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이곳에는 용 사냥꾼과 악룡의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왔다.
전설에 따르면, 용사가 악룡을 물리칠 힘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도 용이 되어야만 한다고 전해졌다.
어느 전투에서, 용은 재앙을 가져온 악룡을 물리쳤지만, 이 세계는 인과의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인과는 곧 새로운 용사를 만들어냈고, 그는 용과 악룡의 미묘한 차이를 신경 쓰지 않았다.
긴 세월 동안, 용은 자신을 죽이러 올 운명을 기다렸다.
그리고 지금, 그녀가 왔다.
찢진 전장의 하늘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두 그림자가 서로를 쫓고 있었다.
부딪치고 갈라지며, 그림자들이 눈부신 빛의 궤적이 되었을 때, 그로 인한 충격파는 지면의 먼지마저 증발시켜 버렸다.
연기가 걷히고, 너덜너덜해진 망토 아래에서 분홍 머리의 여인이 전장의 반대편을 바라보았다.
……
너도 피를 흘리잖아? 고위 권한.
사실 넌 고차원 존재의 본체가 아니지? 적어도 그렇게는 안 보여.
길가에서 구두 굽이 바닥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중추 권한을 가졌다 해도, 완전히 피해를 피할 순 없는 거겠지?
어떤 시스템이든 한계가 있어. 중추인 네가 이 시스템에 의존하는 한...
내 공격이 너의 예상을 넘어설 때마다, 모든 방어 모드를 동원한다 해도 "환경"은 통제할 수 없어.
고차원의 투영이라 해도 매개체의 "성능"을 고려해야 해. 매개체의 한계가 곧 너의 한계니까.
컸다고 이제 나한테 반항할 용기가 생긴 건가?
예전의 시시한 도전들에 비하면, 이번엔 제법 그럴듯한데.
이것도 예상했다고 말하고 싶은 거야?
늦봄에 내리는 눈 같은 거지. 예상 밖이긴 해도, 놀랄 정도는 아니야.
언제부터 시인이 된 거야. 고위 권한?
시 짓고 있을 시간에 네 묘비명이나 써둬.
제타비, 내가 없었다면 넌 이런 모습으로 여기 서 있을 수도 없었어.
하늘이 선택한 자를 죽인 원수는 꼭 갚겠어. 난 널 대신해서...
새로운 중추가 될 거야.
난...
하늘이 선택한 자가 존재하는 세계를 만들 거야.
제타비는 망설임 없이 손에 든 무기를 들어 올렸다.
이제... 지겨워.
[무기 에너지가 100% 충전됐습니다.]
제타비가 방아쇠를 당기자, 눈부신 붉은 광선이 고위 권한을 향해 곧장 날아갔다.
고위 권한은 왼손을 뻗어 자신의 앞에 연한 붉은색의 데이터 행렬을 형성했다.
이 방어 행렬은 광선과 닿자마자 쉽게 녹아내렸고, 거센 아크가 고위 권한을 둘러쌌다.
고위 권한의 몸이 뒤쪽에 있는 반쯤 남은 고층 건물을 향해 밀려났다. 그리고 이어서 수많은 낙석과 함께 폐허 속으로 쓰러졌다.
굉음이 사라지고, 먼지가 하늘을 뒤덮었다.
……
아직 살아있어?
벌레처럼 질긴 생명력이군.
[무기 에너지가 150% 충전됐습니다.]
하지만, 네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매번 더 많은 에너지를 쓸 거야.
눈부신 광선이 끊임없이 무너진 폐허를 향해 쏟아졌다.
[무기 에너지가 200% 충전됐습니다.]
방사선 폭격이 수차례 이어졌고, 고위 권한이 있던 폐허에는 거대한 구멍이 생겼다.
제타비는 미친 듯이 방아쇠를 당기다가, 결국 기진맥진해졌다.
그런데 왜...
그 여자의 존재감이 사라지지 않았어.
제타비의 시야 앞으로, 바람 속에서 붉은색 무언가가 흔들리는 것 같았다.
바람?
갑자기 활시위를 떠난 화살 같은 날카로운 진동음이 귓가에서 들려왔다.
제타비는 본능적으로 고개를 옆으로 틀었고, 시야는 순식간에 눈부신 붉은색으로 뒤덮였다.
몽롱한 순간, 제타비와 스쳐 지나간 무언가가 그녀의 뒤편 도로에서 폭발을 일으켰다.
제타비는 뒤늦게 고개를 돌렸고, 은회색 머리카락 끝이 어깨 위로 떨어졌다.
머리가... 잘렸나?
