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기념일 이벤트 스토리 / 운명으로 이어진 만남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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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호와 함께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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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강아지

멍멍멍멍, 멍멍멍!

[player name] 생일이라 내가 여기 있어야 해.

[player name],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검수해 봐.

바닥에 엎드려 투박한 컨트롤러를 손에 쥔 21호가 미친 듯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기계 강아지를 조종하고 있었다.

지난주 21호가 로봇 구조를 연구 중이라고 베라가 말했다. 그리고 오늘 21호는 직접 만든 로봇 강아지를 안고 그레이 레이븐 휴게실 문을 두드리며 지휘관에게 서프라이즈를 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로봇 강아지의 조정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이번이 21호와 함께하는 32번째 "마지막 검수"였다.

킁킁.

[player name] 냄새네. 좋아. 깔 거야.

21호는 담요를 받아 들고는 한 번에 부드러운 배 아래로 밀어 넣었다.

중요하지 않아. 집중해. 32번째 검수야.

어쩔 수 없이 21호의 재촉에 지휘관은 기계 강아지 옆에 앉아, 기계 강아지가 달리는 궤적을 기록하려고 단말기를 들었다.

사실상 "달리기"는 복잡한 과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기계 강아지는 세 개의 머리가 있었고, 각 머리는 각각의 논리를 가지고 있었다.

기계 강아지! 출발!

기계 강아지

아우아우, 웅웅웅!

21호가 버튼을 누르자, 기계 강아지가 늑대 울음소리를 내며 힘차게 앞으로 내달렸다. 하지만 두 걸음 만에 왼쪽 머리의 지시에 따라 원래 경로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기계 강아지

멍멍멍멍, 멍멍멍!

차별화된 디자인이야.

[player name]은(는) 잘 모르니까, 조용히 지켜봐.

왼쪽 머리가 개 짖는 소리를 내자, 오른쪽 머리도 지지 않으려는 듯 몸을 오른쪽으로 당기며 이상한 웃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기계 강아지

이하하하! 하하하!

결국 기계 강아지의 세 머리는 동시에 큰 소리로 짖으며 엉망이 된 채로 앞으로 달려갔다.

논리가 혼란스러운 기계 강아지를 막으려던 찰나, 상황은 더 이상하게 전개되기 시작했다.

기계 강아지의 세 머리가 서로 엉키며 움직임이 점점 빨라지더니, 결국 회전하면서 주변의 공기를 휘젓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점차 공중으로 떠올랐다.

이건 케르베로스 헬리콥터 강아지야! 두 달간 21호가 연구한 결과야! 대성공!

[player name], 혼란스러워?

무언가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21호는 컨트롤러를 움켜잡고 다시 적색 버튼을 눌렀다.

날아다니는 기계 강아지

쾅!

공중에 떠 있는 기계 강아지의 배가 갑자기 열리더니, 그 안에서 다채로운 종잇조각들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 여파로 몇 개의 종잇조각이 옷깃 속으로 들어갔다.

계획적이고 혁신적이야. [player name]을(를) 놀라게 했어!

이건 21호가 준비한 생일 서프라이즈야. 성공한 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선물, 맞춤형 디자인, 둘도 없는 선택이지.

사탕 포장지, 열어봐.

21호가 지켜보는 가운데, 옷깃 속에서 종잇조각 두 장을 꺼내 보았더니, 역시나 엉망인 글씨가 적혀 있었다.

21호가 정성껏 썼어.

손에 들린 두 장의 종이에는 미소가 그려져 있었고, 각각의 문구로는 "항상 배불리 먹기"와 "항상 잘 자기"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어깨에 떨어진 또 다른 장에는 "21호 자주 보기"라고 적혀 있었다.

오늘, [player name](이)가 외로울까 봐 21호가 왔어.

그러면서 21호는 케르베로스 헬리콥터의 소리를 들으며 지휘관을 향해 두 팔을 벌렸다.

안아줄게. 그리고 오늘은 특별히 머리도 만지고, 귀도 만져도 좋아.

[player name](이)가 웃으면, 21호도 웃을 거야.

[player name](이)가 행복하면, 21호도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