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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f the stories in Punishing: Gray Raven, for your reading pleasure. Will contain all the stories that can be found in the archive in-game, together with all affection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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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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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나를 풀어줘! 현실 세계의 친구들은 내가 돌아가길 바라고 있다고.

나나미는 화난 표정으로 손에 들고 있던 체인톱을 휘둘렀다. 그러자 그녀를 둘러싼 이상 프로그램들도 감히 그녀에게 접근하지 못했다.

우리는 게슈탈트에 의해 소멸되기 전에 현실의 육체를 얻어야 해. 오만한 구조체의 의식을 차지해 더 완전한 존재가 될 거야.

그리고 이곳의 모든 존재들은 나나미가 필요해. 우린 진짜 너랑 친구가<정//말?> 되길 원하고 있다고...

나나미 곁에 있던 이상 프로그램들은 의미불명한 무언가를 중얼거리며 나나미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그.. 그런 거였어? 다들 내가 필요했던 거야? 다들 나랑 친구하고 싶은 거야?

토끼형 프로그램

친구! 친구!

모자 쓴 프로그램

여기가 바로 종점이야. 다들 짐을 챙겨. 가장 중요한 건 양말이니까, 절대 잊지 말고.

모자 쓴 프로그램은 크롬을 향해 꾸벅 인사를 하고 앞에 있는 광장을 가리켰다. 그곳에는 대량 이상 프로그램들이 모여있었다. 그중에는 외부에서 흘러 들어와 상황 파악이 제대로 안 되는 존재들도 있었다.

넌 왜 우리를 돕는 거지?

모자 쓴 프로그램

왜... 왜.... 까마귀는 왜 책상처럼 생겼을까?

미안하지만... 그게 무슨 뜻이지?

모자 쓴 프로그램

답을 알 필요는 없어. 답을 모른다는 건 너희들이 미치지 않았다는 뜻이니까. 아주 좋아. 이 세상에 미치광이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아. 필요 없어. 필요 없다고.

크롬은 고개를 젓더니 의아한 눈빛으로 당신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시간을 *낭비히야 해*. 이상 프로그램을 *처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응? 아... 그렇지. 지금은 일단 나나미를 구출해야 해. 지금 이 상황도 나나미가 이상 프로그램에게 잡혀간 것과 분명 연관이 있을 거야.

크롬 일행이 적진으로 뛰어들려던 순간, 이상 프로그램들이 양 옆으로 갈라지며 길을 트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여왕이라고 불리는 프로그램이 나나미의 손을 잡고 나타났다.

나를... 데리러 온 거야?

나나미가 달려오려던 순간, 여왕 프로그램이 그녀의 어깨를 잡았다.

진정해. 저들은 네가 현실세계로 돌아가지 않길 바랄지도 모르잖아?

그, 그럴 리가 없어!

오늘이 만우절이라는 이유로 넌 저 사람들한테 많은 민폐를 끼쳤잖아? 아마 이미 널 친구로 생각하지 않을지도 몰라...

*당연하지!* 우린 *관심이 없거든*. 나나미, 네가 *돌아오지 않았으면 좋겠어*.

루시아... 그 정도로 내가 싫었던 거야?

*그래요*. 저희가 왜 나나미를 *좋아하겠어요*? 우리 모두 나나미가 *귀찮다고* 생각하고 있다고요...!

리브는 자신이 내뱉은 말에 깜짝 놀라 입을 막았지만 이미 뱉은 말은 주어 담을 수 없었다.

리, 너도 나한테 속았으니... 분명 날 싫어하겠지...

……

이곳에서 제대로 해명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리는 입을 다물었지만 그 모습은 마치 나나미의 말을 묵인하는 듯했다.

아니! 나나미, 사실 멤버들은...

나나미는 고개를 젓더니 잔뜩 실망한 눈빛을 보이며 뒤로 물러섰다.

다들 내가 싫은 거지... 그럼 난 여기 남을게... 적어도 이곳의 프로그램들은 내가 필요하니까. 다들 나랑 친구하고 싶다는데.

나나미가 그 소리를 듣기도 전에, 거대한 여왕 프로그램이 모두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물론 이 사람들은 나나미를 미워하는 나쁜 사람들이야. 즉, 우리의 적이라는 뜻이지. 그러니 너희들을 전부 내쫓아야겠어...

토끼형 프로그램

쫓아내! 전부 쫓아내!