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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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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니나와 함께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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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니나

잠깐만 눈 감고 있어.

지휘관은 카레니나의 비밀기지에서 온갖 산업 장치에 둘러싸인 작은 소파에 앉아, 그녀가 수납장을 여는 소리를 들었다.

오늘 오전, 카레니나가 숙소 구역 근처로 왔다.

음, 시간 괜찮겠지?

카레니나

특별히 볼 일이 있는 건 아니야! 그레이 레이븐의 지휘관을 찾는 것도 아니고, 정비 부대...

지휘관과 눈이 마주친 뒤, 카레니나의 역원 장치가 순식간에 내려갔다.

"지휘관이었구나." 카레니나는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며 허벅지를 살짝 쳤다.

하?

당연히 널 찾아온 거지! 너 오늘 무슨 날인지 잊은 거 아니지?

아무튼, 오후 네 시야. 장소는 어딘지 알지?

자.

천천히 눈을 뜨니, 카레니나가 고개를 옆으로 돌린 상태로 앨범을 건네려 했다.

손을 뻗어 가져가려 하자, 그녀가 다시 손을 뒤로 가져갔다.

내, 내가 검사해 볼게.

카레니나의 표정은 그녀가 무언가를 감추고 있다는 긴장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었다.

아아, 카레니나, 대체 무엇 때문에 이렇게 긴장되는 거야!

카레니나는 고개를 돌렸다.

모르겠다! 받아!

이번에는 건네주는 방식이 아니라 직접 지휘관의 손에 밀어 넣었다.

예전에 약속했던 앨범이 도착했어. 어떻게 줄까 계속 생각했는데... 생일에 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

표지는 정비 부대의 내부 투표로 결정된 거야! 나는 선택 범위만 줬어.

그 말은 딱 한 번만 허용할게.

앨범을 열자 카드 한 장이 떨어져 나왔다. 복고풍 느낌이 나는 티켓이었다. 티켓을 주운 뒤 고개를 들었을 때, 카레니나가 두 손을 교차해 꽉 쥐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손에 있는 티켓에는 "악수권"이라고 적혀 있었다.

크흠... 예술 협회에서 포장할 때 이런 걸 넣으라고 하더라고. 황금시대 때 이런 걸 앨범에 넣었다고 해서 여러 버전으로 디자인했는데, 이건 내가 직접 선택한 거야.

악수할 수 있는 거야.

카레니나는 소파에 앉아 천천히 손을 내밀었다.

지휘관도 손을 내밀어 악수했다. 평소 사교적인 자리에서 악수할 일이 많았지만, 이렇게 악수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그래서 다른 손도 카레니나의 손 위에 올려놓았다. 순환액의 속도에 변화가 생긴 건지 그녀의 손이 살짝 떨리는 게 느껴졌다.

어어어! 이게 악수야?

카레니나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지휘관의 손을 더 꽉 쥐었다.

오늘은 네 생일이니까 내가 너그럽게 넘어가 줄게.

자신의 다른 손을 위에 얹은 카레니나는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티켓에는 시간이 1분 만이라고 적혀 있었던 거 같은데...

으... 좀 더 오래 잡고 있어도 상관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