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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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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패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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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그래도 꽤 오래 버티셨네요.

다음 일격으로 승부를 가리는 게 어떠세요?

당연히 아니죠. 전 최선을 다하는 보스인걸요.

세리카가 14번째로 손가락을 튕기자, 파도가 무적의 기병처럼 이쪽으로 밀려왔다.

아이라DM

크롬이 던진 주사위는 성공이에요.

크롬은 공격의 효율을 최대로 상승시켰다. 그리고 매서운 혹한은 차가운 칼날처럼 파도를 가르며, 전방에 있는 모든 것을 빙하로 만들었다.

아이라DM

카무이가 던진 주사위는 성공이에요.

카무이는 무기를 지면에 꽂았다. 그러자 견고한 실드이자, 배의 닻처럼 작용했다. 파도가 무기에 닿자, 산산이 부서지면서, 마법의 빛으로 변했다. 그런 뒤, 잠잠해졌다.

세리카가 15번째로 손가락을 튕기자, 말발굽의 굉음이 연달아 울리면서, 모든 것을 짓밟는 엄청난 힘이 이쪽으로 몰려왔다.

아이라DM

카무가 던진 주사위는 성공이에요.

하지만 더 강력한 힘이 다가오는 힘과 부딪혔다. 귀를 찌르는 굉음이 발생한 후, 마차가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났다.

아이라DM

리브가 던진 주사위는 성공이에요.

광선이 마차의 바퀴를 명중했고, 부유 캐논이 측면을 들이받았다. 그러자 전진하던 마차가 궤적을 벗어나, 다른 마차와 부딪히더니 함께 쓰러졌다.

세리카는 검지를 다시 한번 구부렸고, 맑은 소리가 나려고 하는 순간...

아이라DM

반즈가 던진 주사위는 성공이에요.

저격 렌즈의 반사광이 비치던 찰나에 순간, 총알이 굉음을 내며, 보호막으로 둘러싸인 오른손에 명중했다. 그러자 연이은 공세가 잠시 침묵에 빠졌다.

아이라DM

리가 던진 주사위는 성공이에요.

예상대로 총알이 빗발치면서, 밀집된 화력이 보호막을 뒤덮었다. 보호막으로 둘러싸인 세리카는 계속되는 공세로 꼼짝도 하지 못한 채, 짧은 침묵에 빠졌다.

루시아의 발끝에서 불꽃이 번쩍이면서, 치타처럼 낮은 자세로 모든 약점을 파악해, 단숨에 나무 괴물의 모든 약점을 하나씩 베어버렸다.

지휘관님!

그녀는 늘 그랬던 것처럼, 내 손을 잡았다.

미소를 지으며, 눈을 맞춘 뒤, 루시아는 지금까지 공격하지 않았던 나를 세리카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던졌다.

이건 무슨 기술인가요? 지휘관님 미사일인가요?!

기회는 한 번뿐이야.

침착해. 지금은 세리카에게 모기딜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

떠돌이 마법사가 내게 가르쳐준 스킬을 떠올렸다. 세리카의 옆을 스쳐 지나가는 순간, 손을 앞으로 뻗었다.

아이라DM

던진 주사위 결과는 성공이에요. 획득하신 물품은 [완벽한 밧줄]이에요.

눈앞에서 지면이 끊임없이 뒤로 지나가면서, 바닥과 부딪히게 된다고 예상할 수 있었다.

아이라DM

던진 주사위 결과는 대성공이에요. 지휘관님께서 급정거하신 후, 공중제비를 돌고, 이어서 핸드스프링을 해서, 지상에 안정적으로 착지했어요.

하지만 이때, 그레이 레이븐과 차징 팔콘의 판정 수치는 모두 바닥을 드러낸 상태였다.

역시 집행 부대의 대원답게, 게임 프로그램 연산 결과에서도, 서로의 협력은 완벽하시네요.

여러분들에 대한 답례로, 이 일격을 통해 승부를 내드리죠!

"광풍의 정령이여, 하늘로 돌아와, 처벌하는 종소리를 울려주세요."

