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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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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내려온 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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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테스트. 장비 테스트. 모든 게 정상이야.

다들 준비됐어?

주위를 둘러본 소피아는 모든 이들이 고개를 끄덕인 것을 확인했다.

넓은 방 안에 모두가 바닥에 앉아 서로를 둘러싸고 각자의 단말기를 조작하고 있었다.

이 모든 건 <단오 영화 속편 촬영과 관련 사항>이라는 임무를 완수하기 위함이었다.

시나리오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자, 모두는 아이라의 제안에 따라 작년과 같은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이른바 "롤플레잉" 게임을 통해 시나리오 작업을 돕기로 한 것이었다.

롤플레잉 게임은 아이라가 만든 세계에서 각자 역할을 맡아 진행하는 게임을 말하는 것이다.

작년 단오 영화의 시나리오도 모두가 함께 롤플레잉 게임을 하며 획득한 결과를 바탕으로 수정됐었다.

롤플레잉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본질은 게임이므로, 배우가 되어 몰입할 필요는 없었다.

그냥...

그럼, 우리 시작하자.

아직도 물자 운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여러 거래 대리인 때문에 불안해? 아딜레 상업 연맹이 너희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거야. 속도, 효율성, 안전, 정확성, 서비스 품질에서 흠잡을 곳이 없거든.

물자 운송, 거래 대리, 아딜레 상업 연맹이 모두 책임져줘. 무기와 탄약이든, 식량과 약품이든, 아딜레 상업 연맹은 너희들에게 해당 보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다양한 지불 수단을 지원해.

소피아. 소피아. 그만해도 될 거 같아. 너무 길어.

두 문장이라고 하지 않았어? 내 두 번째 문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단 말이야.

남은 부분은... 대략 두 페이지 정도 돼.

실수했네요. 알았더라면, 시간으로 계산했을 거예요.

정말이지. 아딜레 상업 연맹답네요.

역시 아딜레와의 거래에서 이득을 본다는 건 환상이겠군요.

하지만 예술 협회 멤버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소피아는 단지 두 손가락을 세우고 브이 손짓을 한 뒤, 손에 든 원고를 계속해서 읽어 내려갔다.

불안해하는 예술 협회 멤버가 타이머의 교정 버튼을 불꽃이 튀길 때까지 누르며, 총...

잠깐만요.

정확히 254초나 됐어요. 관객들이 이 광고를 견딜 수 있을지 매우 의심돼요.

걱정하지 마. 특별 권한을 구매하면 광고를 건너뛸 수 있어. 매월...

그런 건 잠시 무시하시죠.

아이라.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실행됐어요. 이제 당신께 맡길게요.

예술 협회 멤버는 아이라의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서둘러 조명을 껐다.

넓은 방 안이 순식간에 어두워졌고, 주위를 둘러싼 투영 장치들이 모두 작동하기 시작했다.

아이라가 만들어낸 가상의 세계가 조금씩 방 안에 있는 모든 이들을 집어삼켰다.

……

처음에는 파도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그다음에는 소매 안으로 밀려드는 거센 바람이 뒤따랐다.

배의 돛대가 먼 지평선 위에서 여유롭게 흔들리고 있는 게 시야에 들어왔다.

그리고 하늘을 가로지르는 놀란 갈매기가 일행을 응시했다.

그렇다. 아이라의 낮은 속삭임 속에 일행은 1년 만에 다시 그 세계로 돌아왔다.

하지만...

지난번에 마을 사람들이 용사를 소환하는 마법을 사용했기 때문에 우리가 하늘에서 떨어졌던 것 같아요.

이번에도 그런 걸까요?

헤헤. 아이라가 같은 설정을 두 번 사용할 리가 없지. 다들 기대해 줘.

그리고 이어서 말하자면, 지난번 롤플레잉 게임이 끝나면서 모든 캐릭터 레벨이 최고 레벨인 상태였어.

우리가 평범한 방식대로 진행한다면, 어떤 적이든 한 방에 끝나게 될 거야.

HP가 3000인 거대한 블랙 드래곤은...

안 돼. 안 돼! 이 세계를 창조한 최고의 여신을 대표해 그런 생물을 영원히 추방하겠다고 선언할게.

그, 그보다 여러분... 어떻게 착륙할지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저번에도 낙하산을 찾을 때 아이라가 그런 아이템은 없다고 했었어요.

그래서 마지막에 용사를 소환하는 마법이 효과를 발휘해서 우리를 안전하게 지상에 착륙시켜 줬었어요.

그럼, 이번에도 같은 시나리오일까요?

……

그런가요?

아이라가 방금 말했잖아. 같은 설정을 두 번 사용하지 않는다고.

