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외전 스토리 / 밀접한 관계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

병사

>

전 이미 쿠로노의 병사가 됐어요. 잘 지내기도 하고요.

그리고...

맞다. 짜증 나는 스승님, 언젠가는 당신을 따라잡을 거예요.

카무는 부대가 집합한 곳에서 자신의 기기를 꺼내 문자를 전송했다. 직접 통신을 하고 싶었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스승님은 카무의 호출에 응답하지 않았다.

쯧, 도대체 뭐 하고 지내는 거야?

살아남는 것이 첫번째 목표인 카무의 두 번째 목표는 바로 스승이였다. 그의 스승 모진은 거리에서 만났었다.

모진이 만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카무는 기습했지만 제대로 혼이 나고 말았다. 그런 카무에게 모진은 "생존"의 방법을 가르쳤다.

흥, 돌아가지 않아도 상관없어. 성과를 따내고 올라가서 만나면 되니까.

말을 하는 동시에 카무는 옆에 두었던 대검을 다시 짊어졌다. 이때 그의 눈에 슬픈 표정으로 무언가 의논하는 일부 대원들의 모습이 들어왔다.

오늘 순찰반이야? 왜 여기 모여있는 거야?

순찰할 게 뭐가 있어. 여기는 이동 기지야. 내일이면 여기에 없다고.

병사의 말과 마찬가지로 지옥같은 테스트를 통과한 뒤 카무를 비롯한 사람들은 이동팀으로 배정되었다. 그들은 장장 2개월 동안 도시 구역 외부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도시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는 줄 알았는데 이동 돌격팀이라니... 우리가 군인보다 더 위험해 보이지 않아?

하지만 배급도 충분하고 장비도 훌륭하잖아, 그리고 팀원인 너희들도 아주 우수하고. 비록 나보다는 못하지만 말이야.

카무 너 이 자식... 한번 붙자!

그래? 또 나한테 지려고?

동료들 사이에서 가벼운 다툼은 이 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다툼이 일어나도 누구에게 혼날 일은 없었다. 카무의 팀은 계급이 높은 리더가 없었기 때문이다.

매번 임무는 원거리 통신을 통해 하달되었고 보급 받는 혈청과 다른 물건들도 공중 투하를 통해 보급되었다.

싸움은 좀 제쳐두자고. 방금 무슨 얘기하고 있었지?

며칠 전의 임무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어. 카무 너도 기억하지? 그 폐쇄된 도시 구역 말이야..

그 유랑민들 말하는 거야?

유랑민들이란 도시에 거주권이 없거나 잘못을 저질러 추방당한 사람들을 가리켰다.

비록 잔인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런 처리방식을 받아들였다. 일반인이든 잘못을 저지른 당사자 모두가 말이다.

그리고 대화를 하던 카무는 그날 일어났던 일을 떠올렸다.

저건 쿠로노의 차량이야. 어서 포위해. 분명 혈청과 먹을 것들이 있을 거야!

으아아악!

이 자식들 뭐야? 가까이 오지 마!

카무의 부대가 어느 도로로 이동하려던 그때, 도로가 거대한 잡동사니로 막혀있는 걸 발견했다. 차에서 내려 그 잡동사니를 정리하려던 찰나, 그들은 유랑민들의 함정에 빠졌음을 직감했다.

병사들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유랑민들은 사격을 시작했다. 총탄은 차량의 중요부위를 저격했고 병사들은 차량을 보호하기 위해 수비적인 전투를 하고 있었다.

미쳤어? 우린 쿠로노의 정규 부대라고!

쿠로노든 세계 정부든 상관없어. 어서 가진 거 다 내놔.

뭐!?

비록 정규부대라고는 하지만 그들 중 많은 이는 전투 경험이 별로 없는 신병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눈앞에 있는 적은 침식체가 아니라 인간들이었다.

한 순간의 당황은 부대의 혼란으로 이어졌고 유랑민들은 그들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고 생각했다.

카무

길 막지 마!

유랑민 두목

윽...!

뭐...?

하지만 카무는 그들의 희망을 산산조각내버렸다. 카무는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게 빠르게 움직여 유랑민 두목의 곁으로 다가갔고 그의 몸을 두 토막으로 잘라버렸다.

이건...

카무, 너 뭐하는 짓이야?!

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 얼른 사격해.

분노에 찬 카무의 분노에 대원들도 총을 들어 유랑민들을 향해 사격을 퍼부었다. 두목을 잃은 유랑민들은 총소리와 카무의 기세에 겁을 먹고 당황하며 도망쳤다.

비록 부대에는 사상자가 생겼지만 다행히 물자를 빼앗기진 않았다.

그 유랑민들... 혈청과 음식을 빼앗지 못했으니... 곧 죽겠지?

지금 그 사람들을 동정하는 거야? 우리 쪽에도 죽은 사람은 있어.

그저 우리도 까딱하면 그런 사람이 될 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야.

우리랑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들도 있었잖아.

...그건 그 사람들이 운이 나빠서 그래.

정말 짜증나는 세상이네.

말을 마친 그 사람은 손에 혈청을 하나 주사한 뒤 다른 하나를 카무의 손에 던져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