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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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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신 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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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기에서 나온 동전으로 결제하자, 익숙한 모습을 가진 구조체 3명은 금세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어떻게 해도 춘첩을 문틀에 붙이지 못했고, 지금 이미 다섯 번째로 붙이려고 시도해 봤다.

옆에 놓은 테이프에 손을 뻗으려 하자, 누군가가 먼저 테이프를 건네줬다.

지휘관님, 제가 도와드릴게요.

쇼핑백을 든 루시아가 지휘관 뒤에 섰다.

네, 다녀왔습니다.

다섯 번째 시도 역시 실패했다. 붙이기는커녕, 붙이려던 테이프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정원에 들어가야만 이변이 발생했던 것처럼, 정확한 위치에 춘첩을 붙여야만, 나나미가 준비한 다른 시련이 시작될 것만 같았다.

리는 조미료도 좀 사야 한다면서, 혼자 따로 움직였어요.

이제 돌아올 시간인데요.

춘첩을 접고, 루시아와 함께 식재료를 집 안으로 들여왔다. 리브에게 춘첩과 리에 대한 일을 말한 뒤, 같이 리의 귀가를 기다렸다.

45분 후...

그냥 제가 가서 찾아볼게요.

저도 갈게요.

모두가 일어나려고 할 때, 문밖에서 익숙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쿵쿵쿵.'

길을 잃어버린 이 사람, 너희 집 맞지?

전 때마침 거기에 도착했을 뿐이에요.

때마침 도시 변두리까지 갔다고? 거기엔 길도 없는데.

넌 사람을 잘 못 봤어. 난 '순경'이야.

원래 사람들 앞에 나서지 않는 편이라, 알아보지 못한다 해도 정상이야.

집에 잘 도착했으니, 난 이만 가보겠어. 다음엔 그를 혼자 내보내지 않으면 좋을 것 같아.

'순경'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손을 흔들며 떠났다.

다행이에요, 리.

돌아온 걸 환영해요, 리.

사기로 한 조미료는요?

다시 가 볼게요.

아...

리, 오래 걸어서 피곤할 텐데, 이 일은 제게 맡겨주세요.

루시아에게 맡겨도 정말 괜찮겠어요?

그건 리브가 돌아온 후의 일이었다.

그럼 저녁 식사는 제가 준비하겠습니다.

저도 도울게요!

주방에는 그렇게 많은 사람이 서 있을 수 없으니, 지휘관님은 거실에서 푹 쉬세요.

루시아의 말을 들었고 도움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좀 걱정돼서 두 사람이 주방에 들어가기 전에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지휘관님.

저번처럼 조미료를 많이 넣지 않을게요.

네, 제가 루시아 옆에서 잘 도울게요.

'쾅쾅'

말이 끝나자마자, 주방에서 격렬한 폭발음이 들려왔다.

… 소화기는 저쪽에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