고로 향했다. 그녀는 칼을 휘둘러 금고의 비밀번호 자물쇠를 몇 차례 베었다. 금고에서 찰칵 소리가 나자 베라는 금고의 뚜껑을 밀어젖히고 그 안에서 서류 뭉치를 꺼냈다.

그녀의 시선은 파일에 찍힌 빨간 글씨 "최고 기밀"과 파일 한 쪽의 날짜에 집중했다.

다른 서류 몇 장을 확인한 베라는 가져온 방수 봉투에 서류 뭉치를 모두 집어넣었다.

해결.

21호, 뭐 하고 있어?

21호

...여기, 벌레가 있어.

땅바닥에 앉아 코로 거미 사체의 냄새를 맡던 21호가 대답했다.

만약 네가 그것을 좋아한다면 쿠로노 본사의 지하실에 800마리가 있는데, 내가 거기에 보내줄까?

21호

그래도 돼? 좋아.

... 됐어. 임무 완료. 철수한다.

응.

21호가 일어섰고 두 사람은 통로 출구로 향했다. 그러나 기밀 자료가 담긴 서류 봉투가 통로 계단의 경계선에 닿자 지하실 전체에 날카로운 사이렌이 울렸고 두 사람이 서 있는 바닥이 진동하기 시작했다.

?!

베라는 손에 든 서류 가방을 들고 출구에 설치된 숨겨진 불빛을 올려다보았다.

쳇! 함정에 빠졌어!

이제 뭘 해야 해?

가장 빠른 속도로 뛰어나가——

여기는 곧 무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