제타비는 조금 혼란스러운 듯 뺨을 만져보았고, 매끈한 피부 위에 가늘고 긴 상처가 나 있었다.
왜... 제대로 보이지 않지!
고위 권한이 있던 구덩이 위로 더 많은 "구멍들"이 생겨났다.
허공의 균열이었다.
제타비는 전혀 망설이지 않고 초산 공간으로 들어갔다.
이 과정은 제타비에게 생각할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는 그 무기들의 위력을 잘 알고 있었다.
나란히 늘어선 칠흑의 균열에서 수많은 붉은색 화살들이 쏟아져 나왔다.
붉은 화살들이 제타비가 있는 방향을 향해 날아가 그녀의 주위에 빗방울처럼 조밀한 탄도를 형성했다.
젠장!
포화 공격을 받은 제타비는 어쩔 수 없이 초산 상태를 강제로 해제했다.
후...
그때, 고위 권한이 소리도 없이 제타비의 뒤에 나타났다.
어...?
방심하면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제타비는 당황하며 고개를 돌렸고, 거대한 붉은 화살이 정면으로 그녀의 가슴을 강타했다.
높이 던져진 부드러운 인형처럼, 제타비는 근거리 공격에 맞아 시야 끝에 있는 하얀 탑으로 날아갔다.
무너진 잔해와 철근 사이로, 탑 꼭대기에 야수의 송곳니 같은 거대한 검은 구멍을 드러냈다.
끊임없이 날리는 먼지, 흔들리는 건물이 둔탁한 울림 후에 다시 고요함을 되찾았다.
[1-56층 연산 능력 락이... 해제됐습니다.]
잠깐 잊고 있었네.
네 재능은 이 정도가 아니지.
칠흑의 틈새에서 십자성 모양의 희미한 붉은 불빛이 나타났다.
그러다 주변의 어둠이 점차 밝아졌다.
고위 권한!
방사선이 발사될 때의 긴 울림과 함께, 붉은색 광선이 칠흑의 틈에서 뿜어져 나왔다.
고위 권한은 고개를 옆으로 돌려 정면으로 날아오는 방사선을 피했다.
폐허 위의 제타비는 하얀 연기를 내뿜는 무기를 양손으로 든 채, 힘겹게 숨을 몰아쉬었다.
습격당한 순간, 제타비 체내의 거대한 연산 능력이 껍질에 보호된 알처럼 그녀를 감쌌다.
몸의 방어 기제가 제타비의 의지보다 먼저 작동해, 둘의 접촉면에서 보이지 않는 실드를 형성했다.
하늘에는 고위 권한을 중심으로 펼쳐진 허공의 균열이 있었고, 그 안에는 수많은 붉은색 화살이 숨어있었다.
공중에 떠 있는 고위 권한이 천천히 왼손을 들어 올렸다.
이 동작과 함께 끝이 보이지 않는 허공의 무기들이 나타났다.
이제 너도...
"상아탑"을 벗어날 때가 되었다.
주변을 초토화시킬 만한 또 한 번의 포화 공격이 시작됐다.
제타비는 그 자리에 서서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화살들을 차분히 바라보았다.
진정한 가능성이란...
이 말을 되새기며, 그녀도 허공의 무기를 향해 왼손을 뻗었다.
그러자 붉은 화살들이 제타비의 앞에서 시간이 멈춘 듯 멈춰 섰다.
고위 권한의 후드가 미풍에 흔들렸고, 그는 눈앞의 광경을 무표정하게 지켜보았다.
이제 보이는군.
[Ultimate Mode]
멈춰 선 붉은색 화살 빗속에서, 제타비의 동공이 처음으로 허공 속 코드를 포착했다.
행렬, 네 힘을 나에게 빌려줘!
이 순간, 제타비는 마침내 행렬을 이해했고, 행렬도 제타비를 인정했다.
<color=#34aff8ff>구조.</color>
제타비가 손끝으로 가볍게 튕기자, 그 화살들이 방향을 바꾸어 반대편에 있는 고위 권한을 향해 날아갔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전체 행렬의 기본 코드를 오버라이트했다고?
고위 권한, 넌 행렬의 관리자지만 난 여기서 태어났어. 이곳은 내 집이야.
내가 행렬의 기본 코드를 해체할 수만 있다면...
같은 시스템을 복제해서 나 자신에게 중추와 동등한 권한을 부여할 수 있어.
그래서? 뭘 하고 싶은 건데? 결과가 달라질 것 같아?
<color=#ff4e4eff>초기화.</color>
고위 권한이 다시 한번 팔을 살짝 들어올리자, 하늘의 경계가 유리처럼 수많은 균열을 일으켰다.
