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히든 스토리 / 14 시선의 우리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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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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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최종 계획이 실행되기 전날 밤 알파가 칼을 사용하여 그림자 속에 있는 인어를 위협해 알아낸 정보였다.

루나가 실험형 고성능 발사 안테나 키트가 있는 곳을 알게 되면서였다.

극지에서 돌아온 라미아는 화서가 말한 것을 그대로 말했다.

겨울 계획... 또 이 이름이네.

마, 맞아요. 현재 계획에 관한 모든 것이 그 실험실 안으로 옮겨졌어요.

...네가 말한 것과 같아 보이네. 화서.

이런 안테나 키트가 그 실험실에 있는 이유도 겨울 계획 때문일 거야.

그녀는 방금 받은 명단을 화서에게 전송했다.

그럼 라미아가 가져온 정보 중에 새로운 단서가 있으면 알려줄래?

화서

관련 기록 검색 중>>>>>>>>완료.

관련 인원의 자료를 찾은 뒤 목표의 활동 기록을 수집했습니다.

결과를 알려줘.

화서

라미아라는 개체가 말한 정보와 일치합니다. 카프란은 여전히 활동 중이며 후속 계획 물자를 지하 실험실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목표의 발신 내용을 빼돌려 공중 정원의 암호화된 주소로 다른 사망자의 자료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중 이전에 검색했던 랜드와 앤 그리고 레븐쉬와 헤론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라미아, 이 일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혼자 가시려고요?

응,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하지 말고.

...죄송합니다만 그들이 의심할 거예요.

그럼 의심을 품은 채 거기에 남아 있으라고 해.

왜 혼자 가시려는 거죠?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너희들은 지금도 그 땅에 대해 수많은 계획을 가지고 있잖아. 안 그래?

그리고 언니에게 이 계획 이후에 대해 꼭 알릴 필요는 없어.

그녀는 머리를 숙이며 알파를 숨기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 생각했다.

그녀의 성격을 봤을 때 나 혼자 극지로 돌아가게... 허락하지 않겠지?

그럼 그녀가 숲을 지키는 자를 막게 해야겠어.

구룡에서 그 전투가 끝난 뒤에 그녀는 분명 로제타에게 묻고 싶은 말이 있었을 거야.

짜증이 많이 난 것 같은데...

…………

"평소와 같은 멍청한 일"이라면 그런 표정을 지을 리가 없어. 화서가 너한테 보여준 기록과 연관이 있는 건가?

언니.

응.

그 연구소를 보니까 예전 일들이 생각났어.

알파는 한참동안 침묵했다. 그녀도 루나가 말하는 예전 일들이 뭘 가리키는지 알고 있었다.

그 지하 실험실은 엠베리아를 가두는 감옥으로 쓰였다. 주둔지와 마찬가지로 그것은 그들의 욕망과 오만의 산물이었다.

하지만 그건 주둔지와 달리 북극 항로 연합 자체의 빚이었다. 엠베리아가 혼수상태에 빠진 뒤, 이곳은 숲을 지키는 자에게 넘겨야 했고 더 이상 승격자들이 개입할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애초에 주둔지는 알파가 빠져나갈 때 모두에 의해 파괴되어 있었다...

이후 라미아의 간섭으로 승격자의 계획을 더 이상 이어갈 수 없게 되자 양측은 협력을 중단했다.

...적어도 당시에는 그랬다.

이제 연구소는 폐허가 되어버렸어.

네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그건 결코 현명한 선택이 아니야.

내 걱정은 하지 마, 언니.

그 누구도 승격 네트워크를 흔들 수 없어. 사람들이 몇 명이 모인다 해도 그건 불가능해.

당연한 말을 굳이 말할 필요가...

그 연구소를 파괴한다고 해도 과거는 바뀌지 않아. 네 기분만 상할 뿐이지.

설마 그 사람들을 위해 뭔가 하고 싶은 거야?

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 것뿐이야.

루나는 언니 옆에 멈춰서서 멀리 폐허를 바라보았다.

난 "죄인"들을 위해 정의를 실현할 마음은 없어.

그저 내가 혐오하는 물건들을 이 지상에서 제거하고 싶은 것뿐이야.

내 행동이 설령 누구한테 이득이 된다고 해도 나한테 고마워하지 않겠지. 나도 인간들의 감사 인사는 필요없고.

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 것뿐이야. 앞으로도 그렇게 할 거고.

그녀의 미소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역겨운 놈...

라미아로부터 구체적인 정보를 듣고 나서야 알파는 그게 무엇을 가리키는지 알게 됐다.

자꾸 네 어릴 적 사고방식으로 지금을 추측하는 건 내 오만일지도 몰라...

알파는 두 눈을 떴고 온실 아래로 가서 다시 한번 확인한 뒤 이곳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잡음이 나타난 뒤로부터 그녀는 쉽게 추억에 잠겼다.

그 소리들은 마치 어떤 정서를 불러일으키려는 듯 그녀의 의식의 바다 속을 질주했다.

그녀가 온실로 향하려 할 때, 하이디가 익숙한 모습의 잔해를 안고 멀리서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저건 가브리엘의...

한 의문이 알파의 마음 속에 불연듯 떠올랐다.

이합 생물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그 여자아이라면 같은 방식으로 가브리엘을 부활시킬 수도 있지 않을까?

그, 그럴리 없어.

그의 몸이 다시 만들어진다 하더라도 가브리엘이 온전한 상태로 다시 나타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그럼 왜 하이디가 그의 머리를 회수하려 한 거지?

여러 가능성이 알파의 눈앞에 나타났지만 전부 정확한 답으로 확정되기에는 부족했다.

