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Reader / 기념일 이벤트 스토리 / 운명으로 이어진 만남 / Story

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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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나타와 함께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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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과를 마치고 휴게실로 돌아온 지휘관이 불을 켜자, 평소와는 다름을 느꼈다.

문에는 생일 케이크 그림이 그려진 스티커가 붙어 있었고, 손잡이에는 터지지 않은 작은 파티 폭죽이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책상에 보관해 둔 밤비나타가 예전에 선물해 준 일기장도 갑자기 사라졌다.

사무용 책상 주변을 살피던 중, 책상 아래에서 그 일기장에 있던 종이 한 장을 발견했고, 그 위에는 익숙한 필체로 무언가가 적혀 있었다.

밤비나타의 글씨

"저는 일기장이에요."

"일기장이 도망갔어요. 단서를 찾는 사람만이 저를 잡을 수 있어요."

혼란스러움에 종이를 흔들어 보던 중, 휴게실 구석에서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밤비나타

서... 서랍 안에 있어요.

소리가 난 구석을 바라보니, 작게 흔들리는 종이 박스가 아직 정리되지 않은 여러 패키지들 사이에 뒤집어져 있었다.

밤비나타

밤비나타는 여기 없어요. 잘못 들으신 거예요.

웃음을 참고, 밤비나타의 지시에 따라 서랍을 열자 또 다른 종이가 있었다. 그 종이 위에는 지휘관이 작성한 이전 기록이 적혀 있었다.

인간 글씨

"오늘 밤비나타를 생명의 별로 데려가 정례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이번에는 덜 아팠으면 좋겠다."

그 종이를 뒤집어 보니, 뒷면에는 막 그려 놓은 듯한 생명의 별 그림과 함께 밤비나타가 남긴 메시지가 있었다.

밤비나타의 글씨

"일기장이 지휘관님과 함께 있으면 더 이상 아프지 않다고 말했어요."

밤비나타

크흠...

종이 상자가 다시 흔들리면서, 안에 있는 어린 친구가 너무도 티 나는 신호를 보냈다.

밤비나타

일기장이 또 도망갔어요. 이번에는... 냉장고에 숨은 것 같아요.

냉장고를 열어보니, 하늘색 풍선들이 "쏟아져" 나왔고, 그 풍선 끈에 또 다른 기록이 걸려 있었다.

인간 글씨

"오늘 기념 공원을 지나가다가 무료로 풍선을 나눠주는 로봇이 보여서 하나를 받아 밤비나타에게 주었다. 바네사가 눈치를 주었지만, 뭐라 하지는 않았다."

밤비나타

풍선은 기억나지 않아요. 주인님은 누군가가 주는 선물이 마음에 들면 꼭 감사하다고 인사를 해야 한다고 했어요.

밤비나타는 선물이 마음에 들었어요.

종이 상자 아래에서 진심 어린 말로 표현한 이는 스스로 "잠복" 중이라는 사실을 잊은 듯했다.

밤비나타

다음 단서는 없어요. 밤비나타는... 정말 여기 없어요.

서로 몇 초간 침묵이 흐르다가, 종이 상자에서 조심스럽게 다음 힌트가 나왔다.

밤비나타

음... 뒷면을 보세요.

지휘관이 종이를 뒤집었다. 그 뒷면에는 파란 풍선 몇 개를 잡고 있는 회색 인간이 그려져 있었다.

밤비나타의 글씨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자 끝에 몇 개의 먹물 자국이 찍혀 있었다. 아무래도 글쓴이가 망설였던 듯하지만, 결국 한마디를 덧붙였다.

밤비나타의 글씨

"일기장이 감사하다고 했어요."

"일기장이 또 도망갔어요. 이번에는 종이 박스 안에 있어요."

허락을 받았다는 듯, 밤비나타는 숨겨 두었던 일기 페이지를 들고 구석에 있는 종이 상자로 향했다.

종이 상자의 움직임은 점점 더 격렬해졌다. 사람의 발걸음이 가까워지자, 상자의 틈이 벌어지며 밤비나타의 얼굴이 나타났다.

서프라이즈! 생일 축하드려요!

종이 상자를 들어 올리자, 여러 색깔의 풍선을 품고 있는 밤비나타가 나타났다. 그녀의 주위에는 크기가 다양한 작은 박스들, 양초, 인형들이 쌓여 있었다. 아마도 생일과 관련된 모든 것을 가져온 듯했다.

아! 지휘관님, 생일 축하드려요. 예전에 주인님이 지휘관님의 생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들은 적이 있어요. 그래서 밤비나타가 일기장 첫 페이지에 적어 두었어요.

혹시, 밤비나타가 준비한 생일 서프라이즈가 지휘관님의 기대에 부응했나요? 마음에 드셨나요?

오늘은 지휘관님의 태어난 기념일이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날이에요. 그래서 밤비나타도 정성을 다해 준비했어요.

풍선도 드리고, 이 선물도 드리고... 그리고 지휘관님의 일기장도 다시 드릴게요.

앞으로 밤비나타에 관한 기록을 더 보고 싶어요. 그렇게 해주실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