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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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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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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총알이 몬스터의 머리를 관통했다.

몬스터가 완전히 죽었다는 것을 확인한 후, 상체를 일으킨 반즈는 다시 몸을 숙였다.

눈을 가늘게 뜬 채 임무를 마친 그의 모습은 수면을 보충하는 듯한 나무늘보처럼 또는 땅에 엎드려 다음 사냥감을 기다리는 독사처럼 보였다.

이것이 오늘의 44번째였다.

반즈는 전술 안경을 통해 떠돌이 마법사가 자기 앞에서 쓰러져 경련하는 몬스터를 보고 놀라는 모습을 관찰하고 있었다.

하지만 떠돌이 마법사는 곧 그것이 자신의 행운임을 확신한 뒤 이 사실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이 상황을 더 이상 의심하지 않았다.

용들의 고향까지는 아직 1/3정도 남았어요.

용사 야영지의 원거리 침묵 협력 방어 횟수가 50% 상승했어요.

지휘관님. 이대로 가다간 반즈가 처리하지 못하게 될 거예요.

은밀함을 유지하기 위해 반즈가 게임 내에서 사용하는 건 구식 소총이었다.

용들의 고향에 가까워질수록 전투의 강도는 더욱 높아졌고, 결국 반즈도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이었다.

적의 수가 1/4정도 더 늘어난다면, 이 총으로는 감당할 수 없어.

용사의 동료들은 아직도 오지 않은 건가?

우리는 용들의 고향 근처까지 왔어. 그들이 지금 출발한다 해도 아마 하루 이틀은 걸릴 거야.

멀리서, 방금 큰 전투를 겪은 떠돌이 마법사가 머리에서 땀을 닦았다.

그리고 쉴 시간도 없이, 야영지에 새로운 방어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버티다니, 예전의 용사답군요.

전투의 강도가 갑자기 높아진 덕분에 우리의 은밀한 지원이 발각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역시 떠돌이 마법사 혼자로는 너무 위험해요.

최고의 여신이 설계한 임무를 모험가 소대만이 해결할 수 있는 거라면...

그의 모험은 사실상 죽음을 향해 가는 것과 같아요.

이 세계의 왕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걸까요? 이렇게 모든 일을 용사에게 맡겨도 정말 괜찮은 걸까요?

왕도 왕 나름의 고충이 있을 거예요. 떠돌이 마법사도 이전에 말했었잖아요. 다른 방법이 없어서 혼자 떠나게 됐다고요.

역시... 그때 우리의 신분을 밝히고 용사의 임무를 맡았어야 했어요.

지금 해결해야 할 문제는 어떻게 하면 떠돌이 마법사가 동료를 모집할 수 있게 하는가예요.

그건 불가능해.

왜냐하면 창위와 소피아가 예전에 떠돌이 마법사의 의향을 물어본 적이 있었다. 그의 대답은 어떻게든 과거 동료들의 삶에 영향을 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떠돌이 마법사는 평소에 믿음직스럽진 않지만, 나와 소피아에게 이 문제를 이야기했을 때는 정말 진지했어.

"이런 마법은 절대로 다시 사용하지 않겠어요."라고 그가 말했어.

그러면 어떻게 해? 폭탄도 다 썼고, 나와 테디베어의 캐릭터는 이제 고급 아이템을 만들 수 없는 상황이란 말이야.

외부의 물자 지원에 의존하는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아.

정말 귀찮게 됐네. 예전처럼 그냥 직접 길 뚫어주면 안 되나?

예전에 했던 은밀한 협력 지원은 우리가 절대적인 우위를 점할 때만 가능했어.

용들의 고향이라는 게임 설정의 최종 목적지에 다가갈수록, 우리 캐릭터들의 강점은 조금씩 줄어들게 될 거야. 더구나 그레이 레이븐 소대는 현재 고강도 전투를 할 수 없는 상황이잖아.

전투가 길어져서 떠돌이 마법사에게 발각된다면, 문제가 더 복잡해질 거야.

그럼, 어떻게 해?