세리카에게 부여된 마법의 빛이 주위를 맴돌기 시작하면서, 빠르게 휘감았다.

그리고 먹구름이 끼기 시작하더니, 천지를 뒤덮듯이 아래쪽으로 밀려서 내려왔다.

……

이러면 좀 짜증 날 건데...

하지만 이것도 합리적인 전술적 사고 범위 안에 있어요.

말은 그렇지만...

뭘 그렇게 소곤거리시는 건가요?

별거 아니에요. 전송 마법이 시전됐을 뿐이에요.

……

???

!!!

잠시만요. 이건 제가 오랫동안 정성껏 준비한 종결기라고요.

이러시면 안 돼요! 어서 멈추세요!

최소한 제가 하늘의 패자의 멋진 모습으로 엔딩해야죠! 이런 식으로 시나리오에 출연하기는 싫단 말이에요!

……!…………!……!

하지만, 세리카가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한곳에 모인 마법의 빛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빛줄기가 하늘로 치솟으며, 일행 모두를 이 "위험지대"에서 벗어나게 했다. 그 자리에는 세리카만이 홀로 우두커니 서 있었다.

"띠링, 띠링, 띠링!"

휴게실의 대문 쪽에서 방문객이 찾아왔다는 알림음이 울렸다.

지휘관님과 일행이 돌아온 건가?

루시아가 문 쪽으로 다가가 버튼을 누르자, 익숙한 그림자가 달려들어, 루시아를 덥석 안았다.

아이라, 도와주세요. 전 이런 식으로 스크린에 나오고 싶지 않아요!

응? 아이라는요?

아이라는 방금 지휘관님과 나갔어요.

대답을 들은 세리카는 소파에 앉아 게임 내용을 연구하는 리를 향해 눈길을 돌렸다.

리, 이거 당신이 낸 의견이죠?

전 그냥 제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적절하게 사용했을 뿐이에요.

그래도 이렇게 하면 안 되죠. 비겁한 용사! 비겁한 이방인!

예술 협회 본부의 복도에서 아이라는 구식 음료수 기계에서 음료수 두 캔을 꺼내, 그중 한 캔을 내게 건넸다.

응. 최근에 복원해서 여기에 설치했어.

아무래도 황금시대나 그 이전에 만들어진 물건들이다 보니,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걸, 예술 협회에서는 기쁘게 생각해요.

손잡이를 당기자, 탄산음료의 냄새가 확 풍겼다.

주변을 관찰했다가, 다른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아이라는....

지휘관은 방금 게임에서 집행 부대와 정비 부대가 따로 움직이는 게 합리적이었다고 생각해?

방금 내가 카레니나 쪽을 봤었는데, 낯선 지형이라 그런지 엄청나게 고생하더라고.

이게 나의 일방적인 바람일 수도 있지, 난 집행 부대의 대원이 아니기도 하고, 전술에 대한 이해도 창작에 필요한 정도만 알고 있으니까.

지휘관이시니까, 솔직하게 얘기할게.

난 얼굴이 노출된 정비 부대가 세리카에 도전했어야 했고, 얼굴이 노출되지 않은 그레이 레이븐 소대가 성물의 홀에 갔어야 한다고 생각해.

카레니나와 테디베어가 아무리 호흡이 잘 맞는다 해도, 단둘이 가기엔 너무 위험했다고 생각하고.

하지만 카레니나가 한 말에도 일리가 있고, 또 게임이라 그런 건지, 그렇게 많이 고려한 것 같지는 않았어.

아~ 고민할 게 너무 많잖아!

만약에 내 추측이 다 틀렸고, 사실은 모두 자기 부대 대원들이랑 있고 싶은 거라면... 그게 내가 제일 두려워하는 경우거든.

그런 게 하는 게 문제 있다고 보는 건 아니고, 그냥 여러 의견을 수렴할 때마다, 돌아오는 답변이 모두 자기 소대의 대원과 함께 휴일을 보내는 거였어. 그걸 보면서 좀... 쓸쓸하다고 느꼈다 해야 하나?

난 변화를 시도해 보고 싶어!

그래서, 지휘관한테 부탁하고 싶은 게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