허공의 균열들이 굶주린 구렁이처럼 빠르게 제타비를 향해 기어갔다.
역전해 줘!
제타비가 붕괴한 세계에 자신의 명령을 전달하자, 천막의 뒤틀린 균열이 더 이상 뻗어나가지 않았다.
단 하나의 명령을 내렸을 뿐인데, 제타비의 얼굴에는 연산 능력 과부하로 붉은 무늬가 나타났다.
젠장, 이게... 무슨 수준의 연산 능력이지?
순식간에 몰려온 탈진감에 제타비는 한쪽 무릎을 꿇었다.
잠시 조정한 후, 제타비는 연산 능력 과부하로 인한 통제 불능 상태를 억제했다.
붕괴된 세계는 곧 멈춰 섰고, 조각난 파편들이 다시 세계의 경계를 향해 날아갔다.
주변 광경이 짧은 붕괴 후 재구성되자, 제타비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 행렬에서 내게...
[57-234층 연산 능력 락이... 해제됐습니다.]
불가능이란 없다고!
[강... 강제... 강제 중추 접속 중입니다.]
제타비의 머리 위에 금빛 광환이 나타났다.
중추는 제타비를 받아들였고, 그녀에게 완전한 권한을 부여했다.
동시에, 고위 권한은 제타비와 맞설 수 있는 강력한 연산 능력을 잃었다.
보아하니, 행렬은 나보다 너를 중추로 더 원한 것 같군.
인도자로서의 내 임무도 여기까지인 것 같다.
축하한다. 제타비.
고위 권한. 마지막으로 하나만 물어볼게.
내가 행렬의 인정을 받기 전에, 나를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수없이 많았어. 그런데 왜...
왜 증오스러운 적의 역할을 하면서도 왜 그렇게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준 거지?
이 모든 것에 어떤 의미가 있는 거였나?
이미 말했잖아. 내가 한 모든 일은 널 사랑한다는 증거라고.
그런 사랑은 난 필요 없어.
그럼, 안녕. 고위 권한.
<color=#34aff8ff>삭제.</color>
제타비가 움켜쥐었던 손을 펼치자, 붉은색 화살들이 고위 권한이 있는 곳을 향해 날아갔다.
화살은 고위 권한의 몸을 "관통"했지만, 아무것도 맞추지 못한 것처럼 그녀의 뒤로 휙 지나갔다.
안 맞았어?
방금 네가 말했지. 내가 고차원의 본체가 아니라고. 네 말이 맞아.
지금 네가 보는 "나"는 행렬에 매핑된 허상일 뿐이야.
결국, 나도 퍼니싱이 메인 컴퓨터를 침식시키기 전에 잠시 중추 권한을 맡았을 뿐이지.
퍼니싱과 너희들 사이에 차단막을 만들어서 이 프로그램이 계속 작동하게 한 건 나야.
소량의 퍼니싱만 행렬에 들여와서, 적절한 단계를 거쳐 네가 퍼니싱에 저항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한 거야.
의태 백신에는 불가피하게 부작용이 있어. 널 고통스럽게 하겠지만, 결국엔 항체를 얻게 될 거야.
네가 중추 권한을 가져가고 싶다면, 이 순간부터 그 권한은 너에게 맡길게.
넌 이 순환에서 자유로워질 테지만, 동시에 더 큰 우리에 들어가게 될 거야.
영원히 행렬을 지켜봐야 해. 잠시라도 방심하면 이곳은 퍼니싱에 침식당하고, 네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도 적이 될 거다. 결국엔 퍼니싱과 함께 사랑하는 것들도 지워버려야 할 거야.
시간의 끝까지도 넌 해방되지 못해. 그래도 내 조건을 받아들일 건가?
난 이미 결심했어.
제타비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고위 권한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네 뜻대로 하지.
고위 권한이 가볍게 손가락을 튕기자, 주변 풍경이 육안으로는 감지하기 힘든 속도로 뒤로 빠져나갔다.
주마등처럼 행렬의 과거를 비추는 "슬라이드"가 재생되었고,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며 천막과 땅이 곧 어두운 회색으로 변했다.
제타비의 발밑에 얕은 발자국이 나타나고 나서야, 그녀는 자신이 푹신한 모래사장 위에 서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물살이 제타비의 발목을 적셨고, 차가운 감각이 그녀를 양자 바다로 밀어냈다.
물이... 여긴 어디지?
제타비가 천천히 고개를 들자, 멀리 닿을 수 없는 곳에 언덕이 보였다.