그냥 계속 따라가 볼까? 운이 좋아서 상황이 좋아질 수도 있잖아?

정말이지. 카레니나 대장만큼 고집 센 사람이 또 있었네.

뭐라고!?

그럼, 그의 이름으로 마법사 동료들을 소집할 수 있지 않을까요?

게다가 뒤에서 우리가 한 짓이라는 걸 알아챌 가능성이 높아요.

하지만 우리도 그냥 있었던 것 아니잖아요.

오! 그럼, 방법이 있는 거네!

전송 마법을 사용해 주요 도시들로 가서 용사가 용들의 고향에 다가가고 있다는 소식을 퍼트렸어요.

그리고 당대의 용사 신분도 함께 알렸죠.

그의 동료들이 달려올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자신의 현재 상황을 고려한 예전 동료들이 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오지 않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저기. 새로운 라운드의 몬스터가 나타났어. 그런데 숫자가 꽤 돼.

반즈의 경고가 모든 토론을 중단시켰고, 전략을 논의할 시간도 없이 반즈는 방아쇠를 당기고 있었다.

비에 촉촉이 젖은 탄피가 바닥에 부딪히며 사각거리는 소리를 냈다. 이것은 게임에서 처음으로 반즈가 지휘관의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총을 쏜 경우였다.

3분 정도 예상해. 어서 서둘러.

반즈의 말이 끝나자마자 또 다른 총소리가 들렸다. 이번에는 탄피뿐만 아니라 사용된 탄창도 배출됐다.

반즈가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시간은 3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이후에는 떠돌이 마법사가 야영지를 버리고 위험한 이 지역에서 무장하지 않은 채 생존을 시도하거나, 몬스터에 의해 근접전으로 몰리게 되면서 가장 불리한 상황에 부닥치게 될 것이었다.

어떻게 하죠? 바로 지원해 줘야 않을까요?

안 돼요. 우리가 신분을 드러낸다면 보조자의 사명은 바로 끝나버릴 거예요. 그럼, 떠돌이 마법사 혼자 용들의 고향으로 가야 할지도 몰라요.

탄창 교체. 2분 30초 남았어.

우리도 마법을 써보자. 좀 조용한 걸로 고르면 되잖아.

상대는 용사급 마법사예요. 마법을 사용하자마자 바로 감지할 거예요.

마차 안에 아직 재료가 좀 있을 거야.

확인해 봤는데, 재료는 충분하지만 나와 카레니나는 지금 저 레벨 상태라 도움이 될 만한 아이템을 만들 수 없어.

게다가 지금 만들기에는 시간도 부족해.

탄창은 4개가 있고, 2분 남았어.

일행

……

분명 다른 방법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중요한 소식이에요. 중요한 소식이에요.

예전 세대의 용사가 새로운 세대의 용사가 되면서, 이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용들의 고향으로 가고 있어요.

네?

예전 세대의 용사라면... 그게...

안녕. 꼬마야. 여기. 가서 사탕 사 먹으렴.

……

아. 미안해. 갑자기 말 걸어서 놀랐지?

아니에요. 무엇을 알고 싶으세요?

새로운 세대 용사에 대한 일인데...

예전 세대의 용사? 그를 말하는 건가? 맞아. 지금도 활동 중인 건 그밖에 안 없으니까.

왕을 뵙고 온 건가? 그럼, 새로운 팀이 생겼겠군.

그가 날 찾아오지 않았다는 건, 내 도움이 필요 없다는 뜻이겠지. 다행이야. 나도 바쁘거든.

용들의 고향에 가야 한다고? 음... 아직 자유롭게 돌아다닐 시간이 많을 나이지.

노인께서는 도와주시지 않을 건가요?

음? 이 아이가 하는 말이 참 재밌구나.

아. 아니요. 우리도 우연히 들었을 뿐이에요.

괜찮아. 신경 쓸 필요 없단다. 깊고 파고들 생각은 없으니까. 그보다는...

내가 무기를 만진 지도 꽤 오래전 일이거든. 지금 내가 가장 잘 다루는 건 삽이란다.

