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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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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의 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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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라는 방을 간단히 치운 뒤, 의자에 앉아 자신의 단말기를 켰다.

그리고 기록과 문헌을 참고해, 최대한으로 복원한 모래와 자갈에 스치는 바닷바람이 시간에 따라 변하는 것을 스크린으로 지켜봤다.

내가 모두를 초대했으니까... 화이팅!

예술 협회의 일원인 아이라는 게임 세계 제작 방면에 있어선 달인이었다.

우선 결산해야지.

모두의 플레이 결과를 하나로 통합하고, 상황에 따라 후속 내용을 수정할 거야.

아이라가 능숙하게 세계의 기록을 열었다. 기록의 맨 위에 있는 것은 도시에서 시작한 모험 소대였다.

어? 저번에 발견한 유저네? 저기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봐야겠다.

세계선에 미치는 영향 수치가 17.31이라고? 대단한데. 시작하자마자, 국가 전체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건인 거 같아.

아이라가 급하게 "관전"을 터치하자, 단말기 스크린을 통해, 왕성에서 일어나 모든 일이 나타났다.

쾌청한 해안가와 달리, 이곳의 하늘은 흐렸고, 오가는 행인들은 날씨의 영향 때문인지, 표정에는 쓸쓸함이 있었다.

수많은 종이가 위쪽에서 떨어졌고, 환상의 생물을 탄 병사들이 바구니에서 종이를 잡고는, 끊임없이 뿌리고 있었다.

아이라는 재생을 잠시 정지시킨 후, 화면을 확대했다.

종이 위에는 조잡하게 그려진 흉악한 초상화와 간단한 내용이 적당한 크기의 글자로 적혀 있었다.

……

처형 공지?

아이라는 인파의 맨 앞에, 한 무리의 병사들이 지키는 처형장 한가운데에서 유저 소대가 시작하는 걸 발견했다.

세 개의 화형 기둥에 크롬 일행들이 묶여 있었고, 발밑에는 장작이 가득 쌓여 있었다. 예정된 시간이 되면, 묶여 있는 크롬 일행들에게 죽음을 선사할 것만 같았다.

우리가 한 게 아니야! 믿어줘!

카무이 몸을 묶은 밧줄은 옆에 있는 크롬과 반즈에게 사용한 밧줄보다 몇 배나 더 많았다.

병사

닥쳐! 곧 죽을 놈한테, 밧줄을 너무 많이 사용한 거 아냐?

그러니까 정말 우리가 한 게 아니라니까, 다른 사람한테 물어봐!

병사

너희가 어디서 잡혔는지, 알고나 하는 말이야?

성물 보관실.

병사

너희들이 몰래 들어갔을 때, 다른 사람이 있었어?

아니.

병사

성물은 어디에 있었지?

수납장.

병사

성물을 보관하는 수납장이 비어 있지 않든?

그랬던 거 같아.

병사

됐다. 증거가 있고, 범인도 자기 입으로 성물 절도를 인정했으니, 형 집행을 준비해라!

야! 이게 무슨 인정이야!

카무이는 밧줄과 묶여 있는 화형 기둥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날 정도로 계속 몸을 흔들기 시작했다.

발버둥 치기, 발버둥 치기, 난 계속해서 이 동작을 할 거야. 계속 발버둥 치기.

아이라DM

실패, 실패, 실패.

병사

가만있어!

밧줄이 바닥나자, 병사들은 쇠사슬로 카무이의 몸을 묶었다. 그리고 뒤에서 기둥을 힘껏 밟은 뒤, 양옆을 잡아당겼다.

아이라DM

탈출 난이도 상승, 탈출 난이도 상승.

상관없어. 난 계속 발버둥 칠 거야! 온 힘을 다해 발버둥 칠 거야. 가만, 왜 나만 주사위를 던지는 거야?

반즈, 어서 방법 좀 생각해 봐!

Zzzzz……

아이라DM

대상 조회 중. 차징 팔콘 소대의 반즈, 수면으로 마법 사용 횟수 회복 중.

지금이 그럴 때야?

현실의 카무이가 두 눈을 감은 반즈를 흔들어 댔지만, 돌아오는 건 "달리할 수 있는 게 없어."라는 말뿐이었다.

실례합니다. 이제 곧 죽는데, 인생의 마지막 물을 마실 수 있을까요?

처형장 가운데서 일어나는 소란과 달리, 구석에 있는 크롬은 자신을 지키고 있는 병사에게 말했다.

병사

기다려. 내가 가져다주지.

네, 고마워요.

병사가 모퉁이를 도는 그 순간...

DM, 전 숨겨둔 칼을 몰래 꺼내서, 밧줄을 절단할래요.

아이라DM

감시가 없네. 판정 성공. 현재 수행 중... 진행 상황은 아래와 같아.

병사

빨리 가서 더 많은 쇠사슬을 찾아와. 그리고 저자의 입도 막아.

너희들 이러면 안 돼. 내가 유언이라도, 말할 수 있게 해줘야지!

병사들이 등을 돌린 사이, 카무이가 크롬이 있는 쪽을 쳐다봤다. 아니나 다를까, 크롬을 묶고 있던 밧줄이 소리 없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시간을 끌면...

하지만 그때, 카무이는 아이라DM이 주사위를 던지는 알림음을 들었다.

병사

시민 여러분, 왕실에서는 우천을 고려해, 조기 형 집행을 명령했습니다.

그러자, 구경하던 행인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오면서, 섬뜩한 열기가 몰아쳤다. 행인들은 돌을 던지는 것만으로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횃불들을 들기 시작했다.

