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외전 스토리 / 밀접한 관계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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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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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너희가 맡은 임무는 침략당한 도시를 파괴하는 것이다.

스승님, 스승님 맞죠?

그 뒤로도 카무와 대원들은 계속 임무를 수행했다. 그리고 잠시 쉬는 시간, 모진은 이동기지의 대형 스크린을 연결해 카무와 대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도 시끄럽네... 공적인 장소에서는 스승님이라고 부르지 마.

네, 스승님!

비록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계속 일어났지만 카무는 스승님을 만났다는 것 자체만으로 꽤나 기뻤다.

장관님, 질문 하나 해도 될까요?

말해.

왜 도시를 파괴하는 겁니까? 다시 빼앗는 건 불가능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파괴할 필요까지 있을까요?

그곳은 이미 침식체들의 공장이 되었기 때문이다.

비록 대부분 침식체는 야수들처럼 본능에 따라 움직이지만, 그들은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바이러스를 공장 같은 곳에 옮기지.

그리고 그 공장을 침식체 생산라인으로 만들지.

모진의 대답은 대략 이런 의미였다. 생산라인을 파괴하면 침식체 증가를 억제할 수 있지만 침식체가 몰릴수록 퍼니싱 농도가 높아진다.

그리고 그곳은 결국 여과기로도 소용없는 블랙존으로 변하고 만다.

어쨌든 이번 임무에는 너희들과 같은 성격을 띈 이동부대도 소집됐다. 도시를 파괴할 장비도 현장에서 공중 투하로 보급될 것이다.

그곳의 모든 것들을 확실하게 제거해. 먼지 하나 남기지 마. 이건 본부의 명령이야.

알겠나?

알겠습니다. 그럼 스승님 왜 갑자기 여기 나타나신 거죠? 전에는 어디 계셨던 겁니까?

그리고 그 모습은 뭐에요?

사람들은 임무를 들은 뒤 장비를 정리하기 시작했지만 카무만은 모진을 붙잡고 이런저런 질문들을 쏟아냈다.

지금 너가 한 질문들은 대부분 기밀사항이다. 하지만 외관에 대한 일은 너한테 알려줘도 괜찮겠지. 지금 난 구조체가 되었다.

구조체요?

설명하려면 꽤 복잡한데 그저 일반 인간 병사보다 더 강하고 혼자서 침식체와 저항할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면 돼.

그게 뭐죠? 정말 대단하네요. 그럼 저도 구조체가 될 수 있는 건가요?

그건 대답해 줄 수 없다. 일단 가서 준비부터 해야 할 것 같은데. 예정시간은 3시간 뒤다.

스승님, 너무 차갑게 말씀하시는 거 아닙니까? 그러고 보니 이 팀에 대해 스승님은 뭔가 알고 계시는 겁니까? 그럼 전에 제가 도시로 갔을 때...

그렇단다, 카무. 이번 임무가 끝나면 모든 게 다 좋아질 거야.

카무가 계속 질문하려던 순간, 모진은 그가 더 이상 말할 수 없도록 말을 끊어버렸다.

그게 무슨 뜻이죠...

이번 임무가 끝나면 날 초월할 수도 있다는 뜻이야. 네가 보낸 문자 봤단다. 계속 공을 세우고 고급 인원이 되겠다고 했잖아?

아, 설마 이번 임무가 끝나면 밖에서 떠돌아다니지 않아도 되는 겁니까?

그렇게 이해해도 돼. 이제 다른 일을 해야 해서 연결을 끊겠다.

네, 그럼 절 기다려주세요. 스승님!

——

이봐, 하늘에 비행기가 많네.

우리처럼 이동기지를 가지고 있는 부대가 더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햇어...

준비를 마친 뒤 카무 등 사람들은 지시에 따라 파괴해야 하는 도시 외각에 도착했다. 침식체들은 계속 도시의 빈 구석 사이로 쿠로노의 부대를 훔쳐보고 있었다. 한편, 비행기는 계속 공중에서 주위를 맴돌았다.

마치 지상의 부대와 침식체들을 동시에 포위하려는 것 같았다.

지상의 부대원들, 다들 들리나?

이 식별 번호는... 하늘에 떠있는 비행기인가? 들립니다. 무슨 명령이시죠?

도시 파괴는 침식체들을 모두 정리한 뒤 진행된다. 이건 상부의 뜻이다.

그럼 폭격으로 이 도시를 정리하려는 겁니까?

이 주위를 맴도는 것도 연료가 많이 소모된다. 어서 도시에 진입하여 침식체들을 토벌하라. 적당한 시간에 우리는 퇴각 명령을 내리고 폭격을 시작할 것이다.

통화는 중단되고 지상의 부대는 혈청을 주사하기 시작했다. 그후 카무와 다른 사람들은 자신의 무기를 들었다.

그럼 얼른 끝내자고. 스승님이 말씀하셨어. 이번 임무 끝나면 고급인원이 될 수 있다고.

혈청 주사로 인해 느껴지는 뼈를 깎는 고통을 참으며 카무는 도시 안으로 돌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