그러니 내가 가서 그를 방해할 순 없단다. 게다가 난 손녀 연주회가 있어서 거기에 가야 하거든.

……

그 녀석 성격에 우리 도움이 필요했다면 벌써 편지를 보냈을 거야.

그 게으름뱅이가 직접 찾아올 리 없지. 보아하니 새로운 동료가 생긴 모양이군.

그 신호탄 두루마리들. 이제 다시는 쓸 일이 없겠군.

……

신호탄 두루마리.

아...

지휘관과 리브가 서로 눈을 마주쳤다. 아마도 같은 장면이 떠오른 것 같았다.

이름 없는 현자의... 신호 마법이요.

그 마법은 난이도가 높지 않고 효과도 바로 나타나요.

1분 30초 남았어.

네.

리브는 눈을 감고 과거의 장면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바람의 정령이시여, 제 기도를 들어주세요.

아아아. 너무 몰아붙이지 마세요.

리브

그들을 먼 곳으로 인도해 주세요.

일이 이렇게 됐으니, 제 진짜 실력을 보여드릴 수밖에 없네요.

리브

낮은 목소리로 제가 그리워하는 이들을 불러주세요.

옛날의 용사들이여. 저의 동료들이시여.

살려주세요!!

펑!

하늘로 치솟는 신호탄 같은 라이트볼이 긴 꼬리를 끌며, 외침과 함성이 가득한 야영지 위로 날아갔다.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화려한 불꽃이 펼쳐졌다.

……

떠돌이 마법사는 그의 울부짖음을 멈추고, 일행이 있는 언덕을 바라봤다.

쳇. 이후의 일은 나중에 생각해야겠네요.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있었고, 반즈도 마지막 탄창을 다 사용했다.

그 색채는 전장에 무모하게 뛰어든 이방인처럼, 가느다란 빗속에서 빠르게 사라졌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정말로 그런 것일까?

지휘관님. 보세요!

정글 깊숙한 곳, 산들 뒤쪽, 평원의 끝에서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차이가 있는 색들이 연이어 터져 나왔다.

마법으로 만들어진 신호탄들이 사방에서 솟아오르며 정확히 떠돌이 마법사의 위치를 중앙에 감싸 안았다.

[삐-] 난 알고 있었어! 그 소문에는 이상한 점이 있더라고!

그[삐-]에게 다른 동료가 있을 수가 있어? 장난하지 마! 우리 말고 또 누가 그를 참을 수 있겠어!

내 손녀의 연주회인데...

젠장. 원금과 이자 다 갚기 전에 죽지 마라. 이 자식아!

그들은 어쩌면 새로운 길을 걷고 있을지도, 갑옷을 벗고 농사를 짓고 있을지도, 답이 없는 기다림에 지쳐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들에게 용사 소대는 인생에서 한 부분일 뿐이었다. 아무리 소중해도 결국 모여서는 불꽃처럼, 흩어지면 별처럼 될 것이었다.

그런데도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고, 오랜 시간 보지 못했다고 할지라도,

자신을 필요로 하는 순간을 알게 되면 주저 없이 모든 것을 잠시 내려놓을 것이다.

평온하고 파란만장한 삶을 내려놓은 그들은 오래전에 보관해 둔 갑옷을 다시 입고,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무기를 다시 집어 들었다.

가족에게 약속하고, 사랑하는 이에게 사과하고, 고향에 작별 인사를 한 뒤, 말을 타고, 보급품을 챙겼다.

그리고 그 생활을 방해하는 녀석에게 단호하게 다가갔다.

또 다른 신호탄 마법이 하늘로 솟구쳤다.

수백 미터를 떨어져 있어도, 절대 퇴색하지 않는 그 묵시적인 약속이 그들로 하여금 같은 결정을 내리게 했다.

네 그 지저분한 야영지는 잊어버려. 다 내 쪽으로 모여. 보급 문제는 나중에 얘기하자!

떠돌이 마법사는 계속해서 솟구치는 마법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멀지 않은 언덕을 바라봤다.

