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외전 스토리 / 별들의 노래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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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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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은밀한 곳에 숨어도 자신을 "코롤료프"라고 부르는 그 침식체는 마치 그림자처럼 바로 그녀를 추격해 왔다.

잠깐 동안의 대결 후 그녀는 눈앞의 적군을 무너트릴 수 없음을 확신했다.

그런데 추격에 쫓기며 우연히 들어온 곳이 그토록 애타게 찾던 통신실이라니.

통신실 내부.

격렬한 움직임으로 인해 상처에서 순환액에 새어나왔다. 세레나는 자신의 기체가 금방이라도 파괴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있는 힘을 다해 마지막 장애물을 찾아 입구를 막았다. 그리고 비틀거리며 통신 콘솔 앞으로 다가갔다.

접속 성공이야.

좋아.

그녀의 말과는 달리 전혀 즐거운 기색이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뒤를 따라 온 대형 침식체가 미친 듯이 입구를 막은 장애물을 때리고 있었다.

이제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는 건가?

긴박한 순간,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가장 익숙한 자료를 우주 정거장의 교란신호에 입력했다.

……

아이라라면... 분명 이해할 수 있을 거야.

세레나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가 가장 좋아했던 친구라면...

아이라...

미안해...

거대한 충격파에 의해 장애물이 날아가고, 코롤료프가 협소한 통신실 안으로 들어왔다.

전투 준비를 마치자 코롤료프는 이미 그녀의 코앞까지 다가온 상태였다.

코롤료프의 마지막 참격에 그녀의 무기는 댕강 부러지고 말았다.

그리고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코롤료프에 의해 세레나는 멀리 날아가 벽에 부딪혔다.

하지만 숨 돌릴 틈도 없이 코롤료프의 로봇 팔이 그녀의 등을 꾹 눌렀다.

거대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몸놀림이 굉장히 가벼웠다.

어린이 여러분, 우주 정거장을 관람하실 때, 관련 관리 규정을 준수하고 안내에 따라주세요.

무력으로 우주 정거장의 시설을 파괴한 어린이는 벌을 받게 된답니다.

드디어 제압했네요. 시설을 파괴한 것도 모자라 소중한 "공공재"를 훔치려 하다니.

자, 당신이 훔친 걸 코롤료프에게 주세요.

잘못을 뉘우친다면 여전히 착한 아이랍니다.

이 침식체의 목표는 역시...

그녀는 손에 들고 있는 기하체 조각을 바라보았다.

안 돼... 이것만은 너한테 줄 수 없어.

세레나는 있는 힘껏 발버둥치며 마지막 힘을 다해 반격했다. 그녀의 공격에 가이드 AI 로봇이 뒤로 밀려났다.

코롤료프가 중심을 잡기 전, 그녀는 구석으로 숨어들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조각을 지켜내야 했다. 이건 선발 소대가 전멸을 대가로 지켜낸 물건이었으니까.

어떻게 해야 할까...

코롤료프는 입구를 막고 있었다. 그녀의 무기는 이미 완전히 부러진 상태 이것은 그녀가 질 수밖에 없는 죽음의 전투였다.

그렇다면 적어도...

세레나의 눈빛이 갑자기 반짝였다.

다음 순간, 그녀는 기하체 조각의 뾰족한 부분으로 자신의 가슴을 찔렀다.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어린이는 나쁜 어린이랍니다.

다시 중심을 잡은 "코롤료프"는 세레나를 힐끗 바라보았다. 그녀는 이미 조각을 자신의 가슴 속에 숨긴 뒤였다.

코롤료프는 앞으로 돌진하며 로봇 팔로 그녀의 왼팔을 내리쳤다.

훔친 물건은 어디에 숨긴 거죠?

통각 신호가 세레나의 의식의 바다를 잠식했다.

윽——

당신이 우주 정거장의 관리자 AI인가요?

침식체가 그녀의 질문에 대답할 리가 없었다.

이렇게 되어버리다니... 참 가엽네.

코롤료프는 항상 이런 모습이었답니다.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죠?

넌 퍼니싱에 감염된 꼭두각시일 뿐이야.

그녀를 덮친 침식체는 이 우주 정거장의 안내 AI였을 거다.

아이들의 경계심을 낮추기 위해 그것의 움직임과 말투는 어린 아이처럼 천진난만했다.

그녀를 제압한 코롤료프의 로봇 팔에는 과거 이곳을 참관했던 아이들이 남긴 낙서가 남아있었다.

하지만 이제 코롤료프는 완벽한 살육 로봇이 되어버렸다.

착한 아이는 다른 사람을 함부로 험담하면 안 되죠.

하지만 코롤료프는 아주 너그럽죠. 자, 당신이 훔친 걸 코롤료프에게 주세요.

더 협조하지 않으면 코롤료프는 처벌 모드를 개방할 수밖에 없어요.

우주 정거장의 관리 규정에 따라 코롤료프는 최저 한도의 폭력을 행사할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레나는 아무 말 없이 그를 바라보았다.

왜? 왜 움직이지 않는 거죠?

좋습니다.

이제 다른 어린이들한테 관리 규정에 복종하지 않은데 대한 결과를 보여드리죠.

도둑이 훔친 물건을 주인에게 돌려주는 게 더 급하니까요.

두 로봇 팔은 그녀의 왼손을 힘껏 내리쳤고 세레나의 팔은 그대로 부러지고 말았다.

세레나

으...아악!!

팔 한쪽이 뜯겨 나가자 세레나는 극심한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이제 더 이상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왼손에 숨긴 건 아닌가 보군요.

그럼 지금부터 다른 곳을 점검해 보도록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