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다차원 연출 / 재앙의 파도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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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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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가슴을 찌른 칼날에서는 피가 계속해서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발 옆에 놓여 있는 차가운 시체가 조금씩 끝없는 어둠 속으로 녹아들었다.

이러면 된 건가?

됐어.

어떤 낯선 이가 날 대신해 대답했다.

하지만 세계의 요동은 멈추지 않았다.

파도 소리는 계속해서 내 고막에 부딪쳤다.

계속해서...

다시 한번... 날 완전히 삼킬 때까지.

……

…………

이런 결말을 맞이 했다니 뜻밖이네요.

어디서부터 엇갈렸을까요?

이렇게 된 이상 모든 걸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해요.

그래도 "여정"은 계속될 수 있어요.

"파도 소리"가 이곳에서 머무는 한, 남은 의지는 사라지지 않아요.

그리고 이 세계도 완전하지 않겠죠.

그러니 부탁해요. "콜레도르".

그 사람이 파도 소리를 멈출 수 있게, 무의미한 몸부림은 포기하게 만들어야 해요.

그 사람이 계속 이곳에 머물 수 있도록,

필요치 않은 "미련"은 반드시 제거해야 해요.

그 사람은 다른 곳에 갈 필요가 없어요.

그 비참한 "현실"로 돌아갈 필요가 없어요.

낡은 침대에서 깨어났다.

왠지 모르게 익숙한 장면이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깨어나셨어요?

그제야 소녀를 발견했다. 망토를 입은 소녀가 침대 옆에 서서 날 보며, 웃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콜레도르에요.

이 세상의 "파도 소리"를 멈추기 위해, 당신을 안내하는 사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