마음 속의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알파는 하이디가 사라진 방향으로 향했다.

[player name]

그녀를 멈춰!

하이디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 순간 알파는 문 밖에서 낯익은 목소리를 들었다.

저 지휘관은? 그레이 레이븐 소대도 여기에 왔다고?

지금의 목적은 그레이 레이븐이 아니고 그들과 충돌할 필요가 없었기에 알파는 조금 떨어진 그늘 속으로 몸을 숨겼다.

이제 직접 저 지휘관에게 루나의 행방을 알고 있는지 물어보면 되겠네.

잡음이 들려오는 것을 생각하고 있을 때 주위에서 강한 진동이 일어나더니 천장까지 흔들리면서 돌조각들이 떨어졌다.

지진인가?

α

이런 아무래도 진원은 온실인 것 같은데. 설마 하이디?

그녀는 온실 방향을 바라보며 위쪽에 "잠들어 있는" 거대한 물건을 떠올렸다.

그의 존재를 알아차렸을 때 알파의 의식의 바다에는 승격 네트워크에서 온 암호화된 정보가 흘러 들어왔다.

그는 자신만이 아는 듯한 언어로 귓가에 속삭이며 그가 가져올 미래를 보여주었다.

그레이 레이븐 소대원이 지금 그에게 죽임을 당한다면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버리겠지.

말리려던 중 그들의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옆에서 지켜보면서 그녀는 한 검은 그림자를 발견했다.

...본·네거트

상대방은 무언가를 느낀 듯 온실에 들어가기 전 알파가 있는 그늘 쪽을 돌아보았다.

…………

짧은 침묵이 흐른 뒤 알파는 그늘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온실 쪽으로 걸어갔다.

그들을 도와줄 거야?

난 진실을 아는 사람이 필요해.

어떤 진실?

그것이 본·네거트에 대해서든, 그녀의 기체에 대해서든, 모든게 나한테 도움될 만한 것들이야.

전자라면 인간의 창끝을 돌릴 수 있고, 후자라면 그레이 레이븐 소대가 동요시킬 수 있겠지.

그들이 뭘 할 수 있는지 기대하고 있는 거야?

나는 단지 지금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씨앗이 필요해.

세상은 미지수가 있어야 더 재미있잖아, 안 그래?

사람들의 발걸음에 따라 알파는 한 넓은 플랫폼 구역 밖으로 나왔고, 특유의 압박감 있는 본·네거트의 목소리가 내부에서 들려왔다.

본·네거트

환영합니다. 여러분들은 제가 앞으로 뭘 할지 걱정하고 있으시겠죠?

사실 내 목적은 항상 명확했습니다. 바로 "선별"을 하는 거죠.

그러니 저는 언제나 신선한 피를 환영합니다.

하지만 지금 여러분들께 제안을 드려도 돌아오는 답은 하나겠죠.

…………

본·네거트

여러분들과 함께 우리의 숙원과 이상을 전달해 승격 네트워크와 선별의 위대함을 깨닫게 하고 싶지만.

그러나, 사람들은 한 집단에만 서면 아주 쉽게 이길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기 마련이죠.

지금 무슨 말을 해도 여러분들의 귀에 들어오지 않을 테니...

본·네거트는 검지와 엄지를 치켜세우고 총의 모양을 만들어 모두를 겨냥했다.

본·네거트

빵——!

경쾌한 말과 동시에 육안으로는 식별할 수 없는 빛이 사람들의 뒤에서 날아왔다.

승격 네트워크가 주는 힘을 그는 능수능란하게 통제하고 있어.

예상 밖의 공격을 본 알파는 잠시 동안 본·네거트의 전투 방식을 지켜보기로 했다.

루시아

지휘관님!

뒤의 빛을 눈치챈 루시아는 도망치는 대신 나를 향해 달려와 칼로 다른 사람에 대한 공격을 막아냈다.

...여전히 순진하지만, 더 예리해졌어.

지휘관은 루시아 덕분에 부상은 없었지만 그녀는 마지막 일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player name]

루시아!

그녀는 상처를 움켜쥐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녀의 오른쪽 어깨에서는 붉은 순환액이 흘러 나왔고 뼈는 온전했지만 상처가 깊었다.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니 루시아 외에 다른 사람들도 예상치 못한 공격으로 인해 부상을 입은 상황이었다.

[player name]

반즈, 부탁해!

[player name]에게 반즈라 불린 구조체는 빠르게 루시아를 향해 달려갔다.

루시아

괜찮아. 아직 더 싸울 수 있어.

반즈

......통각 모듈을 꺼줄까?

루시아

이 정도 상처는 괜찮아. 괜히 의식의 바다가 이탈하면 안되니까.

본·네거트

얼마든지 시도해봐도 좋습니다. 저는 아직도 여러분들을 놀래킬 장난감들이 엄청 많습니다. 순순히 복종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겁니다.

카무이

크롬 대장과 한 약속을 어길 셈이야!

본·네거트

아니죠. 전 여러분들을 죽이지 않겠다고만 했지, 다른 약속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쪽 지휘관도 파리 두 마리도 보내주지 않았습니까?

[player name]

레이나와 퍼시를 말하는 건가?

본·네거트는 아무 말 없이 미소를 지었다.

본·네거트

신경도 안 씁니다. 전 그런 실력 없는 자들에게는 관심이 없거든요. 그러니 직접 가서 뭘 하거나 그러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α

…………

계속 방관할 수 있었지만 "나"의 성격상 다음 전술을 그 지휘관에게 맡기고 싶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인간...

알파는 사람들에게 성큼성큼 걸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