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마크의 그림을 쓰시겠습니까?
네... 마크는 신경 쓰지 않지만, 이번 행동은 그들이 신경 쓰이게 해야 합니다.
넓은 풍차 광장에서, 임시로 쳐놓은 텐트가 저녁 바람에 펄럭여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러나 추운 밖과 달리, 텐트 안에 있는 모두는 대단한 열의와 함께, 이후의 배치를 준비하고 있었다.
너희들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누가 나한테 설명 좀 해줘.
지휘관, 각종 장치가 준비됐어. 테디베어, 왜 밀고 그래.
잠시만, 비켜줘, 길 막지 마. 지휘관이 부탁한 편지를 다 썼어.
말한 대로 대장과의 대화 기록에서 일부를 골랐어. 기분이 안 좋을 때는 보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지휘관, 지금까지 완성된 작품들을 다 옮겼어.
알겠어.
둘시네아의 관리자 권한 덕분에, 컨스텔레이션의 도시 내 네트워크를 순조롭게 사용할 수 있었어요.
각 파벌의 본부와 모든 마스터 지위의 멤버가 있는 곳까지 완벽하게 조사했어요. 지금 바로 지휘관님의 개인 단말기에 보내드릴게요.
예정된 행동 시간까지 아직 15분 남았어.
돌아오자마자 바로 일을 시키네. 나중에 대가를 치를 준비는 됐겠지? 지휘관.
뼈다귀를 빼앗긴 강아지같이, 다 내 뒤를 따라왔어.
도대체 그들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14분 남았어. 계획대로 그들을 지정된 위치로 유도할게.
테디베어에게 눈길을 줘, 다음 단계로 진입하라고 지시했다.
편지는 전송됐어~ 누군가는 화가 나서 연기가 나겠군.
아, 답장 속도가 엄청 빠르네. 이게 바로 로봇의 효율인가?
지휘관, 3대 파벌이 우리의 도전을 받아들였어.
신 다차원 로봇 입체파의 이름으로, 한 번에 모든 파벌에게 팔레트 전쟁을 선전 포고하는 건, 각성 로봇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시건방진 일이겠지?
준비됐나요?
모두가 단말기를 둘러싸 로봇의 답장을 읽던 그때, 둘시네아가 텐트의 문을 걷어내고 들어왔다.
관리자의 권한을 상징하는 광환이 사라지자, 둘시네아는 처음 만났을 때의 평범한 로봇 같아 보였다.
전에 말했잖아요. 둘시네아의 신분으로 그들을 막겠다고요.
그래서 둘시네아는... 지금 여기에 서 있어요.
둘시, 우린 무조건 최선을 다해 당신을 지지할 거야.
지지하겠습니다. 신 다차원 로봇 입체파의 신임 리더!
간결하게 로봇들을 향해 하고 싶은 말을 전해봐요.
그 장치들의 사용 방법은 이미 보내놨어.
저기... 일이 끝나고 관리자 권한을 좀 빌려줄 수 있어?
그래, 못 들은 걸로 해.
10분.
이번 팔레트 전쟁의 마침표를 찍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