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외전 스토리 / 가늠쇠의 방향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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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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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지. 이번에 들어온 신입이다.

이름은...나도 아직 모르는데 스스로 말할 수 있지?

사람들은...나를 '하이에나'라고 불렀어.

다들 웃는다.

'하이에나'? 뭐야 그게?

사람들이 이유도 없이 이런 조그만 애를 '하이에나'라고 부르진 않았겠지.

……

???

대장, 뭔가 기준이 낮아지고 있는 거 아닙니까? 이번이 꼬맹이면 다음엔 부상자라도 데려오는 거 아닙니까?

……

'하이에나'의 몸에서 당장이라도 분노가 폭발할 것 같은 느낌에 안드레는 살짝 그녀의 어깨를 눌렀다.

녀석에게 악의가 있는 건 아냐.

……

'하이에나'의 어깨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걸 느끼고 안드레는 만족하며 어깨를 잡고 있던 손을 뗐다.

클레그. 사람보는 내 안목을 의심하는 거냐?

내가 사람을 잘못 본 게 바로 너 인거냐? 아니면 다른 녀석을 잘못 보고 골랐다고 말하고 싶은 거냐?

클레그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그럼 문제 없겠지? 게다가 이 꼬마 덕에 마침내 꼴찌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클레그

이런 꼬마랑 비교하시다니. 너무하십니다...

그래, 말 잘했다.

안드레는 얼굴에 의미심장한 웃음을 띄우고 '하이에나'의 등을 떠밀었다.

오늘부터 이 신입은 우리 동력반의 일원이다. 클레그! 네가 책임져라!

클레그

진짜 대장은 뭐든지 나한테 던지고 본다니까...

야! 너! 날 꼴찌라고 얕보지 마! 동력반의 일이 얼마나 힘든데!

좋아. 오늘 B구역의 폐기 가스 회수 시스템 배관에 문제가 생긴 것 같으니 한번 보고 와야겠어. 너, 가서 보고 와라.

...그래.

클레그

처리할 수 있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하고, 힘들 것 같으면 돌아와서 나한테 말해.

...수리용 공구 세트는 어딨어?

클레그

오, 이것 봐라. 그런 건 어떻게 알지? 우리가 일하는 걸 본 적 있나? 저기 선반 위에 걸레 양동이 옆에 있다.

……

하이에나는 말없이 공구 세트를 등에 메고 문을 열고 나갔다.

정비 부대 멤버

클레그, 이건 좀 심한 거 아냐?

부대 규칙에 따르면 폐기 가스 관련 작업은 3개월의 훈련을 거친 뒤에 하는 건데...

클레그

그건 아무것도 모르고 독가스를 살짝 마셔도 바로 죽지는 않을 초짜한테나 해당하는 거고.

대장이 데려온 꼬맹이야. 평범한 꼬맹이일리가 없잖아.

만약 그냥 평범한 꼬마라면 대장 대신에 내가 악역이 되면 되는 거야.

물론 그냥 평범한 꼬마들처럼 울면서 집에 돌아가주는 게 제일 좋지. 적어도 저 공구 세트를 팔면 며칠 동안은 입에 풀칠이라도 할 수 있을테니 저 녀석한테도 나쁠 건 없어.

정비 부대 멤버

대장이 알면 어쩌려고?

클레그

어쩔 수 없지. 대장도 데려온 신입이 탈주하면 기분이 좋기야 않겠지만...

……

낮잠을 자던 클레그가 기름을 뒤집어쓴 하이에나가 눈앞에 서 있는 걸 발견한 건 그로부터 1시간이 지난 뒤였다.

클레그

우악! ...놀라 죽는 줄 알았네. 폐기 가스 회수 시스템은 어땠어?

...파이프에 이게 끼어 있었어.

하이에나는 기름 투성이 천을 클레그에게 던졌다. 천에 프린트된 정비 부대의 문장을 가까스로 식별할 수 있었다.