우린 너희들 성물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라. 이건 불합리한 처사야. 난 상소할 거야!

하지만, 돌아오는 건 끝없는 욕설밖에 없었다. 사람들은 크롬 일행이 저지른 범행을 듣는 것만으로도, 이성을 잃어버렸다.

모두 좀 진정해.

병사

닥쳐! 신병, 저자의 발밑에 장작을 몇 개 더 추가해서, 불을 더 피워.

DM。

아이라DM

진행도 50%

상관없어요. 은닉 행동을 취소하고, 모든 힘을 다해 밧줄을 절단할래요.

병사

거기! 지금 뭐 하는 거야!

크롬은 병사를 의식하지 않고, 밧줄에서 벗어나면, 어떻게 행동할지 동선을 계산했다.

하지만 크롬은 병사가 말하는 대상이 자신이 아닐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공중에서 그림자가 나타나면서 수직으로 낙하했다. 그리고 추켜든 해머가 반즈를 속박하고 있던 화형대를 부숴버렸다.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무기로, 첫 번째 한 일이 장작 패기가 될 줄은 몰랐네.

카레니나? 네가 어떻게 이 게임에 있는 거야?

이건 예술 협회의 공개 프로젝트야. 아이라가 우리한테 시나리오를 완성할 수 있도록 협력해달라고 했거든.

그런데, 난 이런 거 잘 몰라서, 다른 데서 무기 만들고 있었어.

병사

넌 누구냐?

병사는 무의식중에 횃불을 버리고 장검을 뽑아 들었다. 그리고 병사가 버린 횃불은 계속 굴러서 카무이 옆에서 멈췄다.

카무이는 연속으로 주사위를 3개 던져서, 횃불을 걷어차려고 했지만, 모두 성공하지 못했다.

오늘은 주사위 신이 날 도와주지 않는 건가? 그렇다면...

거기 병사. 뭐 떨어뜨렸어. DM, 마법사의 손을 사용해서 저 장검을 가져올래.

아이라DM

카무이가 주사위를 던졌고, 결과는 대실패야.

카무이가 마법으로 만든 손이 칼자루를 잡으려고 할 때, 재채기하는 바람에, 마법의 손을 제어할 수 없게 됐어. 그 영향으로 장검을 놓치게 됐고, 파손된 바닥의 갈라진 틈으로 사라졌어.

장검을 가지고 있던 병사는 긴장한 기색이 사라지면서, 매우 열받은 상태로 변했다. 그리고 카무이 멱살을 잡고 흔들면서, 사라진 장검이 새것임을 강조했다.

아이라DM

병사 의지력을 판정한 결과는 대실패야. 칼이 없어진 충격을 받은 병사는 벌떡 일어나, 장검이 없어진 틈으로 사라졌어.

"퍽" 소리와 함께, 밧줄을 벗어던진 크롬이 착지하자, 누군가 조용히 크롬의 손에 무기를 던져줬다.

이거 받아. 우리가 무슨 화산에서 반나절 동안, 엄청 열심히 해서 만들어 낸 거야.

아이라DM

무기 아폴로+10, 획득 성공.

DM, 난 카무이를 묶은 밧줄을 끊을래.

아이라DM

하지만, 카무이를 묶고 있는 건, 매우 특특한 쇠사슬로, 카무이를 겹겹이 감싸고 있는데.

그럼, 주사위 던져서 화형대를 부술래.

그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사이, 팽팽한 활시위가 일제히 소리를 냈다. 그러자, 검은 그림자가 군중 속에서 튀어나와, 돌격 경로상에 있는 병사들을 모두 쓰러뜨린 뒤, 화살 비가 떨어지기 직전에 카무이 옆으로 다가왔다.

카무는 손에 든 대검을 방패처럼, 가로로 치켜들어서 공격했고, 그 과정에서 쾅쾅하는 소리가 났다.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다음부턴 나 말고, 다른 사람한테 말해.

그때는 상황이 급했잖아. 고마워.

이제 어떻게 해야 해?

형 집행대 앞으로 점점 더 많은 병사가 모여들기 시작했다. 병사들의 장비가 제각각인 것으로 보아, 임시로 통합된 부대 같았다.

병사

젠장, 원정대가 너무 많은 인원을 차출해 갔어.

여기다! 내 부하들은 모두 이쪽으로 오도록!

어서, 저쪽의 지휘 체계가 아직 잡히지 않았을 때, 포위망을 뚫고 나갈 방법을 생각해야 해요.

미리 말해 두는데, 잘못된 방향으로 돌진하지 마.

병사를 돌파하는 임무를 맡은 두 명과 달리, 테디베어는 혼란한 틈을 이용해, 숨어서 동료 옆으로 이동했다.

아이라DM

정비 부대의 테디베어가 벽 마법을 시전했어. 판정 결과는 성공이야.

투명한 얼음덩어리가 하나둘씩 솟아올라, 뚫을 수 없는 벽을 만들어 냈다. 병사들은 겁에 질려, 몇 걸음 뒤로 물러났지만, 장교의 독려하는 소리에 무기를 다시 들고, 전열을 정비했다.

하지만 창과 장검의 공격으로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해머를 사용한다 해도, 벽에 조금의 균열도 만들 수 없었다.

두께가 10cm밖에 안 되는 얼음 결정이라고 얕보면 안 돼. 내가 시험해 봤을 때, 방폭 유리보다 더 튼튼했었거든.

그러면 상대해야 할 것은, 반대편에 있는 병사들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