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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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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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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불빛의 수송기 저장실. 니콜라는 루시아의 수술실 앞에 서 있더니 손가락으로 유리를 가볍게 두드렸다. 유리창을 통해 수술대에 조용히 누워있는 루시아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수송기 조종사가 강렬한 빛을 내뿜는 선실 밖에서 걸어 들어오더니 자신을 등지고 있는 니콜라에게 경례를 했다.

장관님께 보고드립니다. 루시아 및 수술실 캡슐 적재를 마쳤습니다. 지금 바로 출발할 수 있습니다. 어? 장관님, 지금 어디 계시는 겁니까?

괜찮아. 준비를 마치면 바로 출발해도 돼.

말을 마친 니콜라는 곁눈질로 저장실 상단의 스크린을 힐끗 바라보았다.

서둘러 움직여야 해.

알겠습니다. 장관님!

말을 마친 조종사는 바로 조종실에서 뛰어나갔고 니콜라도 그 뒤를 따라 저장실을 통해 나갔다. 저장실의 문은 니콜라가 현장을 벗어난 뒤 천천히 닫히기 시작했다.

문이 완전히 닫히고 수송기는 천천히 떠오르기 시작했다. 랜딩기어가 기체 내부로 들어가고 연한 파란색 화염을 뿜으며 수송기의 고도는 천천히 상승하더니 순식간에 니콜라의 시선에서 사라졌다.

지상에서 두꺼운 방호복을 입은 병사가 허둥지둥 니콜라를 향해 달려왔다.

장관님께 보고 드립니다. 049 구역 3시 방향에서 새로운 침식체 반응이 감지되었습니다. 지금 바로 전선으로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그래. 바로 가지.

수송기 내부, 두 조종사는 푸른색 스크린을 빠르게 터치했다. 시스템에서 "자동 운행 모드에 진입했습니다"라는 알림음이 울리자 조종사 중 한 명은 여유롭게 운전석에 기댔다.

조종사A

후, 요즘 계속 049 구역을 돌아다녔는데 드디어 공중 정원의 임무를 받았네.

조종사B

그러니까. 돌아가면 F.T.L.바에서 거하게 한 잔 해야겠어.

시스템 음성

경고합니다. 지표면에서 거대한 에너지파가 근접하고 있습니다. 경고합니다. 지표면에서 거대한 에너지파가 근접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울리는 수송기의 경보가 두 조종사의 환상을 깨트렸다. 운전석에 앉은 조종사는 바로 일어서더니 스크린의 버튼을 빠르게 클릭했다. 수송기 외부의 상황이 두 사람의 눈앞에 펼쳐졌다.

조종사A

이봐, 우리를 향해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저 물체의 정체는 뭐지?

스크린을 통해 반경 약 3m 정도의 적색 빛기둥이 드러났다. 빛기둥 근처에는 미약한 적색 전류가 흐르고 있었는데 빛기둥에 고농도 퍼니싱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조종사는 수송기의 방향을 바꾸려고 했으나 스틱을 잡는 순간, 적색 빛기둥이 수송기 전체를 관통했다.

"쿠궁" 거대한 폭발음이 울리더니 조종실의 적색 긴급 조명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창 밖의 경치를 통해 수송기가 이미 지면을 향해 추락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었다. 또 다른 조종사는 충격에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조종사B

그럴 리가 없어...우린 이미 전리층에 진입했다고. 침식체들이 언제부터 이렇게 멀리까지 공격할 수 있게 된 거지!

콘솔에 가까운 조종사는 수송기 추락 속도를 늦추기 위해 파트너의 상태도 무시한 채 오른손으로 죽기살기로 스틱을 움직이는 동시에 왼손으로는 통신기를 들고 높은 소리로 외쳤다.

조종사A

수송기 1068번 구조 요청합니다. 지금 추락하고 있습니다. 반복합니다. 지원 요청...

——

롤랑과 가브리엘은 지면의 폐허 위에 서 있다. 가브리엘의 몸에서는 기체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코트로 가려지지 않는 기체의 부위로부터 가브리엘의 전신에 적색 전류가 흐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가브리엘 주위의 폐허는 이미 평지로 되어버렸고 가브리엘이 밟고 있는 땅에는 균열까지 나타났다.

명중이야. 새로 개조한 대포의 성능도 꽤 괜찮은데.

스읍...

좋아. 이제 다음은 내가...우리의 또 다른 아가씨를 데리러 갈 차례야.

롤랑은 웃으며 폐허에서 뛰어내리더니 가벼운 발걸음으로 수송기 추락지점을 향해 걸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