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외전 스토리 / 길 잃은 진리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

무정의 청

>

짧은 전투가 끝나고, 교회는 다시 정적에 휩싸였다.

토비의 상처에서는 ‘선혈’이 쏟아지고 있지만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당신의 몸이...

이상해져 버렸어요. 평범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간단하게 방법으로 죽을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내가 아직 의식이 있는 동안에...아직...나로 있을 수 있는 동안에...

미안해요...비앙카 씨...제가...당신을 곤...란하게 만들었네요...

사과할 필요 없어요. 제가 나쁜 거예요. 당신을 구할 수 없는 제가...

아뇨...구하셨어요...아마, 저만이 아니라...모두를...구하신 겁니다.

이대로라면...나는...사람들을 상...처 입혔...

미안해요...

마지막에...당신을 만날 수 있...어서...정말 다행입니다...

...고마워요.

그것이 그의 마지막 말이었다. 토비는 힘을 다했고, 그 자리에 쓰러졌다.

달빛 아래, 피의 바다 속에 쓰러져있는 토비의 얼굴은 무척 평화로워 보였다.

토비가 쓰러지는 순간 그의 품에서 떨어진 한 송이의 백합이 붉게 물들어갔다.

...음.

귓가에 선명히 남아있는 토비의 목소리. 하지만, 지금 눈 앞에 있는 것은 생명을 잃은 토비의 잔해에 지나지 않는다.

어째서...왜, 그렇게 저를 믿어 주셨던 거죠? 당신도, 신부님도...

구한다 말하면서도, 결국 두 분 다 죽게 만들었어요!

어째서...이게 무슨...

???

아!

갑작스런 비명소리에 비앙카가 돌아보았다. 메인 홀의 정문에 예상치 못한 인물이 서 있었다.

오, 오지 마!

공포에 질려 하얗게 질린 수녀는 비앙카가 다가갈 수도 없이 비명을 지르며 달려나갔고, 사방은 소란스러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