클레그

충분히 깊숙한 곳에 넣었다고 생각했는데...이걸 찾아내다니.

왜 이런 짓을 했어?

내가 그렇게 싫어?

클레그

딱히 싫은 건 아니다만 뭐 어떤 녀석인지 알 수가 있어야지. 써먹을 수 있을지 테스트는 해봐야하지 않겠어?

뭐, 미안했다. 대장한테 보고할 거면 지금 가라.

……

클레그와 '하이에나'는 마치 답을 찾아내려는 듯 서로의 눈을 쳐다봤다. 그때, 안드레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클레그! 제법이구만. 신입한테 폐기 가스 회수 시스템 수리를 시켰다고?

……!

그래서 어땠지? 네가 낸 결론이 뭐야? 넌 목숨을 걸만한 녀석이 아니면 인정도 안 하잖아? 그래서 너한테 맡긴 거다.

클레그는 항복한다는 듯이 두 손을 들어 올리고 '하이에나'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클레그

합격입니다. 보아하니 꼴찌의 ‘명예’는 계속 지킬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래,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안심이 되는군. 이 녀석을 뽑을 때 가장 걱정되었던 게 네 태도였단 말이지.

어쨌든 만사 오케이다! 꼬마, 이게 네가 입을 작업복이다! 빨리 샤워하러 가서 지저분한 꼴 좀 어떻게 하고 와! 부대 전체가 널 위해 샤워실을 비워 놓았다고!

'하이에나'가 정비 부대에 온 지 197일이 지났다. 전에는 시간이란 것을 헤아린 적이 없었지만, 지금의 그녀는 매일매일에 기억할 가치를 느끼고 있었다.

강철과 석면천과는 비교가 안되는 푹신한 침대. 하루 두 끼를 충분히 먹고 매일 6시간 이상은 잘 수 있고, 이틀에 한 번은 따뜻한 물로 샤워도 할 수 있었다...

안드레 대장은 태평해 보였지만 사실은 매우 섬세한 사람이었다. 맛있는 스크램블 에그를 만들 줄 알고 어린 소녀의 몸에 맞게 옷을 수선해주기까지 한다.

황실의 증표, 게다가 진짜라는 소문이 있는 그가 소중히 여기는 배지에 대해 농담을 하지 않는 한 무슨 일이든 크게 개의치 않는 너그러운 사람이었다.

클레그 반장은 훈련 성적은 꼴찌를 유지하고 있지만, 부대의 모든 렌치와 볼트의 위치를 기억할 정도로 부대를 빠삭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완고하고 인색하며 그리고 눈이 나쁘다.

이웃 구조반의 카추샤 반장. 부대에 3명 밖에 없는 여성 대원 중 한 명.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10km를 누구보다 빨리 달릴 수 있고 ‘그 며칠’이라 표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명이다.

그리고 '하이에나'...더 이상 그녀를 '하이에나'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다. 구조반의 레나가 ‘소피아’라는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었기 때문이다.

안드레 대장의 고향에서 쓰이는 이름이라고 한다. 황금시대의 언어로 ‘하늘에서 보낸 선물’이라는 의미가 있다는 것 같다.

최근에는 어딘가에서 입수했다는 황금시대의 영화를 모두와 함께 보았다.

그리고, 소피아는 클레그가 그러하듯, 안드레를 ‘대장’이라고 부르는 것을 좋아했다.

소피아가 정비 부대에 온 지 197일이 되는 날이었다.

오늘은...소피아가 정비 부대에 온 지...못 쓰겠다. 일단 여기는 비워놓자.

오늘은...소피아가...안드레 대장과 같이...작..."업"은 어떻게 쓰지...지우자...같이 작전.

소피아의...밖에서 작전은...이번이 처음이다.

안드레

소피아! 슬슬 출발하자!

(...나머지는 돌아와서 쓰자)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