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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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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

7일 후.

예술 협회. 비어 있는 방 안.

구식 투영 장치를 둘러싼 일행은 바닥에 앉아 조정 작업이 끝나기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리브와 루시아가 각자 연잎밥 한 접시를 들고 들어왔다.

연잎밥 드실 분 있나요?

나나나나.

아아아. 갑자기 일어서지 마. 투영 장치 가리잖아.

어. 미안. 오랜 시간 앉아만 있었더니, 움직이고 싶어서 말이야.

예술 협회가 이렇게 오래된 물건을 아직도 쓰고 있으니, 나도 어쩔 수 없다고.

헤헤. 이건 "시사회"에서 해야만 하는 필수적인 것들이야.

그런데 아이라. 오늘부터 이 영화를 상영하기로 했나요?

음? 그럼, 당연하지. 휴가니까.

아? 그럼, 우리가 먼저 확인해 봐야 하지 않아?

아이고. 걱정하지 마. 아이라 감독의 편집 기술은 정말 전문적이거든.

예를 들어, 동료를 실수로 다치게 했다거나, 제로 거리에서 비수를 던지다가 빗나갔다거나, 폭탄을 가지고 놀다가 터뜨려 버리는 장면들은 내가 잘 처리했어.

아...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실수야. 그냥 실수일 뿐이라고!

지휘관님. 연잎밥 드셔보시겠어요?

……

정말 맛있었다.

이건 창위가 알려준 제조 방법에 따라 만들어 본 거예요.

지휘관님께서 좋다고 하시니 정말 다행이에요.

뜨거운 연잎밥의 향기가 사방으로 퍼졌고, 혀끝에서 울리는 온도 경고를 무시하게 할 정도로 맛있었다.

결국 롤 플레잉 게임 결과를 정리하면서 새로운 결말을 추가했을 거 같아요.

어쩔 수 없죠. 우리가 용들의 고향에 도착하기 전 용사에게 발각되는 바람에 임무가 조기에 종료되었으니까요.

정말 흥미로운 여정이었어요.

엉망진창이긴 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결말이었어요.

……

이제 다른 주제를 말씀하시죠.

상영 후 공중 정원의 반응을 보고, 속편을 또 만들어야 할지도 모르겠어.

게다가 내년뿐만 아니라, 내후년, 그다음 해까지도요.

지휘관님?

지휘관님. 혹시 무슨 걱정이라도 있으세요?

우리는 모두 지금처럼 그리 넓지 않은 집 안에서 행복한 여가 시간을 마음껏 즐기며 지내고 싶을 뿐이었다.

꼭 해낼 수 있어요.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확실히 그렇죠.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흐르든, 어떤 어려움을 겪든 간에

동료라는 이름의 유대는 결국 우리를 하나로 이끌어, 길고 긴 전투와 혹독한 겨울을 넘게 할 것이다.

그때가 되었을 때, 익숙한 얼굴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이 원탁 주변에 모여 있기를 바랄 뿐이었다.

아니... 그것은 기도해야 할 일일 뿐만 아니라, 지휘관 자신이 이루어야 할 사명이기도 했다.

야. 투영 장치 배치 완료했어.

거기 조용히 좀 해.

쿨럭... 그럼, 선포한다.

이번 특별 영화 "시사회"를 정식으로 시작할게!

참가 인원이 치는 박수 소리는 다급하거나 대충하는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어떤 이는 물품을 제대로 치우지 못해 손에 연잎밥을 든 채로 치기도 했다.

하지만 예외 없이 이 순간을 웃음으로 화답했다.

축복의 마음은 예년과 마찬가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