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부 대형 워터 탱크룸.
투명한 강화유리로 만들어진 워터 탱크의 투명한 강화 유리 앞에 연구진들이 서 있었다. 워터 탱크 안에 있는 라미아는 불안한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압력 추가를 시작한다. 대기압의 100배. 약 1000m 심해 환경에서 느낄 수 있는 압력이지.
수압이 점점 상승하기 시작했다.
가슴에 거대한 압박감이 느껴졌다. 심장이 터질 듯한 질식감이 라미아를 잠식했다.
안구는 튀어나올 뻔했고 수많은 바늘이 두개골을 뚫고 뇌수를 찌르는 듯한 고통이 밀려왔다. 구조 요청을 위해 라미아는 본능적으로 입을 벌렸지만 목구멍으로 밀려오는 건 차가운 바닷물뿐이었다.
지금 네 육체는 더 이상 산소가 필요하지 않아. 인간이었을 때의 습관은 버리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해.
한참 뒤에야 라미아의 육체는 수압으로 인한 부하에 익숙해질 수 있었다.
느낌이 어때?
많, 많이 좋아졌어요.
그럼 압력을 추가할게.
윽—— 잠깐만요!
1주일 후.
압력 추가 훈련은 잘 되고 있나?
대기압의 400배, 약 4000m 심해 환경에서 느낄 수 있는 압력이다.
라미아 상태는 어때?
각 생명 파라미터는 전부 정상으로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새 육체에 완벽하게 적응했습니다.
좋아. 이제 조금 쓸만해졌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