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외전 스토리 / 순결한 기도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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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지키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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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이크는 거의 전속력으로 우리를 끌고 돌아갔다. 하지만 열흘이 넘었는데도 육지는 보이지 않았다."

로제타는 한숨을 내뱉으며 노트에 기록한 후 푸브의 상태를 살펴보러 선실에 들어섰다.

지금은 푸브 뿐만 아니라 로제타도 심각한 퍼니싱 증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이건 마지막 혈청이에요... 할아버지...

로제타는 퍼니싱으로 인해 퍼져나가는 온몸의 고통을 참으며 푸브에게 마지막 혈청을 놓았다.

하지만 푸브는 고열을 앓고 있어 오래 버티기 힘든 상태였다.

로제타... 네가 쓰거라. 난 더 이상...

로제타는 눈물을 머금고 고개를 저었다. 푸브는 한숨을 내뱉으면 또다시 눈을 감았다.

드레이크

끼익!!!

드레이크? 왜 그래... 설마 또 침식체가 쫓아왔어!?

로제타는 드레이크가 전진하는 방향을 바라봤다. 멀리서 대륙이 희미하게 보였다.

육지에요! 할아버지, 육지에요! 돌아왔어요!!!

로제타는 흥분하며 선실로 뛰어 돌아갔지만, 푸브는 이미 의식을 잃었었다.

할아버지!

그녀는 새로운 혈청을 구하지 못하면 푸브가 두 번 다시 깨어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았다.

큰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거대한 외뿔고래가 멈추지 못하고 그대로 해안까지 돌진했다.

외뿔고래 드레이크는 과부하로 잠시 움직일 수 없었다. 힘겹게 움직이며 로제타가 탄 배를 해안까지 미는 게 최선이었다.

고마워. 드레이크... 넌 여기서 잠시 쉬도록 해.

항구 근처의 해안까지 도착했지만 시내까지 가려면 눈으로 덮인 숲을 넘어야 해.

할아버지, 안심하고 쉬세요. 깨어나면 새로운 하루가 시작될 거니까요.

곧 겨울이 끝나요. 소풍 가기로 약속했잖아요... 봄이 되면 눈으로 덮인 숲이 더 아름다워질 거예요.

로제타는 창을 들고 의식을 잃은 푸브를 업은 채 눈으로 덮인 숲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눈물이 또다시 쏟아져 내렸다.

그리고 눈으로 덮인 숲에 들어서자 생체공학 로봇 특유의 기괴한 소리가 또다시 울려 퍼졌다. "조수"가 또다시 들이닥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