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외전 스토리 / 말을 놓는 자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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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나이트가 c6으로 이동하고, 흰색 폰이 c2에서 앞으로 한 칸 전진하였다.

비숍, c8에서 g4로 이동.

너의 공격 의도는 너무 티가 나.

……

이전에 너는 결코 이렇게 급진적인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너무 재능이 많으면 오히려 사람들의 공격 대상이 된다. 나의 공격 대상도 너의 그 부분이다.

기회가 무르익을 때까지 움직이지 말고 기다리라고 내가 가르쳤을 거다.

요한의 지령에 따라 흰색 퀸이 b3으로 이동했다. 명백한 위협이었다.

어쩌면......저는 앞으로 모든 상황을 통제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마찬가지로 저는 마주칠 수 있는 어떠한 함정에도 주의할 것입니다.

크롬은 검은색 퀸을 d7로 이동하여 f7의 폰을 지켰다.

제가 약점을 보였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겁니다.

군중의 소리

아시모프는? 왜 안 오지? 이번에 특별히 초대했을 텐데.

요즘 무슨 특화 기체 연구를 하고 있어 시간이 없대.

게다가 그가 이런 곳에 올 리가 없지.

그것도 그래.

그 프로젝트는 과학 이사회가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아마 상당히 중요한 물건일 거야.

니콜라라면 어떤 무서운 무기라도 개발할 것 같은 느낌이야.

제어하지 않으면...

지구를 되찾을 무기는 강할수록 좋지만 "그들"에게 제어하기 어려운 것은 오히려 해가 될 거야.

이미 구조체 관리 법안을 제창한 의원이 있는 것 같아. 하지만 하산 의장이 비인도적이라고 취하한 것 같아.

"비인도적"이라... 그들을 인간이라고 할 수 있나?

그 법안이 나온 것도 "그 일"이 원인이잖아? 그 구조체가 제어 불능이 되어...

그로 인해 주민들이 부상을 입었으니...

근처 하객들의 작은 대화 소리가 들려왔다. 중요 키워드를 들은 크롬은 그쪽을 쳐다보았다.

(구조체가 제어를 잃었다고?)

(기지에 있을 때는 그런 정보를 들어 본 적이 없어... 구조체가 상해죄로 처벌받았다는 통보도 없고.)

(인간이 구조체에게 습격당했다면 이건 심각한 문제야.)

고의로 만들어낸 "루머"인가...

이런 상황에서 구조체를 이용해 법안 시행을 추진하는 것은 하책 중의 하책이며, 고위직에 있는 사람은 자신이 손해 보는 행동을 하지는 않을 거다.

하지만 크롬이 구조체 자체에 대해 알고 있는 만큼 정상적인 군용 구조체라면, 특별한 외부 자극 없이 공중 정원 같은 곳에서는 의식의 바다가 치우쳐 제어 불가 상태가 되기 어렵다.

혹시 무슨 말 못할 사실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크롬은 연회장 반대편에 있던 요한에게로 향했다.

스미스 씨, 그...

요한·스미스 씨.

089호 도시의 코어 여과탑 재가동 계획에 대해 트렘 의원이 당신과 상의하고 싶은 것이 있으시답니다.

알았다.

요한은 크롬을 바라보았다.

정보를 알고 싶다면 스스로 찾아라.

이 말을 하고 난 후 요한은 그 사람을 따라갔고 크롬을 혼자 그 자리에 남겨두었다.

요한이 떠나면서 그동안 그가 애써 외면했던 사실이 더욱 분명해졌다.

공중 정원의 인간이 구조체의 개조 과정에 대해 아는 바가 적다고 해도, 아버지의 신분 때문에 그가 개조되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결국 권력자의 "추태"는 방관자의 가십거리가 되기 십상이었다.

크롬은 많은 시선들이 자신에게 향하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다시 돌아봤을 때 그 시선들은 사라졌다.

청각 모듈을 조정하자 말하는 소리가 띄엄띄엄 들렸다.

군중의 소리

(거봐, 역시...)

(왜 구조체가 여기 있지?)

(쉿...! 방금 스미스가 한 말 못 들었어? 그는 아직 퇴임하지 않았어. 말하는 거 조심해.)

(근데, 이제 구조체라면서 어째서 인간의 신분을…)

(윗분들의 생각을 우리가 어찌 알겠어.)

(어쨌든 가까이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래, 만약 그가 예전 구조체처럼 제어 불가가 되면...)

공중 정원에 사는 인간은 구조체와 거의 접촉하지 않을 텐데... 그런데 왜 그들은 구조체에 이런 인상을 갖게 됐을까?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

크롬은 옷깃을 여미고 의논하는 사람들을 향해 걸어갔다.

그는 예의 바른 미소를 지으며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는 하객들에게 인사를 했다.

방금 당신이 한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알려 주실 수 있나요?

공중 정원, 폐쇄 실험구역 B3.

넓은 홀에서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렸고, 홍채 스캔 소리와 함께 무거운 문이 양쪽으로 열렸다.

어두운 방에 환한 빛이 비치자 모니터들 사이에 앉아 있던 젊은 연구자가 눈을 가늘게 뜨고 입구를 바라보았다.

결과는 어떤가?

앞서 보고된 검사 결과에 따르면, 루시아는 확실히 기억을 모두 되찾았고 의식의 바다는 지금까지 이상 없이 안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체 상태는?

현재로서는 아우 기체 운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기체 불안정성도 개선되었고, 현재 이 기체의 상태는 가장 완전한 모습이라 할 수 있고 디자인 초기의 예상과도 부합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특화 기체 계획을 다음 단계로 진행할 수 있겠군.

……

무슨 문제라도 있나?

아우 기체의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서 다음 특화 기체 "최초의 형태"를 대략 완성했습니다.

특화 기체 연구에 관해 참고할 수 있는 샘플과 데이터 성과가 너무 적은데다가, 원래부터 데이터를 수용할 수 있는 아우와 달리 새로운 특화 기체에는 이런 원시 데이터가 없습니다.

말하자면 기체 적응 방식에 따라 상황이 상당히 복잡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미 연구에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려면...

의식의 바다 안정도가 평균보다 높은 우수한 구조체가 특화 기체의 적응 실험에 참여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조건에 부합되고, 실험 참여 의사가 있는 구조체를 찾아야 됩니다.

자네한테 맡기도록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