이번엔 용사를 소환하는 마법은 없어~

쾅!

귀를 찢을 듯한 소리가 연이어 터지며, 바다 위로 높은 물기둥 네 줄기가 솟구쳤다.

망을 말리고 있던 어민들은 놀라서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그러다가 바다에서 칼, 창, 검, 지팡이 등의 무기들이 떠오르기 시작하자 용기를 낸 일부 어민들이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배를 저었다.

바닷바람이 부는 가운데 파도는 여전했다. 그때 손 하나가 바위의 가장자리를 붙잡았다.

아이템... [시공도피자의 회중시계]를 사용... 할게요.

소년의 입가에서 힘없는 목소리가 힘겹게 새어 나왔다. 이와 동시에 그의 동반자들도 바다에서 연이어 기어 나왔다.

마지막 순간에 이 아이템을 찾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지휘관님... 지휘관님은 어디 계세요?

걱정 마세요. 지휘관님. 잠시만 기다리면 돼요.

[시공도피자의 회중시계]가 작동되면 사용자의 시간을 되돌려, 모든 상처와 저주를 없앨 수 있어요.

정말이네요. 상처가 바로 아물었어요.

다만요...

이상한 느낌이 들면서, 키도 많이 작아진 것 같아요.

혹시 어떤 저주에 걸린 건가요?

아니요. [시공도피자의 회중시계]는 모든 저주를 없애주지만 대가가...

바로 이 모습이 되는 거죠.

작... 작아진 거예요?

바다에서 나올 때 왜 그렇게 힘들어했는지 이해가 돼요. 혹시 우리의 캐릭터 속성도...

여긴 최고의 여신 아이라야. 너희들의 질문에 답변하게 돼서 정말 기뻐. [시공도피자의 회중시계]의 영향으로...

너희들의 속성치가 무쌍의 용사에서 몬스터들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수준으로 떨어지게 됐어.

어쩔 수 없는 일이야. 너희들을 약화하지 않으면 맞설 상대가 없잖아.

……

그러면, 거대한 블랙 드래곤을 다시 고려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상황을 예상했어요. 하지만 이런 수단으로는 그레이 레이븐의 행동 능력을 제한할 수 없어요.

??

그레이 레이븐 소대의 실력은 협력과 우리 자신이거든요.

크기가 작아지는 건 수치상의 약화일 뿐이에요. 모든 대원이 모인 그레이 레이븐 소대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아요.

그러니까 너희들 말은...

마지막으로 이 세계를 떠나기 전, 그레이 레이븐 소대는 이미 각 대원에게 맞춤 제작된 강력한 무기를 장착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시공 도피자의 회중시계]처럼 강력한 효과를 지닌 아이템도 있었죠.

이론적으로, 자신의 속성에 까다로운 요구 사항이 있는 장비를 제외하고 현재 그레이 레이븐 소대가 보유하고 있는 다른 장비들은 여전히 훌륭한 전투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요.

뭔가를 깨달은 듯 손뼉을 친 아이라는 "그렇구나"라고 말하면서 콘솔을 불러왔다.

안 돼요.

리의 손이 아이라보다 먼저 무언가를 잡으려는 듯, 무기를 찬 허리 쪽으로 향했다.

이 속도 경쟁의 결과는 리가 마지막 순간에 인벤토리의 첫 번째 아이템을 성공적으로 되찾는 것이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서 있는 앳된 몸은 거센 파도 앞에서 조금도 굴하지 않았다. 그리고 리의 손에 쥐어진 물건이 강렬한 햇빛 아래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다 됐어.

……

음. 제 인벤토리의 정렬 방식을... 아이템 획득 순서로 해놨네요.

예상했던 총기를 뽑지 못한 리가 허리에서 꺼낸 건 바다에 빠졌을 때 인벤토리에 섞여 들어간... 평범한 소라 껍데기였다.

……

그럼, 저희 몸에 남은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건가요?

모든 게 파도에 휩쓸려 갔어.

그리고 그것들의 손상 상태도 계산해야 해.

하지만 바다에 빠졌을 때 잃어버린 물건이라면, 건져 올려서 다시 수리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리브가 지휘관이 가리킨 방향을 봤다.

먼 해안가에서 어민들이 즐거운 노래를 부르며, 만선이 된 배를 부두에 정박시키고 있었다.

그들은 여신의 은총에 감사하며, 그레이 레이븐 일행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물건들을 한 무더기씩 마차에 실어 나르고 있었다.

그 후, 차바퀴 소리가 조금씩 멀어지면서, 여유로운 외침만이 일행의 귀에 오래도록 맴돌며 사라지지 않았다.

"고철 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