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 제가 대어 님의 눈물을 가지고 돌아왔어요!
근데 눈물 말고도 뭐 이렇게 많은 장난감에 간식까지 가져왔네.
네, 제가 산 아래 멀지 않은 곳에서 노점상을 하시던 가이드 님을 만났거든요... 아, 아니죠. 전직 가이드 님이라고 해야겠네요.
이 물건들을 꼭 저에게 선물하겠다고 하셔서요...
그렇구나. 근데 뭐 나쁜 일은 아니지.
이런저런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어서 약이나 지으러 가야겠어!
마전자, 결명자, 창이자 그리고 연자.
황약자, 고두자, 천련자...
혹시 그게 신약을 만드는 주문인가요? 마치 노래처럼 들리네요.
뭐 그런거랑 비슷하지.
마지막으로 대어의 눈물을 넣으면... 완성!
선인이 손가락을 튕기자 신약을 끓이는 솥에서 갑자기 빛이 기둥처럼 하늘 높이 치솟았고 몇 초 맴돌다가 서서히 사라졌다.
쯧... 내가 세일 때 산 초강력 손전등도 효과가 별로네. 몇 초만 사용했는데 벌써 배터리가 없어졌어.
설마 이 검정색 알약이... 신약인가요?
맞아. 맛은 별로일 수도 있지만 만병통치약이라니까.
다행이에요... 드디어 선생님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희망이 생겼어요.
그래. 어쩌면 하늘이 네 노력을 느껴서 내려준 보답일지도 모르지.
멀리 여행을 떠난 아이가 귀갓길에 오를 때가 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