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히든 스토리 / 15 절해성화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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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첫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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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은 어떻게 진행될 예정이지?

라미아는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기억나는 건 수술을 받던 당일 의료부 사람들이 그녀 주위에 몰려들었고 오랫동안 얼굴을 보지 못했던 라스트리스까지 왔었다는 사실뿐이었다.

그녀는 덤덤한 표정으로 수술대 위에 누운 라미아를 힐끗 바라보았다.

라미아가 스스로 요청했다고?

네, 자발적으로.

라스트리스는 고개를 살짝 들더니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방을 나섰다.

의료 부장이 고개를 돌려 라미아를 바라보았다.

지금부터 수술을 시작할 거야.

미리 말해주지. 수술과정은 굉장히 고통스러울 거야. 그리고 수술을 시작하면 다시 돌이킬 수 없어.

다시 눈을 뜬 라미아는 그녀가 깨끗한 병실 침대에 누워있음을 발견했다.

팔은 금속 재질로 개조가 된 상태였다. 검은색 외각과 붉은색 관절이 창백한 불빛 아래에서 차갑게 반짝였다.

머리 위에 철갑상어 뿔처럼 큰 검은색 금속판이 장착되어 있었는데 팔과 똑같은 재질이었다.

이불에 가려져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살짝 드러난 살짝 드러난 허리 부분의 금속을 통해 하체가 전부 기계로 개조되었음을 유추할 수 있었다.

드디어 이 모든 게 꿈이 아닌 현실이라는 걸 받아들였는지 대뇌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마취로 인해 잠들었던 의식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여기가——어디지?

라미아는 기억이 온통 엉망진창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자신이 왜 여기 누워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수술로 인한 후유증인가?

의료 부장은 한동안 중얼거리더니 혼잣말을 이어갔다.

응, 조금 결함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성공이라 볼 수 있어. 처음이라 많이는 바랄 수 없지.

라미아는 자신의 "사지"를 움직여 보았다.

육체에 갑자기 추가된 "부품"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걷는 것조차 힘들었다.

꾸물거리지 말고 이쪽으로 걸어 와봐. 최대한 빨리 새로운 몸에 적응해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