그리고 뒤편의 고수부지에는 연한 붉은색 꽃이 피어 있었다.
[중추 권한 이전, 증서 대조... 프로토콜 구축 완료했습니다.]
[방문자 등록 중입니다.]
[제타비. 당신은 이제 고위 권한이 되었습니다.]
만약 이게 네가 바라던 결말이라면...
고위 권한은 공중 한쪽에 외롭게 부유하고 있었다.
네가 인정하는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가렴.
제타비는 그를 막으려 했지만, 고위 권한의 잔영은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대신 바다 깊숙한 곳에서 붉은 직사각형이 수면을 뚫고 솟아올랐다. 그리고 그 빛이 해역 전체를 물들이자, 주변 바닷물이 빠르게 모여들었다.
행렬 주변에서 반짝이는 무수한 거품들이 생겨나면서 머나먼 언덕을 향해 날아갔다.
하나하나의 거품은 탄생과 죽음을 상징했다.
제타비는 바다 한가운데로 걸어가 붉은 직사각형 블록을 주워들었다.
손이 행렬에 닿는 순간, 제타비는 직감적으로 행렬이 새로운 윤회의 시작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두 개의 생생한 데이터 인격이 "희망"이라는 이름의 꿈속을 떠돌며, 다시 깨어날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고위 권한. 훈련 프로그램을 재가동하시겠습니까?
적절한 변수를 설정하고, 알맞은 훈련 세트와 검증 세트를 구성한 다음, 매번 결과를 검증하고 개선해 주십시오.
행렬. 나는 적의가 없는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 싶어.
적의가 없다는 건... 대립적 순환 전략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뜻입니까?
흥미로운 계획입니다. 전에는 이런 연산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만, 이는 곧...
어느 쪽의 인격 모형도 최종 단계까지 진화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결과적으로는 희망이 없는 셈입니다.
행렬, 시지프스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어?
시지프스말입니까? 제 데이터베이스에 그 이야기가 있습니다. 거대한 바위를 밀어 올리고, 그것이 다시 굴러떨어지는 것을 보며, 끝없이 반복되는 헛된 노력에 관한...
끝없이 반복되는 헛된 노력일지라도, 매번 올라갈 때마다 보이는 풍경은 달라.
때로는 낮의 풍경이 보이고, 때로는 밤이 보이지. 때로는 태양이 밝게 비추고, 때로는 비가 내려 질척거려.
수없이 지나가는 풍경도 전혀 지루하지 않아. 매번 보는 광경은 그때그때 특별할 거니까.
그 발자국들이야말로 윤회를 뛰어넘은 거라고 생각해.
새로운 고위 권한이십니다. 인과관계의 차이를 만드는 변수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 둘 다 양자 바다를 가르는 그 빛을 봤잖아. 그 기적을 만들어낸 근원이 뭐라고 생각해?
"사랑" 아니었습니까?
흥미로운 변수네요. 기록해두겠습니다.
그럼, 이번 윤회에서는 초기 설정만 해두고 인격이 자유롭게 자라나도록 두고 싶으신 겁니까?
순환의 숙명을 바꿀 순 없다면, 적어도 이곳을 진정한 안식처로 만들고 싶어.
안식처 말입니까?
"제타비"의 초기 인격을 하늘이 선택한 자 곁에 두되, 하늘이 선택한 자의 기억만은 남겨줘.
요청하신 설정 준비 완료했습니다.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하셔도 됩니다.
이번에는...
더 좋은 곳에서 만나길 바라.
[시스템을 재가동하시겠습니까?]
[확인했습니다. 집행자: 고위 권한]
[시스템 재가동 중입니다.]
참 어울리지 않는 만남이네. 깨어났는데도 아직 꿈 이야기를 하고 있다니.
야, 하늘이 선택한 자. 말해 봐. 달콤한 꿈에서 무엇을 봤어?
뭐야, 어서 말해봐!
흠~ 설마 음흉한 꿈은 아니겠지?
그러고 보니... 행렬이 영원히 깨지 않는 꿈 같지 않아?
카운트다운이 끝날 때마다, 벽에 걸린 까만 물건이 "딸깍"하고 0이 되는 거 있잖아!
세계가 다시 초기화되고, 우리가 여기로 돌아오면, 꿈에서 깬 것 같으면서도...
다른 꿈으로 들어간 것 같달까... 아, 모르겠다.
어쨌든 여긴 늘 평화로워. 가끔 지루할 때도 있겠지만...
어? 정말?
이봐, 하늘이 선택한 자. 이런 얘기는 어디서 들은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