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번외 기록 / ER03 전하지 못한 말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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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03-08 게임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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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구조체

구구...

그러니까 네 말은 바비 인형이 심층 연결을 끊고 혼자 도망쳤다는 거야?

붉은 머리 구조체가 작열하는 칼로 두부를 베듯 출현하는 적을 잘라냈다. 그리고 전투에서 막간의 틈을 이용해, 바네사와 밤비나타가 흩어진 과정을 물을 볼 여유도 생겼다.

밤비나타의 의식이 교란된 게 틀림없어. 아니면 명령 없이 행동할 리가 없거든. 빨리 밤비나타를 찾아야 해.

지금도 적을 처리하고 있잖아. 그만 좀 보채.

바네사는 베라를 째려보더니 관제실에서 복원한 건물 맵을 열어 이동 경로를 계산했다.

조금 전에는 자세히 볼 겨를이 없어서 몰랐지만, 지금 보니 건물 전체 아래쪽에 희미한 회색 구역이 있었다. 그리고 그 구역의 용도나 진입 방법은 표시되지 않았다.

이 건물이 정상적인 복지 기관으로 처음에 운영됐다면, 쿠로노가 이곳의 통제권을 받은 후 실험의 추진을 위해 실험 관련 시설을 증설해야 했을 것이었다.

하지만 이곳에 올 때까지 실험 관련 시설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렇다는 건, 이 회색 구역에 집중되었을 가능성이 높았다.

밤비나타가 어떻게 교란을 받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밤비나타에게 영향을 준 데이터는 이 건물의 과거와 관련이 있고, 밤비나타도 그곳에 끌려갔을 수 있었다.

수색하는 동안 회색 구역으로 가는 방법을 조사하는 것도 밤비나타를 찾고 회수 임무를 완성하는 결정적인 단계일 수 있었다.

감시 장치 확인했어?

확인했어. 하지만 그쪽에서 이미 처리한 것 같아.

이런 번거로운 상황을 마주할 때, 너흰 통신 이외의 연락 수단도 없어? 암호라든가 목소리 혹은 남길 수 있는 표식 같은 거 말이야.

역시 케르베로스야. 너흰 정말 원시적인 방식을 좋아하는구나.

거참 미안하게 됐어. 근데 귀한 아가씨. 첨단 기술이 원시적인 것만도 못할 때가 많아. 예를 들면... 지금?

그리고 갑자기 생각나서 말인데. 난 바비 인형이랑 약속했어, 혹시 그녀에게 문제가 생겨도 난 구해줄 거라고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이야.

명령을 거역하겠다는 거야? 그럼, 나중에 네가 처분 받을 때, 네 소대에 남은 불쌍한 애들을 돌봐주는 걸 고려해 볼까나?

내가 언제 꼭 널 데리고 철수한다고 했어? 너희들의 임무는 날 감시하는 건데, 임무 목표에 목숨을 거는 건 너무 순진한 거 아냐?

널 감시한다고? 뭔 헛소리야?

눈앞에 있는 적을 발로 걷어찬 베라가 바네사 뒤로 빠르게 이동해 적의 기습을 막아냈다.

특이한 구조체

——

잔챙이가 더 있었네? 방심했군.

방금 말은 잊어. 아무래도 너흴 오해하고 있었던 것 같아.

수다는 그만 떨자. 이제부터 집중할 거니까, 발목 잡지나 말았으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