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번외 기록 / ER05 분노의 황사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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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05-16 "뉴 오클레르"의 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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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티스가 떠난 후, 마을에선 갑작스럽게 울린 날카로운 경보음이 추수절 뒤의 고요한 밤을 깨뜨렸다.

머리 위 역원 장치가 갑자기 세워진 21호는 눈을 가늘게 뜨고 마을 외곽 길을 바라봤다.

뭔가... 접근하고 있어.

그때 한 사람이 마을 중심부에서 급하게 뛰어오고 있었다.

이장? 여기서 뭐 해? 얼른 대피해! 엄청난 이합 생물들이 몰려오고 있어!

하지만 드몽이 3일 후에 계획을 진행한다고 했어요.

경보음을 듣고 점점 더 많은 마을 주민들이 중앙 광장으로 모여들었다. 그리고 모두의 시선이 이장 맥스에게 집중됐다.

이장! 일부 이합 생물들이 마을 안으로 쳐들어왔어. [삐--!]. 게다가 화재까지 덮쳐서 여러 군데가 불타고 있어, 심지어 밀밭까지 불이 번졌다고.

맥스는 고개를 저었다. 마을에 쳐들어온 이합 생물들과 불길에 어떤 저항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마을 이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었다.

이 마을은... 살아남을 수 없을 거다. 모든 주민은 공중 정원 대원들을 따라 대피하도록 해.

고개를 끄덕인 맥스가 자기 어깨를 잡고 있던 반의 손을 놓았다.

너희들은 각기 다른 곳에서 왔고, 여러 이유로 이곳에 모였다. 그리고 "공정"과 "중립"의 원칙으로 여기서 일하며 살았다.

너희들은 이 마을에 빚진 게 없으니, 마을을 위해 피할 수 없는 재난과 싸울 필요도 없다. 그러니 어서 떠나거라.

맥스의 말을 들은 주민들은 대피하지 않고 오히려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봐, 이장. 추수절 때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취했어? 왜 이상한 소리만 하고 그래?

그러게 말이야! [삐--!]. 정말 웃긴 양반이라니까.

이장 양반, 여긴 그쪽의 관할 구역이지만, 우리의 고향이고 종착지잖아. 난 오래전부터 여기에 뼈를 묻기로 결심했어.

우리가 비록 건달, 불량배 심지어 흉악한 범죄자일지라도, 모처럼 우리가 편히 지낼 수 있는 곳이 생겼어. 그런데 우리가 가긴 어딜 가!

고작 이합 생물일 뿐이잖아, 내가 쫓아내 줄게!

가가!!

당신들...

맥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터뜨리며, 반의 어깨를 두드렸다.

후훗... 죽음이 두렵지 않다면, 제대로 한판 놀아보자고, 추수절 뒤풀이하는 셈 치지.

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허술한 옷차림의 무리가 다양한 무기들을 어디선가 꺼내 들었고, 주점 사장도 주크박스를 들고 나왔다. 제대로 기념일을 즐기는 분위기였다.

그럼, 이 축제의 지휘를 우리 바텐더에게 맡기자. 괜찮겠지?

이 잡다한 병력으로 이기고 싶다면, 저 녀석 말고는 답이 없겠지. 안 그래?

참, 정화 부대 대원들도 있었지. 21호. 저 녀석들도 "초대"해. 정말 이기고 싶으면, 게으름 피우지 말고!

21호, 명령 접수 완료!

베라가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몸을 돌려 지휘관을 부축하면서 귓가에 속삭였다.

방금 전에 녹티스 그 바보 녀석한테 "독"이 치명적이진 않다고 했잖아. 그런데...

흥, 정말 내 말을 이해했으면 좋겠네.

모두 조심해!!!! 이합 생물들이 몰려오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