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히든 스토리 / 14 시선의 우리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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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순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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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이번에는 놓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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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있을 줄 알았어.

어두컴컴한 지하수로 안쪽 중상을 입은 가브리엘이 어둠 속을 걷고 있었다.

승격 네트워크에 너무 의존해서 전투의 가장 중요한 점을 잊었군.

그녀는 젖은 바닥을 밟으며 그를 향해 달려갔다.

아무리 강력한 힘이라고 할지라도 맞추지 못하면 의미가 없지.

이제——그 대행자의 도움을 받기 위해 너는 반드시 그가 있는 곳으로 가겠지.

알파는 태도를 뽑았다. 어두운 빛이 칼날을 비춰 차가운 빛을 반사시켰다.

다시는 도망가게 하지 않아.

가브리엘

정말... 어리석군요...

가브리엘은 다소 힘겹게 지팡이로 몸을 지탱하고 그늘에서 몸을 일으켰다.

인간의 비열한 행동은 항상 그림자처럼 따라다닙니다. 승격 네트워크와 같은 강한 힘에 의지하지 않고 세계는 어떻게 구원받을 수 있단 말입니까?

선별의 목적은 합격한 씨앗을 남기는 건데, 너는 자신이 갖고 있는 힘을 위해 다른 사람을 잠식시켰어.

그녀는 상대방에게 여유를 주지 않은 채, 순식간에 가브리엘의 곁으로 이동했다. 칼날과 지팡이가 맞닿아 일어난 불꽃이 이글거리는 분노의 불길처럼, 알파의 눈동자에 비쳤다.

알파, 당신이라면 취서체의 가치를 이해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가브리엘은 발 밑 적조 속에 있는 퍼니싱을 손에 응집시켜 순식간에 자신의 힘을 증가시켰다.

하지만 그가 지팡이로 알파의 태도를 끊기 전 그녀는 긴급히 뒤로 물러나 위험 범위를 벗어났다.

오직 절대적인 힘만이 인류를 소멸시키고 인류의 비열한 행위를 막을 수 있습니다!

알파는 양손으로 칼자루를 잡고 육안으로 관측하기 어려운 속도로 가브리엘을 향해 찔렀다.

가브리엘이 공격에 대한 방어 태세를 취했을 때, 그녀는 위치를 바꿔 그의 어깨를 뒤에서 찔렀다.

읍——!

그의 자랑스러운 몸은 칼날로 인해 파괴되었지만 차가운 금속에서 아무런 액체도 흘러나오지 않았다. 가브리엘은 약간 비틀거렸지만 알파를 향해 지팡이로 반격했다.

두 사람의 무기가 다시 부딪히면서 처음 세 번의 빠른 공격이 모두 태도에 막혔지만, 가브리엘이 마지막 일격을 날리기 직전 알파는 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났다.

극지에서 일어난 일을 보고도 아직 이해가 되지 않습니까?

충분한 힘을 얻어야 내일을 열 수 있는 자격이 있습니다.

하지만 네가 도착하는 내일은 아무것도 없어.

알파가 이 말에 대답하는 순간, 그녀의 칼날이 오른쪽에서 가브리엘의 가슴에 꽂혔고 그는 하늘로 빠르게 날아올랐다. 낮은 천장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아까의 타격에서 벗어나기에 충분했다.

루나가 선별을 추진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그녀는 이것이 일부 사람이라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야.

선별이 완성되는 순간 비열한 자들은 퍼니싱에 의해 부패되고 승격자는 세상에 혁신을 가져올 거야.

나는 선별과 승격 네트워크 자체에 관심이 없지만 그녀가 선택한 미래는 내가 인정하는 길이다.

하지만 너는... 승격 네트워크와 선별을 내걸고 모든 힘을 자기 손에 쥐려는 미치광이일 뿐이야.

네가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이 인간과 다를 게 뭐지?

그녀는 칼을 거두고 가브리엘이 있는 쪽으로 걸음을 옮기며 모든 에너지를 칼날 위에 모았다.

더 많은 승격 네트워크의 힘만 있다면 인류는 굴복이라는 선택 하나밖에 없습니다! 이를 위한 희생은 미미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제어할 수 없는 힘의 팽창이 보여주는 결말은 하나뿐. 그건 바로 네가 협박한 사람들에 의해 해체되는 거야.

다시 한번 말하지만 네가 선택한 길의 끝에는——아무것도 없어!

우리와 뜻을 같이 할 수 없다면 어서 공격하십시오!

제가 당신들의 시시한 감정을 멸시하듯이 저의 이상과 소원을 부정하십시오.

수많은 붉은 전류가 가브리엘의 몸에서 나왔다. 그의 두 날개는 피처럼 빨갰고, 공중에서 멈춘 날갯짓만으로도 사방의 불안정한 벽면을 흔들렸다.

끓어오르는 이 의지에 모든 것을 걸겠습니다——!

붉은 빛이 폭발하면서 눈부신 빛과 연기 속에서 주위 벽이 무너졌다. 쉽게 빠져나갈 수 없는 좁은 통로 안에서 파괴를 자행한다면 결과는 뻔했다.

가브리엘은 아래쪽 연기를 내려다보며 어떤 사람이 예전에 했던 말이 떠올랐다.

... 저는 행동을 계속해서 당신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할 겁니다.

그가 몸을 돌리고 떠나려는 순간, 모든 공격이 집중된 곳에서 수많은 칼빛이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천사"를 향해 날아갔다.

찢기고 추락하는 것은 한순간이었다.

날아오른 먼지와 연기가 가라앉은 후... 알파는 부서진 벽 사이에서 가브리엘의 잔해를 발견했다.

이 기계 부품들은 하얀 불빛 아래 누워 에너지를 다 흘리지 못한 채 부서진 돌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몸에 새겨진 "불사"라는 두 글자는 칼날에 의해 찢기면서도 작은 소리로 주인이 이루지 못한 의지를 속삭이고 있었다.

기억 속에 감춰진 채 미처 밝히지 못한 과거들.

숙원과 고집, 그리고 말하지 않았던 감정들.

모두 모르는 이름과 함께 죽음으로 돌아갔다.

천사였던 잔해들은 몸부림치며 손상된 발성 모듈에서 잠긴 목소리를 짜냈다...

가브리엘

...선별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곧 탄생...

그러나 그는 마지막 유언도 남기지 못한 채, 마지막 에너지를 다 써버리고 만물과 함께 고요함으로 사라졌다.

α

…………

알파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다음 목적지로 발길을 돌렸다.

은백색의 머리칼이 바람에 날리며 평소 긴 머리에 가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소대 휘장이 드러났다.

승격 네트워크가 선별하는 과정에 피와 싸움이 뒤따를 것이다.

그렇다면 가브리엘은 이 길의 끝을 고집하는 것은 "싸움" 속에서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내는 것이다.

그에게 있어서는 자신이 믿었던 길 위에 쓰러진 셈일까?

α

영원히 잠드길.... 광란의 순교자여.

약한 바람이 지하 수로를 가르며 알파의 옷자락을 날렸고 그녀의 모습도 서서히 어둠 속으로 사라져 갔다.

바람의 시작과 끝을 아는 사람은 없어도 이곳에 존재하는 것들은 그 흔적을 확실히 남기고 있다.

알파의 모습이 사라지자 금빛 눈동자를 가진 소녀가 가브리엘의 기억이 담긴 머리를 가만히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