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히든 스토리 / 12 구룡 순환 도시 / Story
케르베로스 소대, 응답하세요.
케르베로스 소대!
삐!!!!
왜 이렇게 끈질겨!
케르베로스, 지금 새로운 명령을 받고 이동 중인데, 그쪽 상황은 어떤가요?
삐!!!!
우리가 너희 뒤처리를 하는 중이야.
시야 내에는 빈틈이 없어. 포위됐어.
현재 위치를 공유해 주세요, 카무이와 함께 바로 가도록 할게요!
도련님들은 자신의 일에나 집중하시지.
여보세요! 잠깐만요!
통신을 끊은 베라는 눈앞의 적을 바로 날려버리면서 침식체가 동료의 잔해를 피하는 틈을 이용해 다시 자세를 잡았다.
아시모프, 아시모프, 아시모프... 나중에 반드시 그 녀석 갈기갈기 찢어버리겠어.
기체에 제한을 걸지 않는 데다 "배터리"를 조정해야 해서 지금은 사용할 수 없다니, 농담도 정도껏 해!
세 사람은 공장의 각 다른 구역에서 적과 마주쳤다. 베라는 녹티스더러 21호를 지원하게끔 보냈고, 자신은 홀로 눈앞의 침식체에 맞섰다.
배터리? 그게 뭐야?
멍청아! 지금 그런 걸 물을 때야?
난 멍청이가 아니야.
너희의 멍청한 싸움을 들으려고 통신을 켜놓은 게 아니라고! 상황이나 보고해!
정말 이상하네. 두렵지 않은 거야?
두렵다라... 그런 감정보다는 너와 더 가까워지고 싶은걸? 롤랑.
가까워지면 공격할거잖아? 그쪽이 알아차릴 줄은 몰랐네. 차징 팔콘만 피하면 될 줄 알았는데 말이지.
게다가 그 미친 전투법... 공중 정원보다 이쪽이 더 어울릴 것 같은데? 어때? 퍼니싱 한 번 침식 되어 볼래?
다른 제안이라면 고려해 보겠지만, 승격자가 되는 거라면 거절할게.
어째서?
난 아직 더 많은 고통을 느끼고 싶어. 나 자신이든, 타인이든.
고통을 느끼는 건 "인간"의 특권이야, 승격자.
베라는 말을 하면서 전방의 침식체를 베어낸 후, 롤랑을 향해 장도를 겨누었다.
마치 우리가 "인간"이 아닌 것처럼 말하네, 케르베로스.
그럼 너넨 인간이야?
그럴 리가... 계속 포위해!
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