가라. 가서 네 동료들과 합류해라.

……

네!

마법 지팡이를 휘둘러 다가오는 몬스터를 물리친 후, 떠돌이 마법사는 땅에 떨어진 망토를 붙잡아 힘껏 털고는 어깨에 빠르게 걸쳤다.

떠돌이 마법사는 말에 올라탄 후 작은 칼을 꺼내 마차를 이어주던 고삐를 바로 잘랐다.

그는 야영지로 밀려드는 몬스터들을 신경 쓰지 않았다. 떠돌이 마법사는 지금 자신이 그런 것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가자!

군마

!!

포효한 군마는 마법의 도움을 받아 몬스터들의 포위를 뚫고 돌진했다.

튀어 오르는 진흙에 아랑곳하지 않고, 울퉁불퉁한 길을 평지처럼 달렸다.

떠돌이 마법사의 모습은 조금씩 멀어지는 말발굽 소리와 함께 도로 끝에서 사라졌다.

우리도 출발하자. 음? 지휘관?

지휘관은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손을 뻗어 카무이를 막았다.

위치가 발각됐어요. 게임 끝이에요.

그리고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없어 보여요.

떠돌이 마법사는 자기를 찾아온 동료들과 함께 용들의 고향으로 모험을 떠날 거예요.

위험한 여정이 될 거라고는 하지만, 그들의 캐릭터 속성을 봤어요. 문제없을 거예요.

이렇게 되면 용사를 돕는 임무도 완수한 셈이네요.

아마 현자의 임무가 이런 건가 봐.

음. 생각해 보면, 용사를 돕는 현자들도 결국 이런 상황에 직면하게 되지.

이제 롤 플레잉 결과에 따라 대본을 만드는 일이 남았네요.

제가 출연한 분량을 늘려주세요.

문 없어. 나한테 맡겨줘!

저 먼 곳의 신성하고 무한한 패자님.

잠깐만요! 잠깐만요! 영화로 만드실 거라면, 그건 보여주지 않으셔도 돼요.

아이라는 언제부터 그렇게 짓궂었어요?

헤헤. 마지막에 장난 좀 쳐서 분위기를 띄워보려고 한 거야.

그나저나...

아이라는 조금씩 모여드는 다양한 몬스터들을 바라봤다.

떠돌이 마법사라는 목표를 잃은 후, 산비탈을 빈틈없이 에워싼 크고 작은 다양한 형태의 몬스터들이 일행을 향해 이동하고 있었다.

이 몬스터들은 어떻게 처리할까요?

일행

……

난 저 레벨이라 일단 마차 안으로 돌아갈게. 다들 힘내.

잠깐. 잠깐. 저 레벨이라도 저항 좀 해봐야지 않겠어.

그러고 보니, 난 아마 총알이 없을지도 몰라.

아... 이제 불 피우는 막대기로 사용할까? 정말 귀찮네.

오오오! 아직 큰 싸움이 남아있잖아?

오른쪽은 내가 맡을게. 아니. 내 말은 뺏지 말라는 거야.

우선 후방 멤버를 보호해요. 이제부터 소모전이 될 거예요.

지휘관님. 어서 마차 지붕으로 올라오세요.

1,2,3!

쳇... 작아진 후에 사람을 끌어당기는 것도 이렇게 힘드네요.

저기... 우리가 모두 준비될 때까지... 잠시 기다려 줄 수 있을까요?

몬스터들

……

몬스터들

크어엉!!

일행

와아아!!

퍽! 직! 펑! 붐...

마법이 포효하기 시작했고, 장검이 춤추듯 돌며 움직였어.

용사의 뒤를 쫓아다니던 보조자들이 용사가 떠난 후 남은 몬스터들을 처치하는 임무를 맡게 됐지.

이건 교활한 용사가 몰래 복수하는 걸까?

아니면 최고의 여신이 동료들 사이의 유대를 다시 한번 보고 싶어 하는 걸까?

그 모든 이야기는 이후의 일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