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지금은 크롬이라고 불러야 해? 아니면 스미스라고 불러야 해? 대장?
크, 아니... 원하는 대로 불러. 어차피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 누구에게 응하든, 결정하는 건 나 자신이니까.
꽤 괜찮은 생각인걸. 헤헤.
카무이의 웃음소리를 듣자 크롬은 왠지 긴장이 풀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
하하하하.
하하하하하.
웃음소리가 겹치면서 누가 낸 지는 알 수 없었지만 유난히 맑았다.
이 기묘한 세상에서... 자신의 기묘한 "사람"을 만난다.
크롬, 우린 먼저 간다.
잠깐, 나도 데려가야지!
그럼 나도...
너희들은 처음부터 내가 명령할 때까지 기다릴 생각 없었지?
어차피 이런 건 제자리로 돌아간 후에 다시 확인하면 되지. 카무이, 넌 항상 그렇게 해왔잖아?
너희, 지금 다 나한테 떠넘기는 거야? 반즈! 빨리 어느 쪽이 옳은지 말해봐!
아... 음, 그거다. 난 단순히 돌아가 자고 싶은 거니...
그렇게 정정당당하게 땡땡이쳐도 되는 건가...
그래서 대장은 어떻게 할 생각이야. 계속 그 이상한 시스템이나 두드릴 거야? 아니면 우리랑 함께 갈 거야?
그렇다면 이 괴상한 시스템을 끝까지 두드려야겠어. 그리고 이번에는 꼭 나를 기다려줬으면 해.
뭐? 말도 안 돼!
그건 직권 남용이라고!
반박은 용납하지 않는다!
합쳐진 중합체다.
모든 것이 소진된 사람이다.
결국 랭스턴의 경험에 따라 차징 팔콘의 모두가 낸 결과는...
크롬.
최적해는 아니겠지.
하지만 그게 내 최종적인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