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히든 스토리 / 12 구룡 순환 도시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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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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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 버티네. 고집이 세다고 해야되나?

쯧...

롤랑 앞에는 온몸이 상처투성인 베라가 있었는데, 그녀가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롤랑은 한걸음 물러났다...

결과적으로는 공중 정원이 승격자를 저지하는 목적은 달성했지만, 베라는 마치 누군가에게 조종당한 느낌에 불쾌함을 느꼈다.

데이터 이론상으로는 문제없을 텐데... 롤랑, 이 녀석들에게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데이터라... 그레이 레이븐 소대가 수집한 걸 말하는 건가? 설마 내가 그 위에 쓰여 있는 그대로 움직일 거라고는 생각한 건 아니겠지?

적어도 그러길 바랐지.

케르베로스, 그레이 레이븐이 너희의 시체를 보고 어떤 반응을 할지 궁금하네... 어쨌든 너희를 선물로 잘 포장해서 보낼게.

롤랑은 말을 마친 후 손을 들어 자신의 사슬 칼날을 뽑았다. 칼날은 공중에서 풀리면서 날카로운 채찍이 됐다.

조각내주겠어!

——

삐!!!!

뭐...!?

갑자기 날아온 포탄에 롤랑의 뒤가 터지면서 날아간 침식체와 폭풍이 긴 궤적을 만들었다. 그리고 롤랑과 케르베로스는 포탄이 발사된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안녕. 번호를 보니 공중 정원의 소대인가 보네. 우리는 아딜레 상업 연맹이야. 이제부터 포격 지원을 하도록 할게.

저 멀리 있는 이상한 열차 녀석들인가?

그래.

그러고 보니 리더, 바로 물러나라고 하는게 낫지 않나? 포탄에 눈이 달린 것도 아닌데 터트리는 동시에 아군을 피난시키는 건 어려울 것 같아.

나도 동의.

거절하도록 하지. 우린 이 전장에서 물러날 생각은 없어... 쯧!

케르베로스와 아딜레가 통신을 하는 동안에도 롤랑은 베라에게 끊임없이 공격하였다. 지원군이 나타났으니 더더욱 지금의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이게 바로 지금의 생각이었다.

방법이 없네. 우리도 자선 사업으로 이곳에 온 게 아닌걸. 소피아, 창위, 그들을 지원하도록 해.

그럼 난 밑으로 갈 테니, 창위는 계속 발포 하도록 해.

알았어.

21호

물러나지 않으면 폭탄에 날아갈 거야. 대장, 지금 철수해야 해.

21호, 물러나지 않는다고 했잖아... 빈손으로 돌아갈 수는 없어!

녹티스

쯧, 당연하지. 지금 물러나면 내가 뒤에서 네 목을 물어뜯어 버렸을 거야.

이 미친 개가... 그 정도 자신이 있다면 빨리 합류해.

끝까지 얌전히 기다리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다.

아시모프... 설마...

너희 지휘관은 방금 연결실에 들어갔어. 식별 번호는 0000야.

그 식별 번호는 무슨 뜻이지!?

단순히 시스템적으로 필요한 거뿐이야.

녹티스

의미 따윈 상관없어. 쓸 수 있으면 되지. 베라, 어서 식별 번호나 확인해...

성가신 일이 끊이지 않네...

케르베로스 쪽에서 무엇을 계획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롤랑은 본능적으로 베라를 향해 칼을 겨눴다.

시스템

의식 연결을 시작합니다.

이건?

칼날은 예상과 달리 목표에 맞지 않았다. 눈이 갑자기 빛난 베라가 마치 광견처럼 사족 보행에 가까운 자세로 달리며 사슬 칼날의 공격을 재빨리 피했다.

그리고 그 기세를 타고 베라가 롤랑의 눈앞까지 다가가자, 롤랑은 발 한쪽을 중심으로 회전해 칼로 전방의 땅을 갈라 베라의 움직임을 막았다.

다음 수는 뭐지?

녹티스

쯧, 왜 해결을 못하는거야!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녹티는 처음으로 경악하는 듯 소리쳤다. 그는 통신을 통해 롤랑이 베라가 방금 가한 공격을 피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준비 운동일 뿐이야. 그도, 우리에게도 필요한 거지.

너... 방금과 전혀 달라졌는데? 도대체 뭘 한 거야?

서로 고통을 나누는 존재가 하나 늘어났을 뿐이야. 하지만 이렇게 말해도 이해하지 못하겠지.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